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5. 수요일
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우리의 영적 땅들의 정복을 서로가 도와주기!" 사사기 1장
나는 선교사로서 아프리카 케냐가 나의 선교지이긴 하지만 이전부터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 사역에 관심이 많았다.
관심이라기보다는 "열정"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은 표현일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차세대"에 대한 관심을 절대로 잃어서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역들이 중요하지만 "청소년 사역" 즉슨 "차세대의 사역"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요즘 내 멘티 가원샘이 학교에서 교사 하면서 아이들을 근처 교회로 전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요즘 중학교 학생 한 명을 교회로 인도하기도 힘든데
가원샘은 거의 50명의 중학생을 학교에서 교회로 전도를 했고 매주 주일 아침이면 이 학생들 일일이 전화 걸어서 교회 주일 예배 참석하도록 힘을 쓰는 것을 가원샘의 묵상을 읽으면서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이 요즘은 가원샘에게 사역의 문을 열어 주셔서 학교에서 교사 일을 하면서도 이곳 저곳에 "학교안에서의 선교"에 대한 강의를 하러 다니게 되었다.
어제는 가원샘이 분당 지구촌 교회에서 "학원 복음화"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쓴 묵상인데 그대로 올려본다.
올리는 이유는 우리 세대가 꼭 가져야 할 "차세대의 신앙"에 대한 중요성 때문이다.
이렇게 헌신하는 일반학교에서의 교사의 삶이 얼마나 우리 차세대의 영혼들에게 필요한 부분인지!!
묵상이 좀 길지만 이 묵상으로 인해 "최고의 날 묵상 식구들"이 우리 나라 차세대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을 믿고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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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 멘티 가원쌤의 묵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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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세 시간 수업을 하자마자
사역을 떠나야 했는데 그 와중에
교장선생님이 축제 학부모 초대 때문에 부르셨다.
그래서 쉬는 시간 한번은
교장실에 내려 갔다 오는데 쓰고
마지막 쉬는 시간 한번은
목사님들이 다 동아리 예배에
못 오신다는 이야기를 갑자기 전해 듣는데
할애되었다. ㅎㅎ
짝꿍 미애 쌤한테 해 줄 수 있으면 해 달라고
반주만 부탁했고
나머지는 일단은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떠났다.
지구촌 교회에 1분의 오차도 없이 딱 맞게 도착했고
성혜 언니가 집이 가깝다고 와 주었다.
20교회의 40명 정도라는데 온라인으로 들으시는 분도 있고
거의 교회 사역자들이신데
이분들이 귀한 건 학교 사역에 관심이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50분 강의, 10분 Q&A 인데
전할 이야기가 많아서 줄이고 줄여서
조금 빠르게 말해야 다 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질문도 많았고 피드백도 많이 주셨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진행자 목사님이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피드백을 떠나는 순간까지 계속 주셨다.
최새롬 목사님은 어제 현장에는 안 계셨는데
오늘 연락이 와서 그동안 기독교사 중에
이런 강의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교회와 사역자들이 엄청난 도전을 받았다고 해주셨다.
성혜 언니도 선배 멘티스러운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마치 엄마 대신 막내딸 보러 온 큰딸 같았다.... ㅎㅎ
성혜 언니가 멘토님께 보낸 문자를 보면서 나도 울컥했다.
성장하다가 멈추다가
기다려지다가 성장한 긴 시간
멘토님을 보고 듣고 배우고 누리고 깨달은 것들을 이 지면으로는 담을 수가 없다.
성혜 언니가 해 준 말 중에 가장 최고는 이거였다.
"가원아 그런데 제일 감사한 건
너가 안 보이더라..
너는 가려지고 하나님만 보이더라..."
어제 내 묵상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거라는 게 생각이 났는데 하나님이 이게 나한테 개인적으로 주신
항상 붙들어야 할 사역 매뉴얼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의 이름만 드러나고
하나님의 나라기 임하는 것
사역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것만 기억하고 구해야겠다.
누가복음 12장 13~14절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무리 수만 명이 예수님께 모여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랐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이런 말도 안되는 요청을 한다.
예수님도 어이가 없으셨을 것 같다.
예수님의 귀한 말씀을 듣고도
형을 이르는 철없는 이 멘트를 보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이 생각난다.
어제 부랴부랴 교회에 가면서
전투적인 마음으로 운전에 집중하는데
가는 길에 고등학교 때 듣던 옹기장이 찬양
들어본 지도 오래된 찬양
"하나님은 사랑이라"이 자꾸 떠올랐다.
운전하는 그 시간, 나의 초긴장 모드와 어울리지 않는 찬양이었다.
왜 자꾸 이 찬양이 떠오르지? 하다가
이 찬양이 빵구난 걸 미처 준비하지 못한
우리 동아리 예배에
오늘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는 걸 알았다.
...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서로서로 사랑하세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 하나님은 사랑이라.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모두 함께 소리 높여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세
우리에게 약속하신 그 약속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라 곧 영원한 생명이라
하나님은 사랑이라 화목제로 우리에게
그 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은 사랑이라.
