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메탈리카가 블랙 앨범을 통째로 연주한 콘서트 영상을 보니까 야마가 불끈하는군요 ㅋㅋㅋㅋㅋ
좋았던 시절을 생각하며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988년 9월 11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Damaged Justice Tour 88-89의 첫 공연이 열렸죠
이듬해인 1989년 2월 9일에는 메탈리카 역사상 최초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습니다
그들은 항상 뮤직비디오를 찍지 않겠다고 해 왔지만, 이제는 그렇게 할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레이블은 그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했습니다
1989년 2월 22일 메탈리카는 그래미 어워드의 헤비메틀 카테고리에 노미네이트되었죠
그들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One'을 공연했지만 상은 제스로 툴이 가져가 버렸습니다
메탈리카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앨범에 "그래미 어워드 패배자"라는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ㅋㅋㅋ
1989년 6월 20일 홈비디오 "Two Of One"을 발매했습니다
1990년 2월의 어느날 드디어 그래미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부분을 수상했죠
스테이지에서 수상소감으로, 메탈리카는 제스로 툴에게 올해에는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 10월 6일 메탈리카는 북 헐리우드에 위치한 "One On One" 스튜디오로 들어가 다음 앨범을 녹음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음해 6월 16일이 될때까지도 밴드는 녹음을 완성치 못했습니다
이 앨범은 랜디 스타우브와 어시스턴트 마이트 타키에가 레코딩 했으며
밥 락/헷필드/울리히의 공동 프로듀싱으로 작업했습니다
밥 락은 메탈리카와 머틀리 크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사람이지요
메탈리카의 앨범에는 블랙 앨범부터 참여했고 머틀리 크루같은 경우는
닥터 필 굿부터 가담했습니다
이 사람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밴드 캐릭터를 자신이 가담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색채로 바꾸어 버리는 둔갑술에 능하다는 것인데,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밴드의 어레인지에 상당히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밥은 실제로 밴드도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앨범도 발매했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ㅋㅋㅋ
아무튼 일전에 메탈리카 일대기 비디오를 보았는데
제임스의 창법에 대하여도 관여를 많이 하고 좀 많이 어레인지에 참여하는 것 같았습니다
1990년 11월 4일 메탈리카는 엘렉트라 레코드의 샘플을 위해 Stone Cold Crazy를 녹음했습니다
1991년 2월의 어느 날 Stone Cold Crazy로 인해 메탈리카는 다시한번 그래미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를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1991년 7월 30일 Enter Sandman 뮤직비디오가 첫 선을 보였지요
1991년 8월 1일 캘리포니아의 페톨루마에 위치한 피닉스 시어터에서 'Wherever I May Roam' 91-92-93 투어가 시작되었고
1991년 8월 12일에 메탈리카의 블랙 앨범이 출시되었습니다
블랙 앨범 최초 발매를 위해 레코드점들은 00:01에 문을 열기도 했다는군요
Enter Sandman
뭐 구질구질한 설명이 필요없는 4천만의 팝송
밥락식 메탈리카 사운드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는 상당히 삼빡네스한 곡
누구나 쉽게 따라부를 수 있을 듯한 코러스 부분이 돋보이는 파퓰러한 곡
Sad But True
존슨 묵직하고 둔탁하면서도 그다지 미련해 보이지 않는 헤비한 곡
얼핏 들으면 하드코어를 연상시키는 메인 리프가 약간 어색하지만
당김음의 능숙한 처리와 정통적인 기타주법,그리고 고전적인 이펙트(와우 페달)의 사용으로
하드코어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전의 앨범들과 명백한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제임스의 보컬 스킬
이전의 네 앨범에서 들려주었던 스트레이트하고
약간은 정서가 메마른 듯한 보이스에서 어느 정도 탈피를 하여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제임스의 보컬은 여전히 강력하고 힘이 있긴 합니다만 뭐랄까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듣는 이의 귀에 상당히 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의 보컬에 관하여는 차후의 곡들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다루기로 해보지요
