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 일요일 사전에 약속이 되어있던 성동산악회 산행이 갑자기 취소되어 신암산악회에
더부살이로 실리가는 바람에 간병인 노릇에 충실하느라 어디 무신산 가는지 산행 경로도
모리고 덜렁덜렁 따라 갔다가 올라섰다 내리섰다 이길이다 아이다 카미 6시간 가까이
뺑이를 치고나니 온 삭신이 노골노골한데다 송교수 뒤를 따라 길도없는 가파른 너덜길을
이리저리 내리가다가 방구돌이 갑자기 푹꺼지는 바람에 발목을 삐끗!~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한 통증에다 복숭아뼈 밑이 퉁퉁 붓기까지!~
사무실 직원에게 인삼파스와 소염제를 얻어 붙이고 묵고하니 쪼깨 통증이 가라 앉는다!~
내일 화랑산악회 산행일은 마눌의 수술후 중간 검사일과 겹치는 터라 마침 신암산악회에
동행한 수희씨에게 못가지 시푼데 쪼매한 돼지 마우스에 낑가 넣을만큼 얇은 봉투 하나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해 놓았는데 집에오니 힘이없어 못가겠다며 2주일 후로 미루었다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 관리하기가 와이리 어렵노?~
산에서 똑딱이 카메라를 장갑에서 미끌어져 몇번 널짜뿌가 그런지 전에는 희미한 점하나만
보이디 인제는 큰기 두개 더 생긴다!~
특히 줌업을 하면 화면이 오징어 먹물싸듯 얼룩덜룩이라 조 내삐리뿌까 카다가 한번만 더!~
카미 들고간다!~
오늘 산행 코스는 음수교를 지나자말자 우측에 양근김씨세천 이라카는 커다란 표지석을 끼고
동성산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다가 서래봉을 거쳐 안수산을 찍고 휴양림을 하산하는 코스!~
도상거리는 12.8km지만 실제거리는 15.4km 쯤 된다고 하니 코피날 각오를 해야 할판!~
산산제가 있는 날에는 여흥을 겸한 가벼운 산행을 하기 마련인데 오늘은 완전 유격훈련 코스다!~
달구지가 동성저수지를 끼고 한바퀴 돌듯하더니 음수교를 지나자마자 요란하게 치장한
무덤군 아래에서 끼~익!~
내리자마자 산행 준비를 하는 사람, 시산제 제물을 챙기는 사람, 오~홍~홍 카미 삼삼오오
이바구를 하는 사람 각양각색이다!~
뒤풀이 탁자를 디비가 제단으로 급조하고 시산제가 시작되는데 초성좋은 김선배의 우렁찬
제문 낭독이 끝나고 윤선배가 마지막 꼬로박아 구령을 하는데 맨땅에 헤띵하기 싫어가
한번 슬쩍 빼묵었띠마는 눈밝은 산신령님이 그걸 놓칠리 없다!~
산행 내내 발뒷꿈치를 바늘로 찔리는 벌을 서게된다!~
시산제단 뒤쪽 양근김씨세천 이라는 대빵큰 돌삐가 서있는 쪽이 들머리인데 세천(世阡)이란
족위(族位)라고도 하는데 한 가문이 대대로 산소를 모시고 있는 지역이라고!~
그러고보니 여기는 양근김씨의 문중산인 모양이다!~ 초입 1.5km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삼거리에서 또다시 비스무리한 이정표를 만나는데 직진 완만하고 긴 둘레길보다 좌측으로
쪼깨 가파르고 짧은 지름길을 택한다!~ 좌향좌!~
혹불들이 빽빽히 들어선 묘지대를 우측으로 돌아나가면 등로 낙엽 사이로 토지신께 제를 올리는
제단이 빼꼼히 올라와 있고 눈을 들면 저멀리 동성산 직전 뾰쪽한 암봉이 바라보인다!~~
무덤을 연이어 지나면 능선은 우측으로 휘어지고~~
돌삐들이 불쑥불쑥 티나온 지역을 지나면서 등로는 점점 가팔라진다~~
불과 10여분전만 해도 바람이 제법 차바가 웃도리를 걸치고 왔띠 등따리에 김이 나기 시작한다!~
짧은 슬랩지대를 지나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들머리 음수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또다시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급수가 쪼깨 낮아보이는 슬랩지대가 보이는데
