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이 제주도 여행의 흥겨운 소식에 아름이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예전에 다녀온 패키지 여행기를 ~~
오래 걷기 힘드신 어르신들 모시고 떠나기에는 나름 패키지 여행도 나쁘지 않았어요. 유료 관광지나 패키지 관광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30F4E51EE5A4520)
요즘에도 제주도에 패키지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있냐고요?
여기 있습니다, 있고요 ~~
패키지 여행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일단, 명품 패키지 여행이라고 등록을 하니 일인당 33만원씩을 여행사에 내게됩니다. 이 가격은 기본으로 책정된 일반 호텔이 아닌 관광 호텔로 업그레이드한 가격인데,
말이 호텔이지 정말로 아니올시다.. 인 방으로서 가능하다면 특급호텔로 업그레이드를 하기를 강력히 권장하는 바입니다.
첫째날,
대전에서 청주 공항까지 여행사에서 픽업을 해줍니다.
비행기표를 티켓팅해주면서 경로인 두분 앞으로 할인된 금액은 다시 돌려주더군요
같은 비행기를 탄 서대전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급별로 개성있게 의상을 맞춰입고 시끌벅적..
'미국간지'라고 흰 티에 커다랗게 적혀있는 티셔츠에 미국 국기 문양의 머플러를 하고 또 미국 국기 문양의 팬티를 바지 위에 입고 있더이다. 물론 담임 선생님까지 통일 ㅋ
제주도에 도착한 첫날은 오전중 출발한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 관광이라 해서 용두암, 세연교, 민속박물관과 같이 좀 그러그러한 관광지를 시간만 때우듯 구경시켜주고
저녁 식사 후 호텔로 가니,심심하기가 그지없어 엄마와 제주도의 로데오 거리라는 연동의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쇼핑도 하고 주변에 있는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취침모드로.
아차, 부모님과는 좀 가기 뭐한 러브랜드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가이드의 친절한 (?) 사전 설명을 듣고 부모님과는 한참 거리를 두고 구경을 했구요.
건물 안과 밖에 좀 야하기는하지만 귀엽고 아지자기한 조형물들이 많아 생각보다는 구경거리가 많았답니다.
둘째날,
일정은 서귀포 잠수함과 위의 사진에 있는 유리의 성 (요즘에는 아기자기한 유료 관광지가 많이 개발되었네요),
원래의 일정에는 올레길 투어였으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된 일정에 따라 생각지도 못했던 마라도로 고고 ~~
서귀포 잠수함은 예상했던대로 비용대비 비추인 곳이었으나, 노부모님은 완전 홀릭하시어 흥분상태로 안보이니 고개좀 치우라고 싸우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다는.
휴 ~~ 나는 모르는 분입니다.. --;
아니, 산호 해변에서 씨워킹에다 스노클링도 다 해보신 분이 잠수함에 왜그리 열광하시는지..
어찌되었든 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유리의 성은 시간상 여유가 된다면 유리 작품으로 만든 카페에 앉아 차 한잔 꼭 해보고 싶은 곳.
우리는 패키지라서 한바퀴 휙 둘러보는 데만도 빠듯했답니다.
마라도가 좋다라고 말했던 친구의 말과, 남들이 그러는데 마라도 볼 거 하나도 없다더라는 부모님의 말중에 뭐가 맞을까 하고 기대하며 30여분을 배로 달려 도착한 마라도 -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3264751EE5AAF09)
아, 정말 마라도 볼거 없다는 분들은 대체 뉘신지.......
사방이 푸른 초원이라 가슴이 뻥하고 뚤리는 듯한 가슴 벅차오름과 아기자기 자리잡은 성당, 교회, 절, 쵸콜릿 가게, 유명한 자장면집..
걸어서 놀멍놀멍 40분이면 다 돌아보는 작은 섬. 나무 그늘이 없어 여름이나 겨울에는 비추한다지만은 맑은 오월의 마라도는 천상의 그곳과 같이 아름다웠다.
다음에는 꼭 일박을 하고 가리라, 마음이 절로 든다.
아쉬운 마라도를 뒤로하고 제주본섬으로 나와 중국기예단 공연을 보러간다. 윽, 난 공연은 영 체질이 아니라서.. 완전 졸았다.-
내 옆의 수학여행 온 중학교 남학생은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은 남자와 여자가 줄에 메달려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완전 흥분해서 소리소리 지르고
듣기에 민망한 소리까지 하며 열광하더니만, 잠시 뒤 조용해서 쳐다보니......... 자고있다. 역시 아이들이란..
저녁 식사가 끝나자 우리는 다시 우울한 호텔행이다.
