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벌써 3개월이 지난 4월입니다.
세월유수라더니 정말 무섭습니다. 노자의 천지불인(天地不仁 ) 귀절이 생각납니다.
늦었지만 작년 가을에 다녀온 백마강 유람과 가림성(성흥산성) 찾은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가을날 떠나는 길은 언제나 설레임이 감돕니다.
소풍길에 나서는 아이가 되어봅니다.
논산가는 길에 계룡시, 오른쪽으로 계룡대가 보이고 계룡산 정상도 보입니다.
정감록이 떠오르는 곳, 계룡산성(가칭)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연 많은 계룡산을 보면서 남으로 산줄기를 따라 강줄기를 따라 부여로 달려 가 봅니다.
드디어 도착한 곳이 부여 수륙양용 버스투어 장소입니다.
부소산성 남쪽기슭에 있네요. 옛날 부여박물관 건물의 특색있는 지붕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 근처입니다.
부여에 일제시 신궁을 지으려고 길을 넓게 닦아 놓았다는 곳, 일본과 백제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서,
색다른 수륙양용 버수 투어를 해봅니다.
수륙양용 상륙정을 생각해왔던 내게 버스는 색다르게 보입니다. 저 버스를 타고 강위를 다닌다니...
전국 최초의 수륙관광 시티투어이랍니다.
홍보 광고 사진으로 미리 감상해봅니다.
표를 구입해서 시간되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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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 타지 않은 버스가 금강 입수지를 향해서 떠납니다.
버스 안에는 주변 명승지에 대한 안내 비디오가 작동하고.
드디어 금강의 다른 이름 백마강에 수륙양용버스는 입수에 성공합니다.
약간 두렵기도 했지만, 잠시 후 물위에 오리처럼 떠서 상류로 올라갑니다.
고란사도 낙화암도 부소산성도 강물 위에서 바라봅니다. 또 다른 맛입니다.
육지에서 걸어서 올라다녔던 곳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멋도 의미도 남다릅니다.
이곳에 당나라 소정방이 대군을 이끌고 왔을 시절도 떠올려 봅니다.
수 많은 애환이 깃든 곳을 특히 660년 백제 멸망후의 모습들 ,,
끌려가는 왕과 왕족들 귀족들 망국의 마지막 모습들 처연했을, 그들의 후예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유망민 아니 현대판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인가?
가만히 산유화 노래를 떠올립니다.
버스 속에서 창밖으로 바라봅니다.
마음 속으로는 각자 무슨 상념을 하고 있는지.... 웃어도 웃는 게 아니다...
강 왼쪽으로 강증산성 가던 길에 보았던 곳 현대식 수로를 아름답게 꾸며 누각도 만들어 놓고...
북으로 천정대(天政臺) 쪽으로 올라갑니다.
도중에 황포돗대를 단 옛배도 만납니다.
임진왜란 때의 판옥선이 저런 모습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천정대를 멀리서 그냥 보고 돌아옵니다.
내맘대로가 아닌 정해진 코스를 그냥 따라만 다닙니다.
전에 가 봤던 곳, 그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을 마음을 그려봅니다.
고위직 인사안을 신령스런 바위 위에 두고 3일간 무탈해야 임명했다던가 하는 이야기 만이 어렴풋하게 떠오릅니다.
하늘에 뜻을 묻는 성스러운 곳,,
인사가 만사임을 하늘에 묻고,, 일국의 왕의 소임이 얼마나 지엄했음을 .. 다모클레스의 검이상이었는가.
그렇다면 사비 백제 천도 이전의 웅진백제시 공주에도 그런 곳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궁금해 봅니다.
왜 그리 융성했던 백제가 하루아침에 멸망에 이르게 되었는지..
흥망성쇠가 일순에 이뤄질 수 있음에 ....
수륙양용 버스는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1시간 남짓 조금 넘는 시간..
짦은 시간에 많은 회상에 젖게 하는 탐방이었습니다.
구석구석 사연을 담고 있는 곳 부여 입니다.
관광안내지도를 들여다 봅니다.
밥먹을 시간 점심에 맛집을 찾아갑니다.
전에 갔던 곳, 우여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석성면소재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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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가 출몰했던 곳 전적지 고개를 넘어서 찾아간 곳
석성초등학교 담장에 느티나무 고목에 새집이 눈에 띄입니다.
왜 느티나무가 주로 서낭 당산목으로 숭상되었는지를 새집이 말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하늘과 소통하고픈 간절한 신앙심의 표현.
점심 식사 후 주차장 가는 길, 고갯마루에 서있는 느티나무도 눈에 띄입니다.
아마도 마을을 지키는 서낭목이었음으로 보여지는 느티나무에도 예외없이 새집이 있네요.
하늘과 소통하는 엔절(angel)의 보금자리, 아니면 현대적으로 송신소 역할하는 중계기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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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가림성 성흥산성을 향해 떠납니다.
많은 사연이 서린 곳이지만, 언제 와 봐도 새롭기만 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전에 못 보던 현수막도 보입니다..
전몰 장병(무명장졸)들에대한 추모의 의식(충혼제)도 있었음을 알게 되고....
부여 가림성 안내 지도입니다.
부여군 임천면에 있는 가림성 다른 이름으로 성흥산성이라고도 합니다.
( 사찰에 관심있는 분은 산성 동남쪽에 있는 대조사(大鳥寺) 관람을 권합니다. 지도에는 수구 남쪽으로 )
(2024.04.01. 카페지기 자부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