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 14일 운문사 사리암 풍경... 목계木鷄 의 덕德...

[사하라]

수행, 그 속에 깃든 행복

                                 목계木鷄의 덕德

                                                            원법 / 운문사승가대학 교수

   운문사 도량이 온통 봄빛으로 물들어 눈길과 숨길 닿은 곳마다 우리를 설레게 한다. 이 가운데 단연 그 선두에 있는 것은 학인 스님들의 낭랑한 소리이리라.

   예불 후 각단을 참배하고 사교반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금당을 지나오면 학인 스님들의 금강경 독송 소리가 마음에 흘러든다. 이 소리에 새벽은 더욱 적적寂寂해지고 비로소 도량신이 기재개를 편다. 한낮의 지친 도량을 말끔히 씻어 정화해 주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한 합송合誦의 공덕이다. 이렇게 맑혀진 도량은 또 하루를 겸손하게 온갖 만물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이 봄날이면 항상 잊지 못하는 한 편지가 있다. 바로 운문사에 방부를 들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받은 은사 스님의 편지이다.

   '여래의 방에 들어가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 여래의 방이란 큰 자비심이요, 여래의 옷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인욕하는 마음이요, 여래의 자리는 일체법이 공함을 깨닫는 것이다.'

   은사 스님께서 자비와 인욕을 배우고 실천하여 일체법이 공함을 알아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일러주신 것이다. 그러나 인욕은 나에게 그 어느 것보다 더 내기 어려운 마음이다. 출가 후 30년이 지나 명덕明德품서를 받은 지금까지도 말이다.

   명덕은 밝은 덕, 즉 반야를 밝힌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야는 일체성품이 자성이 없음을 알아 상相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는 것이다. 인욕이 되지 않는 것은 상相에 머물러 살기 때문이라는 것을 금강경을 보고 있는 지금 더욱 절절하게 닿는다.

   하여 닭띠인 나는 늘 목계지덕木鷄之德을 염두에 둔다. 목계木鷄는 『장자莊子』의 「달생편達生篇」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이렇다.

   주周나라 선왕宣王이 투계鬪鷄를 좋아하여 기성자라는 당시 최고의 사육사에게 맡기고 열흘마다 잘 싸울수 있는지 묻는다. 기성자는 그때마다 닭이 교만하여 자신이 최고인줄 알기 때문에, 또 교만은 버렸으나 상대방에게 너무 쉽게 반응하여 진중함이 없기 때문에, 또 조급함을 버렸으나 상대방을 노려보는 눈초리가 너무 공격적이기 때문에 최고가 아니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마지막 열흘이 지난 뒤 기성자는 상대방에게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완전히 마음의 평정平靜을 찾아 나무와 같은 목계木鷄가 되어 닭의 덕德이 완전해졌기에 다른 닭들은 그 모습만 봐도 도망 갈 것이라고 하였다. 목계의 덕은 바로 교만한 마음이 없고 환경에 쉽게 반응하지 않으며 눈에서 레이저 쏘지 않으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성자가 최고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이 교만을 버리게 하는 것이었다. 교만은 아상我相이 노골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이 相에 머물지 않는 것에서 참다운 바라밀 행이 이루어진다.

   진정한 인욕은 나를 세워놓고 대상에 대해 일으키는 마음을 참는 것이 아니라 참는 나, 참을 대상, 참을 일이 모두 연기에 의해 임시적으로 이루어졌을 뿐 실체가 없음을 아는 것이다. 금강경을 보는 이 봄날에 목계의 덕을 내 마음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봄이 벌써 아쉬워 도반을 만나 하루를 묵었다. 도반은 새벽까지 좌복에 앉아 있되 공부한다는 상相이 없고, 나는 옆에서 잠이나 잔다는 상相이 붙지 않는다. 출가해서 10년은 중물 들이는 시간, 또 10년은 익히는 시간, 또 10년은 중물을 빼는 시간이라는 말이 맞긴 한가 보다. 세월의 깊이만큼 각자의 살림살이를 인정하고 있으니 바로 평정의 어울림이다. 감회가 있어 일없이 읊어본다.

                                                                 宿天聖山 천성산에 묵으며

                                                 登庵栖金鳳 암자에 오르니 금봉이 깃들어 있고

                                                        滿目落梅香 눈 가득 매화향기 떨어지누나.

                                                        我睡君長寤 나는 잠자고 그대는 길이 깨어 있으니

                                                        弄春法界相 봄을 희롱하는 법계의 모습이네.

                                                   이 글은 불기 2567년 雲門지 봄호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그리고 운문사 홈폐이지 계관운문에서 더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주중에 부산교육대학옆을 지나가다가 예쁜 장미꽃을 찍어보았습니다. 

너무 예쁘네요...

또 작년에 이어 부산 송상현공원에 연등축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저녁에는 연등에 불이 들어오니 부산에 계신분들은 한번다녀시기를...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애기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화엄성중...

소원등 신청하는곳입니다.

