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업계 “해운산업 위기는 전체 산업 위기…정부 지원 절실”

[크로바]

 한국항만물류협회는 정부가 해운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자료를 6일 발표했다.

▲ 인천항 전경 /조선일보DB

해운산업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선박공급과잉에 따라 해운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주요 대형 선사는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을 닫는 중소 선사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항만물류협회는 “세계 10위권 무역대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묵묵히 원자재 수입과 완성품 수출을 담당해온 해운산업이 있다. 해운산업은 위기 상황에서 국가 전략물자 수송을 담당해 국가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매년 300억달러의 외화획득과 1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에서 마련한 지원방안은 외국 국적 선사와 조선업계에만 혜택이 돌아갔을 뿐 국적선사들은 각종 제약으로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해운산업을 단순히 한 회사나 산업의 위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항만물류협회는 “국가물류의 중심으로 전‧후방 연관 산업이 많기 때문에 해운산업의 위기는 우리 산업 전체의 위기로 인식해야 한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선박‧항만 지분 매각시 정부나 국내 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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