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금원산자연휴양림주차장ㅡ미폭포ㅡ현성산ㅡ서문가바위ㅡ필봉갈림길 ㅡ금원산자연휴양림주차장(6.1km, 4시간 20분)
이런 산이 있었나요? 100대 명산도 인기명산 300산도 아니면서도 아주 매력 덩어리 산을 걸었습니다.
산행은 휴양림주차장에 차 대고 바로 보이는 미폭부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돌계단 데크계단 로프 등이 연달아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이지만 줄잡이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두어서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고, 땀이 나고 다리에 피로가 올 때쯤되면 쉬어가는 조망터와 편하게 숨 고를 수 있는 솔숲길이 나와 줍니다.
(미폭포)
(급경사 오름)
(쉼터)
(다시 바윗길)
거기에 더해 신기하리만치 이상하게 생겨 먹은 바위가 재미있는 풍경을 다가옵니다.
(달팽이 같나요?)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는 마지막 오름은 마치 직벽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정에 서면 사방으로 주변에 있는 명산이 다 보입니다. 바로 앞에 금원산과 기백산이 여기 현성산으로 산라인을 그어주고, 돌아보면 흐리지만 가야산의 칠불과 우두가 쌍봉으로 보여 가야산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덕유산 빼재에서 백암봉 동업령 삿갓봉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일망무제로 펼쳐졌습니다.
(좌 기백산, 우 금원산)
(가까이 서문가바위, 뒤에 흐리게 보이는 백두대간)
여기서 앞에 보이는 서문가바위까지는 고도를 뚝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산길이 바위 틈새로 어렵게 숨어 있어서 잘 살펴야 제 길로 걸을 수 있습니다.
서문가바위를 지나 필봉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조금만 내려오면 계곡을 낀 임도길. 새소리 물소리 듣고 개울가에 곱게 핀 금낭화를 보면서 산행 마무리합니다.
원래 산행계획은 휴양림에서 현성산 금원산 기백산 한바퀴 돌려고 했는데 현성에 홀딱 반해서 현성만 놀며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