나홀로 뚜벅이 ‘군산여행’ 1박2일⑦
군산의 일제 적산가옥(건물)들
군산 구 시가지에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에 건축한 적산가옥과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대부분 잘 알려진 곳으로, 본인은 군산여행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방문한 곳을
사진과 함께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포스팅을 한다.
옛 군산세관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의 하나
1905년 기울어가던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시작된 제1차 군산항 축항 공사기간(1905~1910) 중인
1908년(순종 2년) 6월에 만들어졌다. 서양식 단층 건물로 건평은 약 69평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불란서 또는 독일사람이 설계하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하여 건축했다고 한다.
건물의 지붕은 고딕양식이고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현관의 처마를 끄집어낸 것은 영국의 건축양식으로
전체적으로 유럽의 건축양식을 융합한 근세 일본 건축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일인이 건물을 설계했으며, 1899년(광무 3년) 5월1일 인천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을 설치했고,
1906년 청사를 계획, 1908년 6월 20일에 준공했다. 1993년까지 85년 동안 군산세관 본관으로 사용되다가 바로 옆
기존 감시소 건물을 허물고 새 청사를 지어 이전했다.
옛 군산세관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책정하고 거두는 업무를 하였는데
이렇듯 군산항을 쌀을 비롯한 물자 수탈의 창구로 이용했던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수탈사를 목격한 곳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큰 곳이다.
벨기에에서 수입해 온 적벽돌로 되어 있는 유럽양식의 건물로 서울역사와 한국은행본점 건물과 같은 양식이다.
지붕은 연화조동판으로 되어 있으며 지붕 위에는 3개의 뾰족한 탑이 있다. 외부는 벽돌로 짓고, 내부는 목조로 지었다.
현재는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박물관에는 세관의 기네스북, 영화속 군산세관, 역대 세관장,
군산세관 100년의 역사와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1일 2회의 문화관광해설을 들을 수 있다.
군산세관은 많은 부속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헐리고 본관 건물만이 남아 있으며,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의 하나로 현재는 호남관세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현존하는 서양고전주의 3대 건축물
①구)군산세관 본관 ②한국은행 본점 ③서울역사
*위치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4-7
*관람시간 : 10:00~17:00
*문의 : 063-730-8721
근대 건축관(구 조선은행)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은행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군산 근대건축관)은 한국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설계하여
1922년에 신축한 건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당시 일본상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면서 군산과 강경의 상권을 장악하는데 초석을 쌓아,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은행이었다. 2008년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내전시>
1층 로비 : 군산 근대건축물 미니어쳐 전시, 바닥스크린 대형영상 상영(약 5분)
1층 금고 : 유물로 보는 조선은행
1층 지점장실 : 경술국치 추념 전시실
1층 응접실 :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근대군산
<야외전시> 일제 강점기 방공호,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주인공들
*위치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14
*관람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월~이듬해 2월) 09:00~17:00
*문의 : 063-454-7870
근대미술관(구 일본 18은행)
일제강점기 초반 은행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
근대미술관은 구 일본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이다.
일본18은행은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일본 지방은행으로 조선에서는 1890년 인천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지점을 개설하였는데 군산은 1907년에 조선에서는 7번째로 지점을 설립했다.
이 은행은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금융기관이다.
단층의 본관과 2층의 부속건물 2동(창고, 사무실)으로 구성된 건물은 동시대 은행 건축의 일반적인 양식에 따라
폐쇄적인 외관으로 계획되었고, 부분적으로 인조석을 사용하여 장식했다. 또한 일제강점기 초반에 지어진
은행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군산의 18은행은 주 업무가 무역에 따른 대부업이 주종을 이루었다. 광복후 대한통운 지점 건물로 사용되었으며
2008년 2월 28일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보수·복원을 통하여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성>
①본관 : 군산 및 전북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분기별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이 개최된다.
②금고동 : 근대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기념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제 강점기 사용되었던
대형금고가 전시되어 있다.
③관리동 : 근대역사경관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수집한 근대기 군산의 다양한 근대건축 부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위치 : 전북 군산시 해망로 230
*관람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월~이듬해 2월) 09:00~17:0
*문의처: 063-454-7870
장미갤러리
일제 강점기에는 용도나 기능을 확인할 수 없는 건축물
일제 강점기에는 용도나 기능을 확인할 수 없는 건축물이나 1945년 광복 이후에는 위락시설로 사용했다.
2013년도에 보수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 예술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산시의 근대산업 유산 예술창작벨트사업의 일환으로 개관했다.
해방 이후 위락시설로 이용되던 것을 개보수 작업을 거쳐 상설전시장(1층)과 미술전시공간(2층)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갤러리 이름은 장미동의 장미를 딴 것으로 수탈한 쌀의 곳간이라는 뜻이다.
*위치 : 군산시 해망로 232
*문의 : 063-454-7870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일제 강점기 식량을 통제하기 위한 설립한 건물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는 1943년에 건립된 2층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중일전쟁 이후 식량을 국가에서 통제하기 위한 설립한 조선식량영단의 군산출장소로 1943년 건립됐다.
