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 디젤 SUV 시장이 또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1월 제네시스 GV80이 완전히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으로 먼저 출시한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쏘렌토, 현대자동차의 투싼, 싼타페,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까지 SUV 장르의 이른바 ‘메가히트’ 신차가 연달아 출시된다.
국내 디젤 SUV 시장의 인기, 우리나라만 그럴까?
최근 몇 년 사이 출시한 SUV 가운데 인기몰이에 실패한 차를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 LA 모터쇼에서 데뷔한 이후 사전계약 2만대를 돌파하면서 흥행을 시작했다. 이어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베뉴, 기아자동차의 셀토스는 소형 SUV의 판을 뒤흔들었다. 기아차의 셀토스는 사실상 윗급으로 구분하는 스포티지의 시장까지 잡아먹었다.
이 차들의 공통점이라면 SUV의 차체를 꼽는다. 세단에 비해 높고 트렁크와 시트 활용성이 높아 각광받는다. 또, 높은 차체는 운전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작용하며 오히려 여성 운전자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소음과 진동을 줄였고 2015년부터 적용한 유로6 배출가스 기준도 만족시켜 가성비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SUV의 인기몰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의 유력 일간 ‘가디언’은 전체 자동차 가운데 SUV의 판매 비중이 10년 사이 불과 9%에서 36%로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 도로에는 세단 일색이던 모습은 사라졌고 SUV가 눈에 띈다. 유럽 시장에서도, 미국에서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도 SUV가 대세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0.8% 줄었지만 SUV 시장은 오히려 1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줄줄이 출시하는 디젤 SUV...인기 이어갈까?
올 초, 자동차 업계의 핫이슈는 제네시스 GV80의 출시였다. 사실 지난해 11월부터 출시설이 나돌면서 너무 오랜 시간 사전 인기몰이를 했다. 일각에서는 올 1월 출시한 GV80을 두고 ‘페이스리프트 나온 것 아니냐’는 우스개를 하기도 했다. 어쨌건 제네시스 GV80은 출시와 함께 하루 만에 2만대 계약을 넘겼다. 현대자동차의 펠리세이드와 비슷한 추세로 볼 수 있지만 제네시스는 사전계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흥행 속도로 보면 더 빠르다. 단 하루 만에 올해 물량을 모두 판매해버린 제네시스는 이제 2021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 고작 1월이 끝났을 뿐. 올해 예정된 디젤 SUV는 줄줄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 신형 쏘렌토, 더 커지고 디자인도 바꿨지만...
1분기 출시하는 디젤 SUV 가운데 가장 주목할 모델은 쏘렌토다. 기아자동차가 만드는 전통의 SUV 강자다. 국내에서는 기아차를 위기에서 구한 모델로도 인정받는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출시 일정에 맞춰 위장막을 두르고 테스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지어 위장막이 없는 신차의 사진도 온라인에 유출됐다. 이 모습을 두고 업계의 마케팅인가 진짜 유출인가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단 궁금증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겉모습은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모습이다. 차체는 더 길어진다. 유출된 디자인을 두고 ‘기존 모습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신차가 출시되면 언제나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카니발의 완전 변경에도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쏘렌토의 디자인이 끝까지 어색할지 아니면 도로를 다니는 많은 기아자동차 신형 SUV로 인해 우리의 눈이 적응할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의 신형 투싼과 싼타페도 페이스리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투싼에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싼타페는 그랜저에서도 보여줬던 현대자동차의 과감한 페이스리프트가 적용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휠베이스를 늘리는 유례없는 대규모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크게 개선했다. 기아자동차의 완전변경 쏘렌토와 경쟁하기 위해서라면 싼타페의 변화도 큰 폭으로 이어질 예정이고 상품성 역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디젤 파워트레인의 친환경 기술, 괜찮을까?
지금까지 살펴본 대다수의 SUV는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나라 SUV 시장에서 디젤 엔진이의 인기는 아직도 강하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SUV는 디젤엔진’이라는 구도가 당연시됐다. 당시 디젤 파워트레인은 연비가 좋고 연료비도 저렴해 우리나라에서 가성비가 좋은 차로 인식됐다. 다만 가솔린 엔진에 비해 질소산화물 배출 등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2015년 9월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한 ‘유로6’ 배출가스 규정으로 친환경 문제도 많이 사라졌다.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기존 대비 70%나 줄인 기술 덕분이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배출가스를 재순환해 태워버려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록스와 같은 요소수를 사용하는 SCR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유록스는 벤츠, BMW, 볼보, 스카니아, MAN은 물론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에 순정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요소수를 사용하는 방식은 효율이 매우 좋아 질소산화물 감소에 확실한 작용을 하는 반면 디젤 연료는 물론이고 요소수를 별도로 주기적으로 주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관련 부품을 추가하면서 들어가는 대당 300만 원 이상의 비용 역시 고스란히 차 값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디젤차의 판매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SUV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던 디젤 엔진 비중은 최근 60~70%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SUV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파워트레인으로 남아있다. SUV 전문 회사로 자리를 잡은 쌍용자동차 역시 디젤 엔진의 판매 비중이 70%를 넘기면서 주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 쉐보레와 같은 브랜드는 신차 발표 주기가 늦어지자 해외에서 가솔린 SUV를 들여와 판매를 하거나 LPG와 같은 또 다른 파워트레인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 역시 아직까지도 SUV에서 40% 이상이 디젤 파워트레인으로 판매하는 만큼 당분간 디젤 엔진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요소수란?
2015년 9월 시행한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디젤 엔진 자동차는 요소수를 주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고 있다. 배출가스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에 요소수를 더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소와 물로 바꾼다. SCR 방식이라고 부르는 ‘선택적 촉매’를 이용해 디젤 엔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는 디젤 엔진으로 유명한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푸조, 시트로엥, 닛산, FCA는 물론이고 대형 트럭으로 유명한 볼보, MAN, 스카니아에서 요소수 ‘유록스’를 순정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출고 때부터 유록스를 주입해서 나온다. 특히,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의 GV80 역시 유록스를 순정품으로 적용하고 있다. 요소수가 부족한 경우 경고등이 점등되며 보충을 하지 않고 계속 주행할 경우 시동을 걸 수 없다.
첫댓글 요소수 생산업체는 요소수가 수분즉 물로 이루어진 액체인데요.. 자동차에 들어가는 액체류 케미칼중에 윤활작용제가 미첨가되는게 요소수라고 알고있습니다 하물며 워셔액도요 첨가하는데요 유일하게 요소수는 미첨가 이부분이 아쉽도라구요
그래서 요소수펌프.라인.센서들이 수명이짧고 잘고장나는데요 이부분에대해서는 연구개발 계획은없나요
뭐 차량제조사도 문제지만 요소수관련 부품의 내구성저하는 요소수 생산업체도 책임이있다고 생각합니다
막힘없는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자동차부품은 윤활작용이필요합니다 그래야ㅡ내구성도 좋아지고 고장도 잘안나죠 자동차 부품 케미컬포함 요수만 기술개발이 미흡한거같아요
딸기향이나 피톤치드향도 개발 부탁드립니다.
정부에서 디젤은 미세먼지 주범이니 하면서 머땜에 디젤엔진을 허가해 주는지도 웃김니다 요소수쓰면 100프로 매연이나 미세먼지등이 잡히긴 합니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1.31 19:38
선전은 엄청 하신듯 유록스 막히는건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