Holier Than Thou
거칠고 투박한 예전의 원시적인 공룡 메탈리카의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곡
하지만 싱코페이션과 엇박을 강조한 메인 리프라든가 제임스의 생동감 넘치는 보컬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신(新)메탈리카 사운드의 무공을 선보이고있죠
순수한 열정의 청년들이 진지한 뮤지션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he Unforgiven
동명의 영화(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북치고 장구쳤던 - ㅜ) 용서받지 못한 자의
비장감과 허무함이 전편에 아주 글루미하게 배어있는 분위기가 아주 심금을 울립니다
이 곡에 들어와서 제임스는 아주 부드러운 보컬을 처음으로 들려주고 있군요
이 곡에서 제임스가 들려주는 소프트한 보이스는 공전의 발라드 즉
Fade to black이나 Welcome home,One에서 들려주었던 카리스마적이고 무뚝뚝한
목소리와는 철저하게 구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임스 스스로 보다 더 성숙해지고자 하는 마인드도 있었겠지만
프로듀서 밥락의 강력한 겐세이가 한몫을 했을 겁니다
실제로 메탈리카 히스토리 비디오를 본적이 있는데 제임스의 보컬 테크닉에 대하여
밥락이 코치를 해주는 장면이 있더군요
그렇게 부르지 말고 좀 더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불러봐 머 이런 식으로
블랙 앨범 시대를 국면한 제임스의 창법 자체는 사실 그렇게 커다란 변화가 없지만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서 약간의 진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인위적으로 창법을 바꾼 것이 아니라 음악을 대하는 마인드
자체가 변화를 이루니까 거기에 맞추어서 무의식적으로 보컬 또한 섬세해졌다고나 할까??
제임스의 보컬 스타일 변모는 메탈리카의 사운드에도 좀 많이 영향을 끼쳤지요
즉 이전의 4인 연주 체제(보컬은 가사 전달 담당에 치중하는 메신저의 역할에 만족)에서
대중적인 지지도를 염두에 둔 블록버스터 락밴드의 전형인 1대 3구조(강력한 프론트맨과 백업 밴드)
로의 전환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Wherever I May Roam
물론 이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에서 혁혁한 변신을 시도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헤비하고 웅장하며 격렬하고 날카로운 제왕의 모습을 잃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스피드가 현저히 감소하고 폭력성이 우그러들었다는 것 뿐이지
이 앨범까지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강렬한 생동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 곡 역시 메탈ㄹ카 표준 퀄리티에 전혀 꿀림이 없는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랙입니다
그런데 어찌 들어보면 사운드만 좀 더 헤비할 뿐이지 로드,리로드 앨범 수록곡들과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블루지한 일면이 매우 강한 곡이죠
사운드의 두께와 거침만 배제하고 상상을 한다면
그러니까 악곡만으로 보자면
스레쉬는 커녕 헤비메탈이라 보기에도 무리가 있네요
네.... 탁 까놓구 말해서 헤비메탈보다는 하드락적인 측면이 강한 곡 같습니다
앨범 수록곡 중에서 가장 블루지한 솔로가 돋보이는 곡으로 (이 솔로 지미 헨드릭스의 곡을 커크가 도용했다고 하지요??)
흡사 로드 앨범의 명곡 King nothing을 연상케 하는 여유로움과 당당함이 전편에 흐르고 있습니다
Don't Tread On Me
갠적으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좋아하는 곡입니다
리프 자체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혹자는 메탈리카의 리프가 단순하다고 하는데 뭐가 단순하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변박도 많구 싱코페이션 느낌도 아주 잘 살려야지 그들다운 멋진 리프가 나올 수 있는데....
물론 3도,5도 혹은 단음 리프를 자주 사용하니까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리듬은 절대 단순하지 않지요
보컬 같은 경우도 제임스가 그렇게 렌지(음폭)가 넓지 않고 음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지
그의 보컬 자체가 결코 빠가틱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보컬의 멜로디 라인에 대하여 말씀들이 많으신데....
본디 멜로디라는 것은 콩나물 대가리에 걸쳐진 음 뿐만 아니라 적당한 음의 길이(장단)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전체적인 리듬감(강약이 포함된)과는 약간 구별되는 이야기인데....
