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 3박 4일 16~18만원 정도 (영양제5만원, 빈혈약6만원, 선천성대사이상검사8만원) 총 37만원
정 도...
12월 30일
정기점진날이라 친정엄마랑 같이 병원에 갔다 근데 아직 자궁도 안열렸고 아기도 나올 기미도 없고 아가 배둘레만 무지 크고 아가 몸무게는
3.8키로에 이데로면 자연분만 힘들다고 유도하잰다..그래서 1월 2일 저녁8시로 유도 날짜 예약 잡고 점심때부터 안먹던거 많이 먹었다..
12월 31일
오늘은 울 랑이가 집에 내려오는 날.. 역시 아기는 나올 생각도 않고 집에서 내내 놀다가 저녁때 울 랑이랑 커피 마시면서 2005년 마지막
밤을 1시간 가량 드라이브했는데 너무 오래 앉아있다보니 좀 힘들긴 했다..집에 들어오니 11시가 넘은 상황..울 랑이 후배랑 술 마신다며 다시
나가버린다..
1월 1일
아침 8시에 눈이 떠졌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고 분비물도 많아지고 혹시나 해서 팬티라이너를 했는데 10분도 안돼서 갈아줄 정도로 많이
나온다.. 소변인지 양수인지 몰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아침 9시쯤 화장실이 급해서 갔는데 락스 냄새가 났다..임출에서 양수가 세면 락스 냄새 가 난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바로 양수가 새는걸
직감했다..아직 이슬도 안봤는뎅..
엄마한테 양수가 샌다고 하고 씻을려고 하니까 씻지 말랜다..그래서 그냥 머리만 2번 감았다(이것도 임출에서 맘들이 2번 머리감고 병원가길래
나도 따라했다) 울랑이한테 양수가 샌것 같다고 전화로 알려주고(울 랑이는 시댁에 있었음)
아침먹구 병원갈려구 했는데 엄마가 양수 샌다고 바로 아기 나오는게 아니고 배가 아파야 나온다구 아직 병원 안가도 된다고 한다..그래서
컴퓨터하고 놀았다..배도 안아프고해서..
울 랑이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병원 가보자고 해서 오후 3시쯤 병원에 갔다..
병원가서 침대에 오를려고 하니까 조금씩 나오던 양수가 갑자기 한꺼번에 터져버려서 간호사가 검사안해도 양수 맞다고 태동검사하고 바로
입원하랜다..
전 아직 아기 안나올것 같으면 저녁에 다시 와서 입원하면 안되냐고..간호사한테 졸랐다. 간호사랑 의사샘한테 사정해서 결국 그날 저녁에 다시
입원하자고 하고 4시 30분쯤에 집 에 다시 왔다..
저녁 8시 30분이 넘어서 울 랑이랑 병원에 입원하러 가는데도 불안하거나 그런 기분은 들지 않구 아무렇지도 않았다.. 입원수속하는데 병실이
하나도 없댄다..
병실생기는대로 들어가기로 하고 일단은 분만대기실에서 자궁 부드러워지는 약 투여하고 회복실로 옮겨갔 다(임시방편으로) 다른 산모도 병실이
없어서 회복실에 있었네요..
약 투여하자마자 바로 조금씩 아파오는데 첨엔 이게 진통인줄 몰랐다..간호사가 자궁 부드러워지는 약이랬으니 까 자궁이
부드러워지고있겠거니했다..
너무 아파서 간호사 불렀더니 간호사도 아직 참을 만하면 참으랜다..아직 멀었다고 낼 아침이나 되야 유도 들어간다고 한다..난 아파죽겠는
데.. 근데 30분 정도 지나니까 너무 아프다..난 울 랑이 붙잡고 엄마 불러달라고 했다..
회복실 에서 다시 분만대기실로 옮겨지고 신랑 붙잡고 수술 시켜달라고 애원했다..아기가 너무 커서 자연분만 못하고 수술하게 될까봐 무통주사
맞는다는 말도 안했다..
자연분만하면 무통주사가 공짜인데 수술하면 10만원이랜다..그땐 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엄마가 병원에 도착하니
20%진행됐단다..너무 아파서 계속 수술시켜달라고했더니 옆에서 간호사 이정도 진통은 수술 안시켜준단다..
이런..그땐 그간호사 너무 미웠다..
11시쯤 40% 진행됐다고 조금만 있음 관장하잰다..나 못참는다고 나올것 같다고 화장실 가고 싶다고했 다..간호사 무조건 참으랜다..화장실
가고 싶은걸 어떻게 참느냐고...
결국 못참고 침대에 일 저질렀다..무지 창피했다..간호사도 당황하고...샤워하랜다..엄마가 샤워시켜주고.. 이럴때 엄마가 있어서
좋긴하다..
울 랑이 이것만은 안봤어야하는데 옆에서 나 일 저질른 것까지 다봤다...
샤워 끝내고 관장하고 관장하니 난 더 안나오더라...이미 나왔버렸으니.
12시 좀 넘어서 60%진행됐다고 이제 분만실로 가잰다..보호자들 다들 나가있으랜다.. 난 분만할때 보호자 옆에 있어도 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보다..
분만실에서 간호사들 말에 따라 열심히 힘주고 호흡하는데 잘 안된다..한참 고생했다.. 간호사들한테 혼도 나고..금방 의사샘 들어오고 아가
나올것 같으니까 이제 보호자 들어 오랜다..
울 랑이 들어오고 몇분 안있다가 이제까지 안되던 힘주기가 그때서야 되어서 아침 1시 14분에 울 아들 민욱이 드뎌 세상에 태어났다..
그것도 4.12키로의 우량아로...
덕분에 회음부가 항문까지 찢어져서 20~30분 정도면 꼬맨다던 것이 무려 1시간이나 걸렸 다..의사샘도 차라리 수술할걸하고 그때서야 나한테
말한다..
무통주사도 안맞고 촉진제도 안맞고 울 아들 무사히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병원에 3박 4일 입원해야했지만...
아가 낳고도 병실이 없어서 회복실에 낮 12시까지 있다가 4인실에 퇴원하는 환자가 있 어서 간신히 병실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회음부가 너무 심하게 찢어져서 일주일동안 좌욕도 못했지만 울 아들 민욱이 보고 있으 면 너무 행복합
첫댓글 이분 한페이지마다 한번씩 올리시네요.. 악성코드까지 넣어서..
거기다가 05년 8월달에 애기나으신분이 1월달에 또 낳으시고 재주도 좋으세요
ㅎㅎㅎㅎㅎ방울님땜에 웃고갑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