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크~~~ 큰일이 났다 호떡집에 불난것 아니냐구요? 내 신발에 불이났네요 정신이 오락가락할정도 바쁘다보니 호떡집불은 아무것도 아니고 내 발바닥부터 불을 꺼야지 ㅎㅎ 이기심인가? 양파를 캐기 시작 작업인원 12명 동시에 바쁜것은 고추농장에 줄메기 작업 ㅠㅠ 동네 할머니들이 모두 모이셨다 그래도 고맙다 비록 엉덩이 깔고 작업을 하시는분들이지만 우리일에는 누워 계시다가도 달려 오시는 분 병원에서 뛰어 오시는 분 다리를 잘 쓰지도 못하시면서 호미들고 오시는 분 모두가 고맙게도 손을 걷어 붙인다 해 드릴수 있는것은 정성껏 새참이며 점심을 차려 드리는것이다 비록 어머님이 자처하시고 새벽2시부터 분주하게 준비 하신다 고추농장에는 작업인원 4명 벌써 4일만에 완료 헉헉. 허리는 뒤틀리고 머리는 띵! 땀방울은 이미 홍수 직전 후~~~~ 헥 그래도 쉬지않고 허리를 구부린다 고추 줄메기 작업은 가히 상상할수 없는 허리힘이 필요하다 농촌 일손도 고추 줄메기 작업은 기피한다 워낙 힘들어서...... 그래도 와서 도와 주시는 분들이 있어 또 한번 고마움, 고추농장에 애착이 가는것은 아픈 시련을 겪었던 탓일까? 모종기르기 도중에 상토사고... 휴~~ 그때를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쿵쿵쿵....콩닥콩닥 고추모 이식후 20여일만에 벌어진 사건 울었다 머슴아니까 가슴속으로만 ... 빨리 결정해야했다 이 어린모를 사장해야하나? 아니면 좋다하는 보약을 지어다가 달여서 먹여야 하나 시간은 흐른다 보약으로 안간힘을 써 보았다 ㅠㅠ 힘들다 결국 이식모를 사장하기로 결정 밤새 잠을 못이루고 다음날 ...... 벌써 소문은 오렌지 향기 흩날리듯 너울너울 휴~~~ 내가 그 만큼 유명한지 새삼 깨달았다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 빰빠바~ 이식모를 사장하고 포트에 고추 씨앗을 한알씩 직파 모종기르기 단계를 포기하고 바로 2단계 뒤통수에서는 수근수근 그래도 한다면 한다 5만포기의 어린 고추모를 사장하고 다시 5만알의 씨앗을 다른 포트에 심었다 그것도 남들보다는 한달 늦은 시기에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봄바람과 함께 소문은 무성 이럴때는 유명인사가 된 기분 ㅎㅎㅎ 5일후 싹이 돋기 시작했다 다른곳은 벌써 본 밭에 심기 시작하는 시기 휴~~~~~ 상토에 아무것(발효퇴비 등)도 첨가하지 않고 심었다 그것도 소문의 한가지 저래가지고 싹이 나겟냐는... 미치~~~ 떡잎이 보이기 시작한다 강하게 길러야 했다 더군다나 2월 윤달을 마음에 두고 내린 결정이다 결코 늦지 않으리 애들아!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두근두근..... 이린모를 강하게 기르기 위해 굶기기도 했다 물비료등 영양성분은 절대 주지 않았다 어린시절 보릿고개처럼... 그때는 배고픈 시절 이겨내지 못한 친구들은 하늘로 돌아가기도 했던... 그 시절을 겪으며 이겨낸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어떤 힘든일도 치루어 나가는 적응능력이 뛰어나다 그걸 감안해 어린모를 그렇게 길러 갔다 그러는 와중에 6000평의 개간지를 선택해서 포크레인 작업을 해보니 온통 바위 덩이와 돌 천지 모두 나보고 제정신이 아니란다 그 넓은 땅의 돌을 주워내기 시작했다 가히 계산해 보니 수백톤의 돌을 주워 내듯하다 그 돌을 동네 논에 수렁작업을 할정도 였다 그리고도 밭 주위로 돌담이 쌓여갔다 동네 주민 여러분! 이젠 제주도 돌담 구경가지 마시고 우리 농장에 돌담구경하세요! 