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과 불허가 결정까지 길고 긴 여정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이런 일 겪으시면 안되지만 혹시나 저와 같은 경우가 생기실 때 작은 보탬이 되고자 저의
경험담을 올립니다.
멋샘님의 첫주 강의를 듣고,
빨리 낙찰 받고자 하는 조급함에 대충 경매지 보고, 물건 하자 없고, 입지도 좋아보이고
지하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맘과 가보아도 문 앞만 이리 저리 다니다 옆집 한번 보고,
경매 법원으로 갔습니다.
경매 법원이 우리 회사 근처라는 점이라 좋아했는데
그것 때문에 섣부르게 입찰하여 경매계를 떠날뻔했습니다.
입찰 후 차례를 기다리는데 단독 입찰이었습니다.
입찰 금액을 최저가로 쓰려다 그래도 서울이고, 그래도 역세권인데 아무리
지하라도 하면서 최저가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쓰고 지하를 어떻게 셋팅해 내보낼까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었는데…
아무도 입찰하지 않은 단독 낙찰에 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월세반 단톡방에 낙찰을 알렸습니다.
모두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바로 택시를 타고 물건지로 향했습니다.
물건주택을 관리하는 부동산에 전화해서 입찰자이니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고 들어갔습니다.
바닥에 물이 고인 것은 그렇다 쳐도, 도면상에 드라이 창, 베란다가 표시되어 있어, 지하라도 당연히 통풍이 되는 창이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사방이 꽉막힌 벽뿐이었습니다.
창은 있으나 창을 열면 바로 벽과 그 벽을 덮는 천장, 그리고 그
베란다를 다 덮은 시멘트 벽 한 구석에 작은 창살이 이었습니다. 그마저도 뭔가로 덮여서 통풍이 전혀되지
않은 방이었습니다.
통풍이 안되니 온 벽에 가득히 곰팡이가 피어오르고, 바닥은 물이 세니까
수도를 전부 잠궈놓았고, 부동산 사장님 말로는 월세 25만원에
사는 세입자가 보일러까지 고치고도, 못살고 돈도 안받고 떠났다고 하면서, 이집은 팔수도 세를 놓기도 어렵다고 하네요. ㅠㅠ
아무리 지하라도 벽을 터서 창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모두 땅밑이라 창문을 만들 구석이 없어요.
쿵쿵나리님 온라인 강좌와 멋샘님 강의에서 불허가 결정이라는 제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멋샘님께 쪽지를 보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하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쪽지 남겨주신 멋샘님 감사해요.
결론은
1)최대한 경매계 계장한테 최대한 읍소를 하고,
2) 불허가 신청을 하는데 그 법원 근처 법무사를 찾아가면 경매계장과
친한 법무사를 만날 수도 있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최대한 불쌍한 자태로 방문을 하였지만, 냉정하게 내 소관 아니라는
말을 듣고 법원을 나와 주변 법무사를 방문했습니다.
1층, 2층, 3층 법무사 건물을 하나씩 두드리며 문의하였습니다.
‘드라이 창으로 불허가결정이 나오나?’,
‘그런일은 안맡아요 돈도 안되고 되기도 힘들고, 안되면 욕이나 먹어요’, ‘그런일 안맡지만 써오면 한번 봐주겠다는 분’ 등 그중 여자 법무사
분이 친절히 말을 잘 들어주시고 법무사를 정했습니다. 비용은 1층
할아버지 법무사보다 3배는 더 비싸지만, 그게 될려나 하는
의심찬 눈으로 한번 해보겠다는 분보다 나을 듯 싶어서 의뢰를 하였습니다.
우선, 증거자료 사진을 찍어오라고 해서 다시 여기 저기 곰팡이 사진을
찍고, 부동산 사장님의 증언을 기재한 문서와 사인, 그분의
사업자 등록증 사본을 가져오라고 하시네요.
부동산 사장님은 이전에 사업자 등록증 사본 카피해줬다가 자기네만 곤란해서 안된다는 걸 사정 사정해서 받았습니다. 사장님 너무 감사해요.
우선 1차 초안을 받아보고, 제
의견을 덧붙여 법무사에 보냈습니다.
(추후 필요하신 분 쪽지 주시면 보내드릴께요)
그때부터 오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달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문의하니까, 경매 직원이 실사를 나간다고
합니다.
다시 경매계로 가서 읍소를 하고, 경매계장님 권한 없어도 판사님께 말이라도 한번 보태 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다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의하니 감정 평가를 다시 받는다고 하더군요.
다시 한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의하니 감정평가서에는 자기네 감정평가는 잘못된게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헉…….불길한……..
다시 한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의하니 감정평가서를 늦게 올렸다고 합니다.
드디어 6월 20일 매각불허가여부
결정을 한다고 해서 다시 기다리는데 그 밤이 지나도록 결정서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6월 21일 전화하니
아직 결정서가 등록이 안되었다고…….
6월 21일 오후가 되니
법무사가 전화를 했습니다. 불허가 결정 났다고, 자기도 궁굼하니
열람해서 감정평가서 좀 복사해서 달라고 하네요.
지난주 매각불허가결정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경매계로부터 6월 28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으면 돈을 돌려줄 테니 신분증과 도장, 통장 사본을 가지고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드디어 실감이 나네요 길고 긴 기다림이 끝나가네요.
부동산 사장님도 궁굼하셔서 알려달라는 문자가 있어, 감사 인사와 함께
불허가결정을 알려드렸습니다.
매각일은 2019년 2월
28일 그로부터 6월 28일까지
꼬박 4개월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멋샘님 월세투자반과 월세심화반을 연달아 듣고, 스타디와 특강들을
들으며, 법인도 세우고 마음을 추수리고 있었습니다.
법인은 사업자등록증, 통장 개설까지 완료되었으니 인제 다시 경매계를
나와야겠지요 ^^
함께 스타디 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월세투자반, 가치투자반분들 모두
주욱 오래 뵈었으면 합니다.
귀중한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경매공부에 정말 큰도움이 될듯합니다~~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않으셔서 결과가 좋아 기쁘네요.
김그림님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텐데 잘 마무리되서 다행입니다. 낙찰불허가신청을 경험하셨으니 한단계 더 레벨업 하셨을거라 믿습니다.^~^
매각불허가!
쉽지 않은 일인데 고생하셨네요.
고생을 덜 하려면 임장 시에 조금 더 철저히
조사를 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매각불허가 받은 경험은 대단하십니다~ ^^
고생많으셨네요. 간접 경험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은셨네요 귀중한 경험이 되었겠습니다. 다음 물건은 대박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어요~~ ㅠㅠ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간접 경험 잘 읽고 갑니다^^
큰경험 하셨네요
그래도 오래걸렸지만 불허가결정나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