절로 바로 올라가뿌까?~ 이 띠바가 맛갔나?~ 패쑤!~
큰방구돌이 나타나면 좌측으로 다시 우측으로 우회해 올라서고!~
잠시후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에 동성산은 좌측 방향으로 450m를 더가야 된다고 가리키는데
산에서 450m는 육수물을 수타 쏟아야 도달할수 있는거리 !~
왼쪽으로 한차례 내려섰다가 큰 방구돌을 만나 또다시 왼쪽 사면으로 가파르게 올라선다!~
육수를 삐질삐질 흘리며 짱배기에 올라서니 이정목이 서있는 동성산 정상!~
들머리에서 45분 소요!~
김또깡의 색바랜 빤때기를 배경으로 수희씨와 한방박고!~
내보고 등따리에 김이 무럭무럭 난다카던 아저씨도 방수상태가 안되기는 이하동문이다!~
쫄쫄이를 입고왔띠 아랫도리에 땀이나가 칭칭감기네 카미 땅콩도 홍~홍~홍!~
아!~ 그런데 아까부터 왼쪽 발 뒤꿈치가 바늘로 찌르듯 통증이 나가 양말을 벗어보니
엄마야!~껍띠기가 홀라당 비끼졌다!~산신령님도 초잡그러 절한번 안했다꼬 이래 죠지능교?~
수희씨한테 밴드있나? 카고 물어보이 없지 시푼데 카디 다말라빠진 쪼매한 밴드를 내주는데 급하니
우선 부치 놓는다!~ 헌양말 내삐릴라 카다가 아까버가 늘어진거 신고왔띠 그기 꼬이가 빼빠처럼
문테노이 연약한 살찜이 배겨날 재간이 있나?~동성산 내림길은 급경사 바위길!~전부다 쪼그려 자세로
엉금엉금!~이런산 올줄 알았시마 아예 안올낀데 카미 바위공포증이 있는 뿔따구아저씨는 전매특허인
육두문자를 발사하고!~~
내려와서 본 대슬랩!~ 저기는 급수가 좀 높아 보인다!~ 그런데 바위벽에 삐딱하게 꼽히가 있는
저 소나무는 겁도 안나나?~
안부를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목!~ 서래봉 갈길은 아직도 멀고!~ 지금까지 걸어온 속도로
간다면 2시간은 걸리지 시푸다!~ 속도 증가!~
또다시 가파른 바위를 우회해 올라서면~~
우측으로 등산로아님 판때기가 달리있는데 저 아저씨는 일로 가나?~카미 묻는다!~
그쪽 판때기에는 글씨 안써난능교?~
이어지는 등로는 왼쪽에서 땅콩이 킥킥거리는 햇또 앞으로 지나가야 된다!~
잠시 올라섰다가 다시 내려서고~~
앞으로 보이는 산짱배기를 타넘고 갈라카다가 우측 사면길로 식당 자리를 보러가는 땅콩을 뒤따라
무덤쪽으로 가보는데 예전에 박회장님이 점심을 묵었다카는 무덤 주위는 녹아가 질퍽질퍽!~
다시 좌측 능선으로 붙어가 쪼매 평탄한 곳에 전을 펴는데 밥챙기주는 사람없는 뫼들은 오늘도
2천원짜리 술빵으로 허기를 달랜다!~ 술빵을 6개나 묵고 배가 뽕양한데 수희씨가 지밥을
반이나 덜어놓고 묵으라고!~이 띠바가 누구 배짜구나는거 볼라카나?~ 대강 자리를 수습하는데
뿔따구아저씨가 누가 우측으로 밟아 삐데가 뒷사람 헤깔리게 만드노 카미 감을 지르며 나타난다!~
이정표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또다시 나타나는 봉우리!~
이 코스는 도상거리가 13km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오르내림이 심해 벌써부터 "탈출!~" "탈출!~"
카미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암의 윤회장님과 전사장님도 탈출하신다 카디 어디메로?~
장모 일당들은 운동도 너무 마이하마 빨리 늙는다 카미 우르르 휴양림 쪽으로 탈출!~
그런데 서래봉까지 3.75km 남았다는 이정목을 지나온지 언젠데 아직도 4.15km나?~
누군가 성질이 났는지 4짜를 띠내삐리뿟따!~
서래봉 가는 직진길을 가파르게 지그재그로 내려 가다보니 초례산 낙타봉처럼 생긴 서래봉이