이렇게 위안을 삼으며 주워 내고 있었다 트렉터 로타리가 박살 쟁기 부러뜨리길 수번 그래도 해나갔다 기계는 부서지면 용접하고 부속을 교체해 가면서 동네 사람들은 포기 하란다 그래도25일을 주워냈다 종일토록 히야~~~ 결국 동네 사람들이 포기했다 내 끈기를 인정했다 고기를 사들고 오기도 하고 막걸리통을 들고 오기도 하고 운반 차량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휴~~~~ 아직 돌천지다 과감하게 퇴비를 운반하기 시작했다 덤프트럭을 불러 3일동안 운송했다 약 300톤 분량이다 로우더를 이용 퇴비를 바닦에 깔고 미량 성분의 영양물질을 뿌리고 유기질 및 미생물등을 뿌렸다 로우터리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올 봄에 장만한 대형 트렉터인데 박살이 날거라고 했다 과감하게 밀어 부쳐라! 화이팅! 내심 나에게 던지는 소리 ㅎㅎㅎ 돌튀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 결국 로우터리 작업에 돌진! 아니 진격이다 ㅎㅎㅎ 어린모들은 잘도 올라온다 벌써 여섯잎 물을 말려서 목마름을 견딜수 있게 적응 훈련에 돌입 애들아! 본밭에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에 맛있는 음식이 준비 되어 있단다 여기에서 이겨내는 끈기를 겸비한 애들만 본밭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지 배고파도 이겨내야하고 목말라도 이겨내거라 다만 도중 하차하면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할거야 나름대로 훈계를하고 다시 본밭에 이랑 만들기 작업에 착수 결국 로우터리 날을 교체해가며 부러진 쟁기를 다시 재생해가며 이랑완성 도중에 3월 서리가 내렸다 먼저 심어 열매를 맺는다고 하품해가며 자랑하던 사람들이 나를 찾아왔다 서리를 맞아 고추들이 고사직전이네 살릴방법이 없는가? 하늘에서 하는일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도 가르켜 달라 새벽부터 전화다 다른 사람들의 농장들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방법을 적어주었다 이 방법으로 하면 살릴수는 있는데 과육은 그렇게 생산이 많지 않을겁니다! 그래도 좋다한다 내 강아지(어린모) ㅎㅎㅎ 모두가 하우스 안에서 추위를 견디며 무럭무럭 냉해를 입지 않았다 본밭에 정식하는 날 작업인원 18명 소집 새벽에 우르르 훈계를 한다 내가 어떤방법으로 심으라 하건 모두 그대로만 심으세요! 이제껏 농사경력이 4,50년은 됐겠지만 제 농장에서는 제 방법대로 하십시요 어떻게? 무작정 심으시고 바로 붇(흙을 뿌리에 덮는일)을 하십시요 물은 안주나? 물을 안주면 죽는데... 물은 안줍니다 그러니 무조건 심으세요 물을 주지않고 작업을 진행 속도가 빠르다 하루에 끝날수 있겠다 어이! 네! 동네 어르신이 찾아오고 면사무소.. 농협... 줄지어서 하는 말씀 물 안주면 큰일나네 어떡하려구? 제가 기른 고추모이니 제가 더 잘압니다 (속으로는 나도 걱정이다 ㅎㅎㅎ) 하지만 적응 훈련을 오랫동안 시켰다 고추 제1농장은 그렇게 심어 나갔다 다음날 비가 왔다 동네서 난리다 자네는 하늘도 돕는구먼..... 휴~~~ 제2농장 같은 방법으로 심었다 다만 퇴비를 하지 않았다 약 1400평이다 미량 영양성분만 살포하고 이랑에 짚을 덮었다 그리고 물주기도 않했다 제1농장에서 다음날 비가와서 실험을 못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강하고 얼마를 견딜수 있나하는 실험 결국 제2농장에서 실험에 돌입 본밭 정식후 10일동안 비가 오지 않고 뜨거운 태양 한 포기도 시들어지지 않았다 12일째 비가 왔다 어린모들이 좋다고 야단이다 우리 주인은 너무했어 어떻게 물 한 방울없이 이럴수 있지? 