엄마와 난 피곤해서 그냥 자야겠다는 아버지를 호텔에 두고 나와 제주도에서 잘나간다는 해수사우나를 찾아 용두암으로 갔다.
역시 해수사우나는 개운타 ! 저렴한 숙소를 구하는 여행객들은 이곳 용두암해수사우나 찜질방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하니, 참고.
이곳 사우나에서 엄마와 난 커플 민소매 니트를 구입했다. 충동구매
중간에 감귤 농장을 들렀는데 동남아 패키지 여행이라도 온 듯 ?
우리를 앉혀놓고 일장 연설을 시작하더니, 결국 한 곽에 8만원하는 상황버섯가루를 판매하기 시작하더이다.
지방간, 비만에도 효과가 있고 삭신이 쑤시는데 일년만 복용하면 싹 낳는 묘약(?)이 시중에서는 판매가 안되고 제주도에 와서만 살 수 있다고 하니,
노인들이 대부분인 우리 패키지팀들은 너도나도 사겠다고 아우성 ☆
울 오마니는 일년치하고도 더 사서 무려 15곽이나 구입하셨다.
부디, 울 오마니 아픈것만 싹 고쳐준다면야.........
세째날,
조랑말을 타고 (제주도에서는 조랑말을 타고 인증샷을 날려줘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6844851EE5AE32C)
또 공연을 봐야한단다.
오늘은 몽골 마상쇼. 말을 타고 하는 공연인데 중국 공연단보다 인물들이 한결 좋다. 하지만, 역시 난 졸고 말았다.
우리 버스에 몇몇 아줌마들은 공연 안보고 공연장 옆에 즐비한 쑥을 뜯고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111EB4951EE5DAD35)
내가 가장 기대했던 우도는 배로 15분이면 도착
선착장에서 섬을 한바퀴 도는 관광 버스에 승선하니, 젊은 기사가 배꼽이 빠지도록 웃겨주는 멘트로 안내 방송을 한다.
우도에 가면 이 버스를 꼭 타시라.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일 것이다. 정말 재밌다.
단, 이십대의 거무잡잡하고 양팔에 어마어마한 문신을 한 기사님의 버스를 타야함.
산호빛 바다와 정겨운 집들이 아기자기한 우도는 여름에 꼭 한번 다시 들러 캠핑을 하고싶은 곳인데, 아쉽게도 바람이 세고 지반이 특수해서 캠핑이 쉽지는 않은 곳이라고..
성읍 민속마을과 (이곳에서는 말뼈가루를 판다. 혹해서 살뻔했다.)
최근 개발되었다는 나무와 정원이 아름다운 일출랜드를 거쳐 몇군데 유료 관광지를 본 뒤 해녀촌에서 해산물을 사먹으니 아쉬운 여행도 끝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두고 왜 해외로만 떠나려고 했을까요.
떠나요 ~ 제주도 ~~~♪
첫댓글 배꼽이...배꼽이.....
패키지 올렸다고 혼날까 걱정했는데 잠시 웃으셨다니 휴우 ~~~~ 헤헤..
마라도엔 새로운 오름이 있나봐.가슴벅차오름.
푸하하하하하 ~~~~ 납작한 마라도... 벅차오름이라도..
사진이 안보요..^^
인자 보이는겨? 쓸만한 사진이 몇장 없어서 인물 위주로..ㅋㅋ
ㅋㅋ
꽃언니 글쓰는 재주도 대박~
나도 다음달에 "아름다운 여행사" 패키지 여행가요....ㅎㅎ
호걸이 정말 계탔더라 @@ 너무너무 몹시도 부럽고도 부럽다 !
으하하하하하~~~~
주체안되는,,,말로 설명안되는 이 기쁨....
호야가 춤춘다고 했어요~~~ ㅋㅋㅋ
응?응??......
또 없어요? 말재주 좋으시네요~!!
엄청 말 재밌게 하는 내 쌍둥이 친구 소개해줄까? ~ㅎ
소개팅인거에요? 나이가...(굽신굽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자너? 내 동창인데 나보다 지가 한살 더 많다고 우김. 주민등록이 잘못되었다나..
아...
그분이
혹시 먹기만 해도 근육으로 간다는 분 아닌가
ㅋㅋ 쌍둥이라고요 ~ 일란성. 한명은 하기 TM님 소개를 ...?
그냥 뭐지 하고 클릭했다가 ㅎ 끝까지 읽고 말았네요 ㅎ 즐겁네요 읽기만해도 ^^
재밌네요! 여행기 자주 올려주심 어떠실런지? 간접경험및 정보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