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에 충성을 더하다. 협객 관우
대표적인 6유형 인물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가 있다. 관우(關羽, ?년 ~ 219년)는 중국 삼국시대의 촉한의 무장이다. 수장 또는 장생이라는 자를 썼으나 나중에 운장(雲長)으로 바꿨다. 유비를 오랫동안 섬기며 촉한 건국에 많은 공로를 세웠다. 관우의 충성심과 의리, 당당한 성품으로 인해 동아시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장수로 손꼽힌다. 의리의 화신으로 민담이나 전승에서 널리 이야기되었고, 나중에는 신격화되어 관제묘가 세워졌다. 오늘날에도 관우는 중국인들이 숭배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이다.
200년 유비가 조조에게 반기를 들어 서주자사 차주를 죽이자 관우는 하비 성을 수비한다. 그러나 유비는 조조에게 패해 하 북의 원소 밑으로 도주하고 관우는 조조에게 사로잡혀 항복했다. 조조는 관우를 후하게 대접하고 편 장군에 임명하지만, 관우는 조조 밑에 머물 생각이 없었다. 간곡한 조조의 부탁에 대해서 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에게 항복할 때 ‘조조가 아니라 한나라 황실의 천자에게 항복 한다’, ‘유비의 부인 등을 보호 한다’, ‘유비가 있는 곳을 아는 대로 다시 떠난다.’는 3가지 조건을 내놓는다. 관우를 크게 보았던 조조는 이 조건을 수락하고 조조의 수하로 남는다.
조조가 장료(張遼)를 파견해 그의 의중을 떠보았을 때도 관우는 “조조의 뜻은 알겠지만 나는 유비에게서 많은 은혜를 입어 함께 죽기로 맹세한 사이로 절대 배반할 수 없다. 나는 결코 이곳에 머무르지 않을 터이지만 반드시 수훈을 세워 조조에게 은혜를 갚고 나서 떠날 생각이다”라고 대답한다.
삼국지에 따르면 조조는 천자의 이름으로 관우에게 편 장군이라는 관직을 내렸고, 이는 관우가 천자(황제)에서 받은 첫 관직이었다. 그러나 관우의 마음에는 언제나 유비가 있었다. 원소가 진군하여 양무(陽武)를 지키자 관우는 원소 군에 있는 유비를 찾아 떠났다(삼국지 위서 무제기). 떠날 때 하사품에 봉인을 하고 편지를 보내 이별을 고한 다음 조조의 곁을 떠나 유비에게로 향했고, 조조의 측근이 추적하려고 했지만, 조조는 “사람에게는 각기 주인이 있으니 쫓지 말라”라고 하며 조용히 보내준다(삼국지 촉서 관우 전). 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는 관우를 한수정후(漢壽亭侯)로 봉하고 많은 상을 내렸지만, 결국 관우는 유비에게로 돌아갔다고 쓰여 있다. 관우가 조조를 떠나면서, 탄식하며 말하기를 "조조 공께서 저를 후하게 대해 주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비 장군에게 깊은 은혜를 받았기에 그를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원소와의 전투에서는 안 량과 문추를 토벌하고 유비의 편지를 받자 조조 밑을 떠나 유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도중에 5개의 관문을 돌파하고 6명의 장수를 참살한 오관 참 육장(五關斬六將)의 설화가 전해진다.
「관공은 관문을 다섯 곳을 지나며 여섯 명의 장수를 베었다. 후인이 시를 지어 탄식했다. ‘인수 걸어 놓고 금은보화 봉해 놓고 적토마 타고 천 리를 달렸네. 청룡도 비스듬히 들고 다섯 관문을 나왔다네. 충의가 감개하여 천하를 찌르니 영웅이 이로부터 강산을 떨게 했네. 홀로 장수를 참하니 적수가 없어 고금의 문인들에 시 제목 남겼다네.’(關公所歷關隘五處, 斬將六員. 後人有詩嘆曰, 掛印封金辭漢相, 尋兄遙望遠途還. 馬騎赤兎行千里, 刀偃靑龍出五關. 忠義慨然衝宇宙, 英雄從此震江山. 獨行斬將應無敵, 今古留題翰墨間.)」
이 이야기는 《삼국연의(三國演義)》 제27장에 나오는데, 관우가 다섯 관문을 지나면서 여섯 장수를 베었다는 말에서 ‘오관참육장’이 유래했으며, 관우가 격전을 벌이며 여러 관문을 통과하여 유비에게로 간 것처럼 겹겹이 쌓인 난관을 돌파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과오관참육장(過五關斬六將)’ 또는 ‘오관참장(五關斬將)’이라고도 한다. 이 내용은 정사 《삼국지(三國志)》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도원결의로 맺어진 유비와의 관계 때문에 당시 천하의 제일인 조조를 버리고 유비에게 향하는 결심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대단하다는 것은 거의 꺾을 수 없는 정도의 강도이다. 그랬기에 돌아가는 길에 길을 막는 조조의 장수 6명의 목 까지 벨 수 있었을 것이다.(이 대목은 물론 야사이다)
왜 관우는 천하를 도모하고 자신에게 극진한 정성을 보이는 조조를 걷어차고 떠났을까? 당시 유비는 볼품없는 처지였고 장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관우의 생각은 달랐다. 6유형을 설명할 때 권위자를 의지한다고 하였다. 어떤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사람이 믿음직하다면 자신의 결정을 뒤로 하고 권위자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다. 부모님의 말을 잘 듣는 것도, 선생님의 말을 잘 듣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관우가 정말 그랬을지는 알 수 없으나 막강 조조를 떠나 필부 유비에게로 가는 모습은 권위자에게 충성하는 바로 6유형의 모습니다. 겉으로 보여 지는 것이야 조조가 가장 권위가 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관우는 유비를 가장 권위자로 여겼을 것이라는 뜻이다.
