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중 '겨울' Concerto No.4 f minor Op.8, RV297>
'사계'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가 1725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보헤미아의 벤체슬라우 백작에게 헌정되었다.
사계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가장 유명한 곡이며 또한 가장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곡은 본래 열두 곡이 포함된 '화성과 창의의 시도'의 일부분으로 출판되었으나, 사계절을 묘사한 첫 네 곡이 자주 연주되면서 현재와 같이 따로 분리되어 '사계'로 불리게 되었다.
각 곡은 3악장으로 되어 있고, 빠른 악장들 사이에 느린 악장이 하나씩 끼어져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네 개의 협주곡은 각 계절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각 계절에는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소네트)가 계절마다 붙어 있어 곡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 소네트를 비발디 자신이 썼다는 설이 있다.
또한, 이 소네트와 더불어 비발디는 '발 구르기' (겨울 1악장)와 같이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지시사항으로 표현하여 결국 사계는 음시(tone-poem)이자 표제음악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겨울'의 소네트는 다음과 같다.
제1악장
"차가운 눈 속에서 벌벌 떨며,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쉴새없이 달리지만 제자리걸음일 뿐, 너무 추워서 덜덜 떨린다."
저음현들과 하프시코드까지 추운 겨울 바람을 묘사하는 가운데 독주 바이올린이 추위에 떠는 사람을 연출한다.
제2악장
"불 곁에서 조용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집 밖에서는 비가 만물을 적신다."
현의 피치카토가 빗소리를 절묘하게 묘사하는 가운데 바이올린 독주가 난로 앞에 있는 사람들의 따스한 분위기를 그린다.
제3악장
"얼음 위를 걷는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천천히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다급하게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진다. 다시 일어나서, 얼음이 깨질 정도로 힘차게 달린다. 문 밖으로 나가 남풍과 북풍, 모든 바람들의 싸움에 귀기울인다. 이것이 겨울이다. 이렇게 해서 겨울은 기쁨을 가져다준다."
솔로 바이올린이 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다가 일어나서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을 표현하며 '바람들의 싸움'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모든 악기가 등장해서 짧은 음형들을 아주 빠르고 격렬하고 힘차게 연주하며 마무리된다.
이 곡이 알려지게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60년전 1959년에
이 무지치(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이란 뜻으로 로마에서 1951년 결성된 이탈리아의 실내악 단체)가 녹음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비발디 르네상스를 일으키며 2,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여 '사계' 대중화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 무지치의 연주로
Antonio Lucio Vivaldi
Violin Concerto No. 4 in f minor,
Op. 8, RV 297, 'Winter (L'inverno)'
https://youtu.be/K0MoU40FR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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