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와 감자
옥수수와 감자를 보면
옛 추억이 생각난다.
먹을 것이
한없이 부족했던 시절
옥수수와 감자는
영혼을 적시는 먹거리였다.
옥수수 철에
옥수수 한 솥 삶아놓고
감자 철에 한 솥
감자를 삶아놓으면
부러울 것도 없고
더 바랄 것도 없었는데
반백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보면
서러움 가득한 추억이었다.
2022. 9. 14
상천 권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