공자의 묘를 문묘(文墓)라고 하듯이, 관우의 묘를 무 묘(武墓)라고도 하여 무의 화신으로 추앙받으며 관제묘가 사당 형식으로 처음 세워진 것은 명나라 말기인 1594년 무신(武神)으로 받들어지고, 명나라가 자신들의 임진왜란 출정 때 이긴 것을 관장군의 덕이라고 여겨서 세워져 중국 대륙 각지, 나아가 대만, 홍콩, 한국, 일본 등지에도 관제묘가 세워졌다. 우리나라에는 관왕묘나 혹은 관제묘라고 하며 주로 충청도, 경상도 지방에 몇몇 있다. 이 관왕묘에는 관우를 죽인 여몽의 성과 같은 여(呂)씨가 들어오면 아무 이유 없이 죽는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오관참육장 고사성어대사전 | 김성일 | 시대의창
관우가 유비와의 약속을 지키고 유비에게 충성하였듯이 6유형은 살아가면서 리더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리더에게 충성을 다한다. 리더의 안전이 곧 자신의 안전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사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협객정신이다. 협객은 공권력을 대신해 어렵거나 억울한 사람들의 일을 무력 등을 사용해 해결해주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나라가 크다 보니 중앙정부의 공권력이 미치기 어려운 시골에서는 탐관오리가 많았다. 이때 백성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이 되었다. 이때 불쌍한 백성들의 안전을 위해 싸워주던 호방하고 의협심이 있는 사람이 협객이었다. 대부분의 무협소설이나 중국영화를 보면 협객들의 이야기이다. 중국 무협 드라마의 대가, 장기중 감독이 UHD 무협다큐 ‘천하무림기행’에서 무협의 정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조협려’, ‘사조영웅전’, ‘벽혈검’, ‘천룡팔부’,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모두 중국 무협소설 대부 김용 작가의 작품이다. 또한 중국 무협드라마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장기중 감독이 제작한 드라마 제목이기도 하다.
중국 무협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작가 김용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1955년부터 1972년까지 그가 창작한 무협소설만 무려 15편. 동서양 여러 나라에 번역 출판되어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 만해도 1억 부가 넘게 판매됐다. 지금까지도 그의 무협소설은 수십 차례에 걸쳐 영화와 드라마뿐 아니라 게임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그런 김용이 인정한 이가 있으니 바로 장기중 감독이다.
중국 무협드라마의 살아있는 전설, 장기중 감독이 김용의 소설을 리메이크한 작품들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김용의 소설을 완벽하게 재현해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은 ‘소오강호’. 강호의 패권을 노리는 자들의 쟁탈전을 그린 드라마로 중국에서 역대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영화 ‘동방불패’로 더 잘 알려진 ‘소오강호’의 주인공은 이연걸이 열연했던 영호충이라는 인물이다. 그는 의협심이 강한 인물로 위기에 처한 약자를 보고 참는 법이 없다.
대부분의 무협 속 주인공은 늘 ‘의’와 ‘협’을 중요시한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약한 자를 보호하며 불의에 대항해 싸우는 협객이 등장한다. 약한 자를 괴롭히는 악의 무리, 부패한 탐관오리, 백성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권력자들을 통쾌하게 혼내주는 협객의 존재는 보통사람들이 간절히 갈망하는 영웅의 모습이다.
장기중 감독은 자신이 무협드라마를 제작하는 까닭을 이렇게 밝혔다. “점차 도덕심을 잃어가는 이 각박한 현실 속에 반드시 무협의 정신을 알려야 합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위험한 환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 제가 무협 드라마를 만드는 모든 원동력이 됩니다.”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2016-02-16
백성의 안전을 위해 싸워줄 인물의 출연은 모두가 원한다. 가장 적합한 유형은 바로 6유형이다. 보다 더 큰 안전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국가의 안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국가가 지켜져야 비로서 자신의 안전이 지켜지기 때문이다. 조직에 충성하고 팀 플레이를 중요시 하는 6유형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조직의 안전이 지켜져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이다. 대부분 가정에 충성하고 조직에 그리고 나라에 충성하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의 안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