손에 잡힐듯 지척에 보인다!~
또 다시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을 올라서는데 뒤에서 뭐라뭐라 감을 지르는 소리가!~
이 힛힛카미 웃어대는 땅콩에게 이기 무신 소리고?~
최뿔따구님이 같이 가자고 시도뿌 하라 카네예!~ 호홍홍!~
엎어지마 코닿을듯 하듯 서래봉은 그 뒤로 4개의 봉우리를 더 넘었는데도
아직도 그 자리에 서있고~~
잠시 평탄부를지나~~
뾰쪽봉을 왼쪽으로 우회해가는데 직진 오름길도 또렷해서 올라가 보기로~~
한차례 올라서니 서울 만산회 선배들의 표지기들이 여기저기 달려있다!~여도 이름이 있능강?~
100여m 더지난 봉우리에는 백계남님의 표지기가!~ 2005년도에 밟고 지나갔는데
표지기에는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는듯!~
다시 평탄부로 내려서서 잠시 이동하면!~~
짧은 암릉길을 가파르게 올라서는데 껍띠기가 버꺼진 왼쪽 발뒷꿈치에서 계속되는 통증이!~
암릉길을 올라서서 잠시 왼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을 지나면~~
삼각점이 앉아있는 562봉에 도착한다!~산행 시작한지 벌써 3시간을 넘어섰는데
서래봉은 아직도 그자리에~~
다시 내려섰다가 ~
봉우리를 올라서니 이정목이 서있는 630봉!~ 에~고!~ 아직도 서래봉이 1km 가까이
남았다고?~ 발꿈치가 아파 양말을 벗어보니 말라빠진 밴드 복판에 붙어 있어야할 거즈는
어디로 토끼고 없고 비니루 쪼가리만!~ 에~이 띠바!~난도 휴양림으로 탈출해뿌까?~
언행 불일치 최뿔따구 아저씨도 씩씩하게 가는데 쪽팔리게 탈출을 우예하겠노!~
아이고 달구지야!~
내 평생 오늘처럼 많이 걸어보기는 처음이다!~ 무시기?~ 내가 들었는것만 해도
열뿐은 넘는다!~
잠시 내려섰다 쉬엄쉬엄 오르면 비로써 만나는 오늘의 반환점 서래봉 정상!~
정상목 아랫도리에 누군가 서래봉이라고 매직으로 적어 놓았다!~ 어떤 지도에는
오도재와 되실봉 갈림봉인 이곳 702봉을 정상이라고 하고 어떤 지도에는
여기서 서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돌탑봉이 있는 암봉을 서래봉이라고!~
전면으로 보이는 또다른 서래봉이라는 암봉 쪽으로~ 이정목 안수산, 오도재 방향이다!~
잠시후 고바구를 넘어서면~~
안수산 갈림길!~ 그런데 여기서 개념도에 계봉산이라 되어 있다고 안수산을 찾아
오도재로 둇바로 간 사람들도 있다!~방향은 서쪽과 북쪽으로 완연히 틀리는데!~
박대장이 진짜 서래봉이라카미 앞쪽 암봉을 갔다오길레 뫼들도 갔다 올라꼬 내리가는데 뒤에서
수희씨와 다른 일당들이 시간없다고 빠꾸!~ 할수없이 안부에서 사진만 찍고 황급히 빠꾸한다!~
안수산 갈림길 급 내리막은 아직도 겨울이라 살얼음이 남아있다!~ 뿔따구아저씨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카미 연신 응가하는 자세로 닝기리다!~
급경사면을 내려서면 잠시 칼날 능선이 시작되고~~
내려섰다 올라서니 봉우리에 뿌싸진 이정표중 한쪼가리만 나무에 언지났다!~
또다른 봉우리를 지나!~
다음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앞서가는 수희씨 컨디션이 영이다!~
와카노?~ 아까 서래봉 정상에서 사과 쪼가리를 급하게 무가 체했는지 오바이트을
했다고!~
짱배기에 무신 뜻인지 모를 판때기가 누버있는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쉼이 길어지고 갈길이 바쁠것 같아 먼저 출발하는데 박대장이 하산시간을 4시 50분까지
연장했다고!~4시 50분? 6시까지도 못가겠구마는!~ 서둘러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앞에서
