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베스트 셀러
책은 사회의 거울이다. 한 해 동안 사람들이 많이 읽은 책을 보면, 그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올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다사다난" 했던 2012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짧지만, 결코 짧지 않았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했던 베스트셀러를 돌아 본다.
고단한 삶, 책에서 찾은 위로
올해도 고단한 삶이었다. 강요된 경쟁은 수미 없이 모두를 몰아 붙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게 산 매일의 대가는 가혹한 것이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지 모르게 돼 버린 현실, 가계부채와 실업으로 대표되는 경제난은 사회 대다수의 일상적 고민이 되었다.
그러므로 아픈 건 청춘만이 아니어서, 이 시대가 상처 낸 수많은 마음들이 ‘힐링’을 찾고 또 찾았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필두로, 법륜, 정목 스님, 이병률, 김난도 등의 문장들이 그 마음을 위로했다.
삶에 대한 이해와 처세에 필요한 가르침을 찾아 정민, 도올, 박웅현 등의 책과 더불어 고전에 눈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여전히 ‘정의가 무엇인지’를 묻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저 돈으로 사고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절망은 끊임없이 양산되었고, 희망을 구하는 이성들은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를 꿈꾸며 <주기자>가 고발하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며 <안철수의 생각>에 열렬히 반응하고 대선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했다.
- 반디앤루니스 -
사랑 받은 인생 해법 이야기
국내도서쪽에서는 문학 분야 도서들이 단연 대세였다. 혜민 스님, 법륜 스님 등이 들려주는 인생 해법 이야기가 사랑 받는 가운데, 김난도와 이병률의 신작 에세이가 인기를 끌었다.
하반기에는 전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출간되어 국내서뿐 아니라 원서로도 인기를 끌었으며, 전자책의 경우 미국 아마존에 이어 국내에서도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e북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해인 만큼, 유력 대선 후보들이 쓴 <안철수의 생각>과 같은 책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와 비즈니스 분야에서 진보적 관점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짚은 책들도 여럿 출간되었다. 고전의 인기는 해가 흘러도 여전했는데, 세계문학전집들이 앞다투어 출간되었으며, 다시 읽는 고전들도 눈길을 끌었다.
아동 청소년 분야는 스테디셀러와 학습만화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엄마 사용법>,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등의 문학상 수상작들이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정 실용 분야에서는 집짓기와 인테리어 책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웹툰의 인기로 인해 만화 분야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 예스24-
유통사별 베스트셀러
예스24 / 반디앤루니스 / 알라딘
2012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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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별 톱10 베스트셀러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혜민 스님이 전하는 지혜로운 이야기!
종교와 인종, 가치관을 뛰어넘어 진정한 인생의 잠언을 들려주는 혜민 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 책은 관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마음과 인생에 대해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불리는 저자의 지혜로운 대답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고민에서 인간 안철수에 대한 궁금증,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공교육의 붕괴와 학교폭력,언론사 파업과 강정마을 사태 등 사회 쟁점에 대한 견해, 복지와 정의와 평화를 바탕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비전과 통찰,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 대해 이야기가 담긴,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집.
세계적인 MBA 와튼스쿨에서 가장 비싼 강의의 주인공,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가 자신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냈다. 입학 시 주어지는 포인트를 걸고 수업을 경매하는 와튼의 독특한 시스템 안에서 13년 연속 최고 인기 강의의 명예를 차지한 전설의 명강의다. 그의 강의에 열광하는 것은 와튼뿐만이 아니다. 세계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다이아몬드 교수에게 컨설팅을 받고 여러 나라의 정부 기관과 UN 같은 국제기구도 그에게 자문을 구한다.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수많은 청춘들의 마음을 울린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해 총 42편의 격려 메시지를 하나로 묶어 소개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글을 전한다.
불교방송‘마음으로 듣는 음악’과 인터넷 유나방송으로 헤아릴 수없이 많은 청취자와 네티즌에게 위안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 정목스님의 정갈한 산문집. 정목스님은 감사, 자비, 분노, 사랑, 화해, 평화 등을 주제로 행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마치 족집게 과외 선생님처럼 기쁨과 휴식의 정답을 선사한다.
조선 시대 가상의 왕과 액받이 무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역사 로맨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의 작가 정은궐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유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 탄탄한 고증이 돋보인다.
행복한 부모와 자녀 사이를 위한 법륜 스님의 양육지침서. 자녀 문제로 괴로워하는 부모들에게 ‘모든 문제는 자식 탓이 아니라 내 탓이다.’라는 이치를 이해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가 자신을 보지 않고 자녀의 문제만 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는다.
<프니까 청춘이다> 저자 김난도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을 위해 들려주는 저자의 가슴 벅찬 인생 멘토링을 담은 책이다. 어른의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말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이병률 여행 산문집.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성적인 사진과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이 책에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호기심과 ‘사람’을 기다리는 쓸쓸하거나 저릿한 마음을 만나볼 수 있다. 길 위에서 쓰고 찍은 사람과 인연, 그리고 사랑의 여행 이야기.
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구축해가는 미국 태생의 소설가 더글라스 케네디 대표작. 빼어난 착상 위에 반전을 거듭하는 폭발적 흡입력의 스토리가 펼쳐져 유럽을 사로잡은 장편소설이다.
법륜 스님의 남녀 마음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다. 남녀 간의 사랑과 연애, 성공적인 결혼생활이란 주제를 통해 세상에 공것이란 티끌만큼도 없다는 인과(因果)의 법칙과, 수레바퀴가 소를 따르듯 모든 인연 맺음에는 과보가 따른다는 것, 그러하기에 스스로의 마음밭을 잘 다스려 자신만의 생을 피워 내어,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향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존재의 내밀한 욕망과 그 근원을 들여다본 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위대한 시인이라고 칭송받던 이적요가 죽은 지 일 년, Q변호사는 유언에 따라 그가 남긴 노트를 공개하기로 한다. 하지만 노트에는 이적요가 열일곱 소녀인 한은교를 사랑했으며, 제자였던 베스트셀러 <심장>의 작가 서지우를 죽였고, <심장>을 비롯한 서지우의 모든 작품을 이적요가 썼다는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