귓전에 맴도는 소리 ㅎㅎㅎㅎ 그래도 목축이느라고 야단이다 제1농장은 고추모가 3일만에 활착이 되어갔다 잎의 변화가 말해준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고랑에 무성한 잡초와 함께 사이좋게도 커간다 잡초와 고추 둘이서 경쟁이다 그것도 사이좋게... 이정도 속도면 한달먼저 정식한 다른집 고추모를 따라갈것 같다 예상대로 본밭에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며 무럭무럭 전화가 왔다 농협과 이장들이다 어이~ 자네 고추밭이 그게뭔가 고추인지 풀인지 모르겠네 그냥 두세요! 자네 무슨 배짱이 그렇게도 큰가? 빨리 제초제로 고랑에 잡초를 제거해야 할텐데.. 그냥 두시라니까요! 답답하시면 여러분들이 키우세요 .... 3일후 건 맨 등장 가히 황야에 무법자 (휘파람까지 ㅎㅎ) 형님과 나 어깨에 짱! 풀베는 예초기 ㅎㅎㅎㅎ 고랑의 풀을 베기 시작 온 동네가 구경거리 (이렇게 유명했나?) 풀을벤후 여러 사람들이 고추모를 여러모로 살핀다 모두가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서 혀를 내두른다 풀속에 드러낸 고추의 실체 대단했다 한 뿌리도 죽지않고 급성장 이제는 자기네들 고추를 앞지를 위풍당당 거기에 구추가 주렁주렁 전부 놀래서 뒤로 물러선다 왈! 자기 고추들이 한 포기씩 죽어간단다 그런데 풀속에 있는 이 고추는 어떤 고추길래 이렇게 탐스럽게 자라는지 궁금하단다 한뿌리도 죽지않고 그것도 팽겨친 모종도 틈새에서 너울거리며 자라고 있었다 지금 설명해도 이해가 안가니까 수확후에 이야기 나누지요 저도 아직 장담은 못하니까 그저 지켜 보세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지 않나요? 이럴때는 무슨 서당 훈장님인가 ㅎㅎㅎ 고추는 아직 장담 못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침입자들과의 한판 승부 휴~~ 이런 가슴아픈 사연이.... 어떻튼 줄메기 작업이 진행 18일에서야 끝이났다 동안 비가 지나가며 주렁주렁한 열매의 무게가 무거웠던지 드러누운 고추도 일으켜 세우고 작업을 진행 휴~~~ 이제 허리를 펼려고 하는데 왠 태풍 휴~~~~ 양파가 문제다 다만 순을 자르지 않고 뽑아 눞혀만 놔서 그래도 조금은 위안 비가 그치면 양파 망작업과 감자 수확에 돌입한다 휴~~~~ 눈코뜰새 없다 님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다음에 또! 바이~~~~ |
첫댓글 어휴~ 입이 있으되 할말이 없습니다.이렇게 힘든 일들의 연속이군요.귀촌하여 산다는것!농사짓는일을 경험은 없지만 한번도 만만하거나 쉬운일이라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그런농법을 자연농법이라고 하나요? 자연을 거스르지않고 자연과 상생하며 살아가는 님의 모습을 존경합니다.
농사도 예술인디요...황야의 무법자~.. 너무 감동을 받아서리 기냥 못나가고,, 갑자기 우리집 고추모종 삐쩍 마른 10포기가 생각나네여..끝거정 잘 읽고, 잘 듣고, 보고, 갑니다,...
무슨 일이든 용기가 필요한데 대단한 용기와 결단력이네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대단 하십니다. 점말 예술가 아니신가요?존경합니다.
ㅎㅎ 사는 자체가 혹여 예술 아닌가여! ㅎㅎ 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