먼저 탈출한줄 알았던 윤회장님과 전사장님이 터덜터덜 걸어가고있다!~ 탈출할 기회를
몇번 놓쳤다고!~ 에고 오늘 나무 산악회 시산제 참석차 내방한 귀인한테 이런 생고생을!~
조망좋은 암봉에 올라서서 동서남북을 한번 휘이 둘러보는데 저 앞으로 안수산이 뾰쪽하게 보인다!~
잠시후 구둘장을 쌓아 놓은듯한 암릉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밋밋한 안부에서 또다시 짧은 오름질을 하게 되는데!~
이정목과 삼각점, 정상석이 앉아있는 안수산 정상이다!~ 선두 서너명이
숨을 돌리고 있는것이 보인다!~
정상석을 끌어안고 한방박고 내려서려는데 헐떡거리며 나타난 수희씨!~
난도 한방 박아주소!~
이번에는 신암의 윤회장님과 전사장님도!~~ 산행 시작한지 5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동쪽 휴양림 방향으로 급하게 내려선다!~ 초장에는 가파른길!~
잠시후 왼쪽으로 급하게 휘어지는 내림길에 이정목이 서있는데도 바닥에 화살표를!~
길도 잘없는 산만 가는 신암산악회에는 이런 일꾼이 없나?~~
잠시후 조망이 좋은 바위전망대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니 포장도로변에 무신 건물이 있는데
사무실인지 화장실인지?~ 아직 달구지는 보이지 않는다!~
하산 종료지점 즈음에 나타나는 너덜과 산죽이 혼재하는길!~ 최뿔따구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제일 싫어 하는 길이다!~
너덜길을 벗어나면 이내 전면으로 산막이 보이는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우측으로는 주차장이 안보여 좌측 방향으로 내리 오는데 달구지가 어디메쯤 있는지 감을
잡을수가 없다!~ 박회장님 장미한테 내가 전화하까요?~ 해보소!~ 아!~ 모시모시!~ 장미야
달구지가 어딘노?~태극기 휘날리는 흰건물에!~태극기 휘날리는? 어디서 많이 들은것 같은데~~
쪼매한 다리를 지나고 넝쿨터널도 지나고 자연관찰원도 지나고 넓은 주차장을 두군데나
지나도 태극기 휘날리는곳은 보이지 않고!~
몽땅연필 뫼들 사이즈로 거의 40여분을 종종걸음 끝에 매표소 건물옆으로 태극긴지 만국긴지
펄럭거리는 하얀 건물이 보이는데 왼쪽발 뒷꿈치 통증으로 오른쪽발에 70% 정도 체중을 실었더니
장딴지 쪽에서 쥐가 날라칸다!~~ 에~이 띠바!~ &*^%$$#@(*&*&^%
시산제 산행을 가볍게 하고 주지육림속에 질펀하게 놀라카다가 6시간이 넘는 산행에 된통
코따까리가 버꺼진 하루!~
고된 추억 함께 만든 일당 여러분 수고 많았고 시산제를 기점으로 뭔가 어수선한 화랑산악회가
예전의 활달함을 되찾을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랑산악회 화이팅!~~~~^&^
첫댓글 시산제 산행치곤 빡시게 하셨네요~ ^^ 동성봉 부근은 제법 괜찮은 산들이 많아서
저도 예전에 자주 찾아갔던 곳입니다.
요즘 산에 올라가면 양지바른곳은 눈이 녹아서 질퍽거리고 음지는 얼음이 덜 녹아서
자칫 방심하다간 미끄덩~ 거리며 나가 떨어지기 일쑤이지요~ ㅋㅋ
동성산 부근은 대아저수지 동성 저수지 주변으로 전번 수리뫼에서 올랐던 운암산과 서늘한 날씨라 습관처럼 쪼매한 물 두통만 갖고 갔다가 대부분이에는 낙엽과 녹은눈이 얼어붙어서 간담이 서늘은 마눌 진료일이 아직 미정이라 수리뫼 참석은 장담을 못하는데 다행이 좋은 산행 하시길 ^&^
써래봉 불명산 선녀봉 선녀남봉등 참한 산들이 많은데 대부분 암산이라 오르내림이 많은
관계로 체력 소모가 쪼매
식수 고갈로 생고생을
말그대로 응
이
연속 만차 상태라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