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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이야기-고향나들이, 문경 전통시장
내가 툭하면 고향땅 문경을 가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다.
고향땅에 ‘햇비농원’이라는 이름으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지난 8년 세월에 이제는 그곳에 보고 싶은 사람들이 꽤나 생겼다.
그중에서도 특히 편한 사람들이 있다.
문경 전통시장 통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대체적으로 내가 손님으로 다가가는 인연들이어서, 나와 특별히 의견 다툼 할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다들 나를 보면 반색이다.
문경 전통시장 간판 바로 옆의 순대국 집인 ‘시장 순대’가 그렇고, 그 앞 생선가게인 ‘부천어물’이 그렇고, 그 옆의 쌀집이 그렇고, 뒷골목 떡집인 ‘문경중앙 떡방앗간’이 그렇고, 시장통 네거리 코너의 식당인 ‘새재골 정육식당’이 그렇다.
이제는 좋은 먹거리가 있으면 일부러 전화도 해주고 카카오톡 메시지로 영상까지 보내준다.
어제만 해도 그랬다.
‘새재골 정육식당’의 김인남 여사가 산더덕 한 무더기를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왔다.
오늘 가면 돈 주고 살 것이라고 그냥 그대로 두라고 했다.
마침 오늘이 그곳 문경 전통시장 장날이다.
또 마침 우리 ‘재경문경시산악회’ 회원들이 관광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찻사발 축제 행사가 열리는 문경새재로 간다 했고, 간 김에 그곳 문경 전통시장까지 들른다고 했다.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 산더덕 누가 먼저 사가지고 갈까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