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샤론의 꽃 예수(89장)
※말씀: 고린도후서 2장 12-17절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절)
■ 주님의 뜻
"라일락 꽃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선물하라" 어느 목사가 50년 전의 이야기를 쓴 "뒤뜰에 이루어진 천국"이라는 수필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한 목사 가정이 브루클린으로 이민해 왔습니다. 뒷집과의 사이에서 라일락 꽃나무가 울타리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뒷집에서 거기에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목사의 아들이 화가 나서 항의하려고 나가자 그의 어머니는 한 다른 방법을 일러주었습니다. 항의하지 말고 '라일락 꽃가지를 꺾어다가 선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후 라일락 나무 밑에 다시는 쓰레기가 버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해서 이루어집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승리적인 사역을 로마제국의 개선식에 비유해 복음의 승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복음의 승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럼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 개선식 향기를 그리스도의 향기로 설명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개선식에 참예하는 일과 또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의 향기"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의 향기"가 되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로마 장군 개선식에서 풍기는 냄새로 설명합니다. 개선식 맨 처음은 정부요인들과 원로들이 앞서고 그 다음엔 나팔수, 점령지에 운반돼온 전리품, 점령지의 그림과 정복한 성, 요새, 선박 등의 모형이 뒤따랐습니다. 그 뒤를 주피터신에게 바칠 흰 황소가 따르고, 적국의 왕, 왕족, 지도자, 장병들과 같은 포로들이 사슬에 매인 채 걸어갑니다. 그 뒤로는 회초리를 든 로마의 병정들이 뒤따르고, 거문고를 든 악사들이 행진합니다. 향기로운 냄새를 내는 향료를 흔들며 제사장 그룹 뒤로 개선장군이 행진합니다. 개선장군의 뒤에는 그의 가족들이 말을 타고 뒤따랐으며 맨 마지막으로는 승리한 군인들이 승리의 환호성을 외치며 행진합니다. 아마도 바울의 마음속에는 이러한 개선장군의 그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향이 타는 향료를 흔들며 따라가는 제사장들을 그는 보았을 것입니다. 향료의 냄새가 로마 시내를 진동한 결과 냄새를 맡은 로마 시민들에게는 향료에서 나오는 향기는 기쁨과 승리와 생명의 향기가 될 것이지만 포로들에게는 죽음의 냄새였던 것입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는 승리의 향기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로마 장군의 개선식을 연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승리의 향기입니다. 바울은 디도로부터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전해 듣고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승리 신앙을 가질 때 참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 승리의 향기를 토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승리를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는 구원의 향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는 바로 구원의 향기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간직한 성도는 반드시 구원의 향기를 내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구원의 감격에 그 인격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의식이 그 전인격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로 사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