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그러치만 슬픈 영화 두 편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지금 소개되는 뮤지컬영화 지붕 위에 바이올린 그리고 홍반장이다..
일상에서 늘 흥얼거리며 부르는 노래
지붕 위에 바이올린 중에 해는 뜨고 해는 지고//
중학교 졸업하고 남에 집 거시기 일 할 때..
일 년 거시기 일을 하면 월급이란 단어보단 새경이라고 불렀다..
새경을 좀 달라고 하니 못 준다고
소 우유 짜낸 것 몰래 거시기해서 빵가게에 거시기해 가지고
장항선 기차 타고 대한극장에서 ..??
이 영화로 인해 내 인생 스토리에 내가 주인공이 될 줄을 어찌 알았겠는가..
영화관에서 스토리 때문에 울고 돌아갈 때.. 서울역에서 기차가 없어 울고
주인집에서 죽도록 매 맞고 울고....
그리고 너무 울다 보니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고 또 울고.. 다음 날 동내 지서 [파출소] 끌려가서 울고
소식 듣고 맨발로 뛰어오신 울 엄마날 부둥켜안고 울고...
집에 가니 울 엄마에게 부지깽이로 매 맞아 울고... 두 동생들 따라 울고 울 엄마 또 울고..
제일 힘들었던 것은 동내 골목을 못 지나다닌다.
저거... 거시기 놈 지나가네..
동창 친구들이 한 동내에 열댓 명..
저거하고 놀지 마라...
아이고 우리 집에 뭐 없어진 거 없나...?? 마을 금반지 없어졌다 하면.. 난 단골 파출소 출두..
내 인생에 영화 한 편 찍는 기분이
이런 경우라는 거 후에 알게 되었다..
이 뮤지컬 영화는 스토리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속칭 뮤지컬이란 거...
지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배경인 듯.
난 아버지가 어려서 돌아가셨다..
지금도 아버지란 어떤 존재냐고 누가 묻는 다면
물론 지금이야 답 할 수 있겠지 딸 둘이 있으니..
결혼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었다...
왜...? 아버지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지금도 생각 나는 가슴 아픔 장면은 갓 결혼한 딸과 사위를 실은 뗏목을 바라보며..
안 보일 때까지 바라보면서 한없이 눈물 흘리는 아버지에 모습에서
어렸을 적에 팽이를 깎아주곤 그 팽이가 안 돌아간다고 집어던지면..
희미한 흑백영상처럼 아버지는 도망 다니는 아버지에 뒷모습만 생각난다.
그런 모습에 아버지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존재 ...
그 영화를 본 후....
sun rise sunset..
매일 듣고 또 듣고........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혼자 박장대소..
우유통을 흔들고 다닌 내가
그 영화를 보니 주인공이 우유통을 흔들고 다녀
극장 안에서 킥킥...
그분이 살아계신 다면.. 솔직히 만나보고 싶다..
주인공과 내가 상황은 다르지만 너무 닮아 있었다..
아버지가 어떤 존재인지는 그 영화를 통해서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나를 전과자로 만둘었던
그 당시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영화이기도 하지..
여행을 몆 달간 하다 보면..
거지가 된다...
참 별에 별 희한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아마 책 몆 권 될 듯..
첫댓글 영화 같은 인생을 사셨네요. 저도 디비디 가지고 있는 유일한 영화
영화와 함께 풀어 주신 인생이야기 잘 보았어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ㅎ
동내사람들에게 트래디션이라고 외치면서 우유실은 마차를 끌고 가는 뒷 모습...
집에 돌아와선..아내에게 묻지요...
날 사랑하냐고...
지금 생각만 해도 감동이지요..모든 장면들이...
울타리님의 삶 한편 영화로 찍어도
손색이 없을듯요~
그 보따리 풀어주셔서 감사요~
감명깊게 봤던 영화예요
저도 학창시절 봤던~~
가끔 흥얼 거리게 되는 노래~
영화같은 삶을 사셨네요
책을 쓰세요
말씀나누실때 뵈면 짓굳은 유머에 웃음에 큰 목소리에 해 같은 느낌인데 사연은 거시기? 취향도 거시기?
Sunrise,Suns 잘 들었습니다
옛시절의 뿌연 연기 내뿜는 기차 연기속에서요
어두운곳에서 밝은곳으로 발향을 틀은 대표자 이십니다 ~~^^ 가슴찡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