똑같은 도미솔이라고 해도 음 길이에 따라서 뉘앙스가 틀리다는 그 말이죠
제임스의 보컬이 비록 다양하게 음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음 속에서 재치있게 변화를 하니까
결코 단순하다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 노래 같은 경우도 존슨 단순한 리프에 빠가틱한 멜로디인 것 같지만
실제로 연주 해보면 그 맛을 내기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Through The Never
홀리 댄 아우어와 자웅을 겨룰 만한 강렬한 곡입니다
이곡 만큼은 스레쉬라 불러도 괜찮을만큼 강직하고 직선적인 리프가 등장하고 있죠
하지만 그런 리프가 곡 전체를 끌어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속도감을 잃지 않는 곡임에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한없이 깨부시고 지르고 밟아대지는 않습니다
Nothing Else Matters
분위기있는 발라드 곡
갠적으론 존슨 싫어하지만 분명히 괜찮은 곡임엔 틀림없죠
예전에 성우진씨가 이 앨범 해설지를 쓰셨을 때 말씀하셨던게 떠오르네요
"이곡에서 발현된 제임스 헷트필드의 보컬을 듣고 많은 한국 여성들이 매혹될 것임에 틀림없다"
ㅎㅎㅎ 바로 요 문구를 읽은 순간 어찌나 닭살이 돋던지 - ㅜ
이후 실제로 만나본 여성 매니아들중 거의 열명 중에 아홉명이 이 노래에 환장한 것을 보구
더욱 더 닭살이 돋고 날개까지 달릴 정도로 징그럽더군요
하지만 그건 그거구 이건 이거....
이 노래 참 분위기 있는 곡임에 틀림없지요
Of Wolf And Man
목소리만 좀 젊다 뿐이지 이곡에서 보컬 멜로디 라인과 창법은 St.anger 타이틀 곡과 많이 비슷하죠
물론 곡 전개는 상당히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향후 새로운 사운드를 개척하기위한 어떤 초석이 되었던 메탈리카의 과도기적 발상의 곡인듯
The God That Failed
제이슨 뉴스테드의 묵직한 베이스로 시작되는 다소 묵시적인 분위기의 곡이죠
기타 리프는 상당히 하드코어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풍의 곡에는 랩을 해도 왠지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개생각일까요?
어찌 들으면 동앨범 수록곡인 Sad but true와 비슷한 뉘앙스가 들지만,
그 노래보다는 좀 더 낯설고 재미가 없는 것 같네요
My Friend Of Misery
초반부에 발동되는 제이슨 뉴스테드의 베이스 연주 참으로 멋지지 않습니까??
아주 메탈틱하면서도 지적이고 분위기 있는 라인이죠
이 노래도 참 멋집니다
지금 와서 들어보아도 그리 유치하다거나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구,
어딘가 요즘 사람들 감성에도 어필하는 듯 하고,
그렇다고 90년대 초반 헤비메탈 정서에도 그다지 동떨어지는 것 같지 않고,
참 잘 만든 곡입니다
단,
신나지는 않죠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대부분 노래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달린다,뽀갠다,쥑인다,뿅간다!!!!!!
이러한 액티브한 느낌이 감소한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The Struggle Within
대망의 라스트를 장식하는 곡입니다
라스의 특이한 드러밍으로 포문을 열고 있군요
홀리 댄 아우,쓰루 더 네버와 3강을 유지하고 있는 존슨 강력한 파워 트랙입니다
전술했다시피 단순하게 들리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그들만의 리듬(엇박과 싱코 죽여줌)
과 그에 기반한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리프 메이킹은 진짜 주구밉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Pg8gJq_Kw
첫댓글 훌륭합니다
그렇습니다
주구밉니다ㅋ
주구미에요 ㅋㅋㅋ
대하드라마같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ㅋㅋㅋ
Sad But True
홀리어 댄 아우!!! ㅋㅋㅋ
무척 좋아하는 음반인데 리뷰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
화랑님의 고견 아주 잘 읽었습니다~!! lml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의 숙적 메탈리카이지만 분명 잘 만든 앨범임에 틀림 없죠.
메탈리카 정말 좋아하시는듯 글에서 열정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옛날에 진짜 환장했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니 뭐 이런 발로 휘갈긴 저질낙서 따위에 ㅋㅋㅋ
Nothing Else Matters 별로든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