해방 이후 조선 생활필수품 회사, 외자청 군산출장소 등의 공공 건축물로 사용됐고, 2014년까지 군산시청 3청사로
군산시의 각종 사회단체들이 사용했다.
철근 콘크리트조 2층 건물로 지붕은 콘크리트 슬래브 평지붕으로 마감했다. 모서리 대지에 위치한 ‘ㄱ’자형 평면으로
모서리 부분을 곡면으로 처리했고, 대로변 중앙의 주 출입구를 두고 주 출입구 반대쪽 측면에 부 출입구를 두었다.
주 출입구에는 캐노피를 설치했고 캐노피에는 사각형의 기하학적 형태를 돌출시켜 장식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일제에 의한 호남평야 지역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증거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9월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60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일제 말기 전시 체제 아래에서 국가에 의한 식량 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건물로서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건축학적인 측면에서는 일제 강점기 초반에 나타나던 서양의 역사주의 건축을 모방한 권위적인 건축양식에서
점차 현대적인 경향으로 변화하던 과도기적인 건축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위치 : 군산시 구영2길 43(영화동 14-3)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전기의 생산 및 공급과 관련 역사 상징물
근대문명의 기반이 된 전기의 생산 및 공급과 관련하여 일제 강점기 소규모 전기회사들의 합병 및 해방 후 한국전력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고, 모더니즘 경향의 외관과 계단실 등의 처리가 특징적이다.
등록문화재(2018년 8월6일 지정 등록)
*위치 : 군산시 구영2길 9 (신창동)
*수량/면적 : 1,846.5㎡(2필지) *건물 현황(1동 2층, 연면적 1,098.17㎡)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 적산가옥이 아니다.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이자 지역박물관으로서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지 2,525평(8,348㎡) 연면적 1,285평(4,248㎡)이고,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1년 9월에 개관했다.
본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컨셉으로 선사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의 유물과 자료를 통하여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하고, 이를 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통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주제를 전하고자 전시내용은 군산의 역사를 조명한 ‘삶과 문화 코너’, 지리적 중요성으로 물류유통의 항구 기능을
확인하는 ‘해양유통 코너’, 군산 및 고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바다와 문화 코너’, 군산 인근의 해저발굴유물을
소개하는 코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층별 안내
1층 : 해양물류역사관(509㎡), 어린이박물관(126㎡), 수장고(113㎡)
2층 : 근대자료규장각실(84㎡)
3층 : 근대생활관(617㎡), 기획전시실(231㎡), 세미나실(73㎡)
*위치 : 군산시 해망로 240
*관람시간 :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00~17:00
*문의 : 063-454-7870
이 밖에 군산시내에서 만났던 일제 강점기 적산가옥 흔적들.
군산여행 Tip!
군산 동행투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관광 투어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 관광지 군산은 트렌디한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군산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한다.
‘군산 동행투어’는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문 문화관광 해설사가 주요 관광지를 동행하면서 상세한 해설과 안내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월요일 휴무) 관광지 동행 해설을 희망하는 사람은 당일 현장방문을 통해 해설안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 대상 아님)
*동행투어 문의 전화 063-454-3338
A코스 : 모던로드(소요시간 : 2시간 이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 호남관세박물관 → 장미 갤러리(1945년 광복이후 위락시설) → 근대미술관(구 일본 18은행 군산지점)
→ 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 진포해양테마공원(진포대첩, 육해공군 퇴역군·경 장비)
*해설시간 : 오전 10:30~12:30 / 오후 14:00~16:00
*출발장소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입구(출발시간 10분전에 도착)
*입장료 : 근대역사박물관 입장료 개인 부담
B코스: 타임로드(소요시간 : 2시간30분 이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 호남관세박물관 → 초원사진관(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 신흥동 일본식가옥(구 히로스 가옥) →
말랭이마을 → 동국사(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해설시간 : 오전 10:00~12:30 / 오후 13:30~16:00
*출발장소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입구(출발시간 10분전에 도착)
*입장료 : 근대역사박물관 입장료 개인 부담
*참고 및 인용 자료 : [군산시청 홈페이지] [디지털 군산문화대전]
*군산 방문일 : 2024년 4월5일(금)~4월6일(토)
<용타기 블로그 안내>
*블로그 제목 : ‘삶은 아름다운 현실이다’
*블로그 주소 : https://blog.naver.com/byt0108
첫댓글
군산도 이리 보야야할곳이 많았군요.
곳곳의 선명한 사진과 상세 부연설명 잘보았습니다.
귀한 연후 쏟아지는 비로
군산열도는 심한교통
체증으로 9시간걸쳐 당도 하였으나 낙조도 일출도 모두 망치고 돌아섰습니다
모처럼 연휴기간 군산여행인데
날씨가 뒷받침하지 못해 아쉽군요. ㅋ~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용타기 네 어렵게 고생고생해 갔던것이 억울하여 날좋은날 여유롭게 다시 찾으려고 합니다
용타기님 덕분에 편안하게 군산
여행을하네요
항상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