....
학교로 돌아가는 길.. 긴장이 풀려서 피곤이 확 몰려오는데
고속도로가 밀려서 점점 시간이 늘어나는데
가는 길에 생각난 이 찬양을
다시 찾아 들으면서
이 찬양 속 메시지가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한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고
빠듯하게 동아리 예배시간에 도착했다.
어제 예배에는 토론캠프, 축구, 학원 등등으로 아이들도 많이 빠졌지만
남학생들 한 그룹이 말려도 말려도 얼마나 장난치는지...
그래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많이 들었던 찬양이라며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찬양을 들려주며 이야기해 주었다.
얘들아 다른 선생님들은 방과 후에 니네 따로 만나고 심지어 학교 밖에서도 만나는 거 좋아할까?
솔직히 선생님들은 니네 만나면 기빨려서
학교 시간 이외에는 연락하는 거 꺼리거든.
선생님은 왜 그럴까?
여기 오는 목사님들은 집이 남양주, 안양인데
학교에서 돈 주는 거 아닌데 왜 그렇게 오실까?
하나님 전하려구요?
맞아.. 그런데 그거 의무로 하는 거 아니야.
숙제라서 하는 거 아니야.
억지로 하는 거 아니야.
이 찬양에 답이 있어.
하나님은 사랑이라서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시면
그러면 컵에 물을 계속 부으면 넘치듯이
넘쳐 흘러 나올 수 밖에 없는 거야.
우리 안에 가두어 두기에는 주체가 안되는 거야.
그래서 하나님은 영원한 생명을 주신 거야
선생님이 개미 이야기를 한 것처럼
하나님은 사랑이라서
가장 주고 싶은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죽기까지 하신 거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점점 넘쳐나도록 같이 기도하자.
기도까지 잘하고 나서
어제는 과자에 누텔라 초콜렛 발라먹었는데
남학생들 초콜렛 책상에 묻히고 바닥에 묻히고
치우라고 해도 잘 안 치우고.. 애 말리고..
학교 사역에 좌절스러운 순간도 많다는 걸 사람들은 알까?
이걸 알면 학교에 오기도 전에 도망갈지도...
음.. 숨겨줘야지....
예쁜 모습만 자랑하고..
하나님은 사랑이라... ㅎㅎㅎㅎㅎ
예배 후에는 축제 홍보물 만들어야 하는
학급 자치 쌤 한 분이 코로나라는 연락받고
오늘부터 학교 끝나고 이틀 동안 축제 리허설인데 도와줘야 하는 방송부 선생님도 코로나 확진되셔서
리허설도 펑크 나고.. 여러 비보?들을 듣고
학교 문 닫고 나오는데 정문 유리문에 손가락 껴서 너무 너무 아파서 주저앉았다가..
집에 와서 라면 먹고 일찍 잠들었다.... ㅎㅎ
예수님 앞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무리 중의 한 사람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 수 있다.
신이시고 완벽하신 예수님은
얼마나 답답하신 순간이 많았을까?
알아 들을 줄 알았던 제자들도
못 알아 들을 때가 많았지..
그런데 예수님은 그 모두와
끝까지 함께 해주셨고
알아 듣든지 못 알아 듣든지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정말 감동인 건
그 제자들이 그때는 깨닫지 못했던 말들도
듣기만 하고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깨달았고 열매도 맺었고
주님의 이야기를 잘 승화시켜서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사실 나도 그렇다.
멘토님이 늘 하시던 이야기들도
다 알아 들은 줄 알았는데
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
그때 알아 들은 건 알아 들은게 아니었고
이제서야 알아 듣고 체득된 것들도 있고..
늘 이야기하시던 걸 이제 열매를 맺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암튼 오늘 묵상의 결론은
예수님 옆에서 형이랑 유산 나누게 해달라는
무리 중의 한 사람 때문에 위로가 되고..
하나님은 내 마음에 사랑을 넘쳐나게 하셔서
애들은 또 새롭게 예쁘고..
하나님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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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부분부터는 저의 묵상입니다 ^^
사 사 기 1 장
3.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The men of Judah then said to the Simeonites their fellow Israelites, “Come up with us into the territory allotted to us, to fight against the Canaanites. We in turn will go with you into yours.” So the Simeonites went with them.
나는 신앙생활에 "독불장군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내 묵상에 쓴다.
정말 그러하기 때문이다.
오늘 묵상의 구절도 서로가 도와주는 모습이 기록되어져 있다.
유다 지파가 동생 시므온 지파에게 말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우리들은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땅들이 각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약속의 땅을 갖게 되기까지 우리는 서로를 도와 주어야 한다는 "삶의 적용"을 이 구절을 보면서 하게 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요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감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약속 받은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을 살도록 도와 주옵소서.
제가 도와 주면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저를 도와 줄 이들이 분명 생길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 돕고 살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서로"를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에 독불장군이 없음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녁에 저를 만나겠다고 전주에 있는 "묵상 식구들"이 옵니다.
하나님을 드높이는 귀한 시간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Daum 메일앱에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