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돌아온다`가 다음달 7일부터 전국 150여 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지난 9월
`41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는 캐나다 몬트리올 시에서 개최되는 40년 역사의 세계적 필름 페스티벌이다.
울주군은 이에 앞서 다음달 2일 울산에서 먼저 특별 상영된다고 29일 밝혔다. 영화를 공동 제작지원한 울산시와 울주군 관객을 배려한
조치이다.
영화는 이날 오후 5시 CGV울산삼산, 6시 롯데시네마 울산백화점, 7시 메가박스 울산 등에서 3차례 특별 상영된다.
또 이날 각 영화가 상영되기 10분 전에 허철 감독과 주연 배우 김유석, 손수현 등이 관객 앞에서 인사하는 시간도 갖는다.
울주군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해 허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김유석과 손수현, 박병은, 리우진 등이 출연했으며
영남알프스와 반구대 암각화 등지에서 촬영했다.
특히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세계적 영화제인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영화 `돌아온다`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41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극영화 데뷔작 중
주목할 만한 작품을 엄선하는 `첫 영화 경쟁` 부문에서 상영돼 이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 영화는 몬트리올의 100년 전통 `임페리얼 극장`에서 상영됐다. `돌아온다`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액자가 걸려있는 막걸리 가게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가슴 절절한 사연을 그린 내용이다.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는 막걸리 가게 단골들 앞에 낯선 여인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이 영화는 일상에
대한 담담한 연출과 영남알프스, 반구대암각화 등 우리나라 고유의 자연미를 담은 영상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는 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의 여배우 페니 코텐콘은 "마치 빗물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듯 밀려오는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에서 배우 이혜숙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이
영화가 27년 만에 처음이었다.
작품에 주는 본상 수상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인데다 최고상인 금상으로 받아 더욱 의미가 컸었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들을 발굴ㆍ소개할 목적으로 1977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해마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열린다. 매년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250편 내외의 영화들이 출품된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으로부터 공인 받은 북아메리카 유일의 경쟁 영화제라는 점에서 전통과 명성이 남다르다.
한편 이 영화는 지난 9월 열린 2회 울주 세계산악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돼 전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앞서
5월에 열린 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전 좌석 매진됐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울주군의 아름다운 정취가 작품 속에 녹아 전 세계 영화팬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며 "이 영화가 전국적으로 흥행해
우리 군이 널리 알려지고 지역의 영화 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7/11/29 [17:14]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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