소원등 체험비는 모두 기부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

어마어마하게 많이 달렸습니다...

카폐회원님들 모두 소원성취하세요...

토요일 오전 부산에는 비가 아침부터 내립니다. 구포역을 이용하여 운문사와 사리암을 방문하였습니다.

청도와 운문사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날이 무척이나 흐립니다.

저번주 불어왔던 계곡물도 조용합니다.

운문사 내원암...

무슨 공사가 있는듯 합니다.

드디어 운문사 성보박물관 공사가 시작되었네요... 요번주부터인가 싶습니다. 덤프트럭이 엄청 자주 지나가니 차량운행 조심하시기를...

공사기간이 내년 4월까지입니다. 조금씩 공사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운문사성보박물관 벌써 기대됩니다...

운문사 화랑동산에 작약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모란이 지기시작하면서 작약이 핍니다...

샤스타 데이지 저번주부터 피기시작하더니 요즘주 제법 많이 피었네요...

노랑꽃창포...

독일붓꽃도 피기시작합니다. 예쁩니다.

운문사 금당... 비로전으로 향해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운문사 비로전 안에 있는 큰연등...

운문사 학장스님 운산스님의 제단이 여기있었네요...

비로전앞에 핀 작약꽃...

카폐회원님들은 다 알고 계시고 제가 몇번 올려드렸습니다. 혹 신입회원님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모란과 작약의 구분법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밑에 뿌리에서 올라오는것이 나무입니다. 나무는 모란입니다...

꽃모양을 거의 흡사하지만 뿌리에서 올라오는것이 풀이면 작약입니다.  밑만 보시면 확실하게 구별할수 있습니다... 참고 하시기를...

운문사 관음전.

관음전 사시기도...

운문사로 올라가기전에 저도 운문사 연등을 달았습니다.

무수히 많은 연등사이로 대웅보전 앞마당을 뒤져 한곳을 찾았네요...

사리암 카폐회원님들 모두 모두 소원성취하세요... 위치는 대웅보전을 보면서 왼쪽 중앙쪽입니다.

사리암 쉼터에서 차한잔하면서...

3년째 임영웅 연등이 올라왔네요... 이제는 해마다 기다려집니다. 

여기 또 따른 트로트가수가 올라왔네요.

저번주 올라왔었던 불기 2567년 雲門지 봄호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카폐쪽지로 연락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담없이 편안하게 생각해주시고요.

토요일 오후기도 끝난뒤...

심플합니다...

사리암 연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또다른 트롯트가수...

정말 예쁩니다. 이제 2주밖에 못보겠네요...

새벽기도 15분전...

새벽기도 끝난뒤 천태각... 정말 해가 빨라졌습니다.

부산의 모보살님이 굴법당 바닥공사를 공양하였습니다. 앞전 바닥은 노후되어 비나 먼지에 취약했는데 너무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시공하시는 분까지 보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사이사이 틈도 없고 너무 좋네요,,, 

사리암 원주스님께서 심으신 마가렛이라는 꽃입니다. 이맘때 피고 꽃이 한달간다고 하십니다. 원주스님께서 상당히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여러곳에 심으셨는데 이곳이 제일 낫다고 하십니다.

일요일 아침... 오늘 상당히 날씨가 좋아보입니다.

아침 8시 10분 벌써 굴법당이 신도님으로 가득찼습니다.

천태각 줄도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저번주말 비가 온 관계로 오늘로 오신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아침일찍 올라오셔서 공양후식을 만드시는 도진거사님... 

일요일 사시기도...

사리암에도 작약꽃이 피었습니다. 도진거사님이 열심히 씨를 뿌려 만드셨습니다. 아직 많이 필 작약꽃이 많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작약꽃 밑으로 요번에 심은 상추가 많이 커졌네요... 조금있어 스님께서 직접 따십니다.

일요일 오후기도 끝난뒤...

사리암 공양간에서... 

사리암 내려오기 전에 도진거사님께 인사를 올리려고 했는데 뒤에 스님께서 상추를 따고 계서서 인사를 못드렸네요... 도진거사님 오늘 하루도 너무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오늘 사리암 절차가 만차로 와서 절차를 이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리암에서 운문사로 내려가는 오솔길에서... 

여기에도 노랑꽃창포와 독일붓꽃이 피었네요...

예쁘네요...

청도거쳐 구포로 해서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너무 늦게 알려드립니다. 운문사도 5월 4일부로 입장권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루 주차권은 별도로 2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사리암 신도, 조계사 신도증을 가지고 계신분은 주차줜이 무료입니다. 참고하여 주십시요.

                        운문사 사리암 도반 법우 여러분 나반존자님의 가호 가피 많이 많이 받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가을]

감사합니다 _()_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반존자님 ()()()

[수련1]

부처님 오신날 점점 가까워지고 연녹색
자연과 오색연등이 어우러져 축제를 준비하네요.
풋풋한 소식과 글 감사합니다. 나반존자 나반존자 나반존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