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소나무- 김광규
새마을 회관 앞마당에서
자연보호를 받고 있는
늙은 소나무
시원한 그림자 드리우고
바람의 몸짓 보여주며
백여 년을 변함없이 너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송진마저 말라버린 몸통을 보면
뿌리가 아플 때도 되었는데
너의 고달픔 짐작도 못하고 회원들은
시멘트로 밑둥을 싸바르고
주사까지 놓으면서
그냥 서 있으라고 한다
아무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해도
늙음은 가장 자연스러운 일
오래간만에 털썩 주저앉아 너도
한번 쉬고 싶을 것이다
쉬었다가 다시 일어나기에
몇 백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너의 졸음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백여 년 동안 뜨고 있던
푸른 눈을 감으며
끝내 서서 잠드는구나
가지마다 붉게 시드는 늙은 소나무
- 시집 <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1998, 현대시> 중에서 -
첫댓글나무들은 그저 서있는 모습 만을 보아와서 그런 건가보다 했는데,, 나이들어 앉고 싶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 보니 마음이 안타깝네요,,,, 시인들은 시각이 참으로 다각이네요,,,, 오랫 만에 오셔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카폐에 위급상황?으로 인해 소득?도 있었네요,, 자주뵈요, 언제나 님,,,^*^
첫댓글 나무들은 그저 서있는 모습 만을 보아와서 그런 건가보다 했는데,, 나이들어 앉고 싶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 보니 마음이 안타깝네요,,,, 시인들은 시각이 참으로 다각이네요,,,, 오랫 만에 오셔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카폐에 위급상황?으로 인해 소득?도 있었네요,, 자주뵈요, 언제나 님,,,^*^
날두고 하는 소리 같아요. ㅠㅠ
늙음은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가유![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이제 ![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잎도 떨어지고 향기도 없어지고... 그래도 오죽하나 ![愛](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1.gif)
만은 영원 하리라![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키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8.gif)
하 안 보여서 전화를 걸어 봤더니 그런 전화 번호 없다 하더만요. 바뀐 전화 번호 좀 갈채 주소 011-319-6630으로.
가슴에 구구절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