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 둘레길’
울창한 숲 향기를 느끼며 걷는 길
전 구간 야자매트가 깔린 편안한 산책로
계양산(395m)은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산이다.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봄엔 진달래 그리고 가을이면 단풍이 멋스러운 곳이다.
평원 위에 우뚝 솟은 봉우리와 능선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낙조로도 유명하다.
수도권의 많은 등산객이 찾는 이곳에는 계양산 둘레길을 비롯하여 ‘인천둘레길, 인천종주길, 계양 3대(三代)길’ 등
둘레길만 해도 4개나 된다.
계양산 둘레길은 총거리 7.29km의 거리로 순환형 코스다.
둘레길은 트레킹하기 좋은 숲길로 전 구간에 야자 매트가 깔려있고
무장애 데크길도 있어 장애인과 노약자도 걷는데 어려움이 없다.
‘계양산 둘레길’ 답사는 인천 지하철 ‘계산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계양산성 박물관으로 접근한 뒤 이곳에서 출발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트레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본인은 계산역에서 박물관으로 가지 않고 4번 출구 쪽 버스정류장에서 24-1번 버스로 환승하여 ‘계양산 장미원 입구(계산동 자연풀장)’ 버스 정류장에 하차하여 장미원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했다.
이날 본인이 답사한 코스는 장미원에서 출발하여 무장애 데크길을 거쳐 숲길 산책로를 지나 관리사무소를 경유하여
계양산성 박물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계양산 장미원은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무료정원이다.
산 속에 이런 멋진 장미정원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곳에는 장미와 야생화를 합쳐 총 80종이 넘는 꽃들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매년 5월이면 이곳에서 장미축제가 열린다.
본인이 방문했을 때는 아직 장미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5월25일을 전후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미원에는 장미 외에 금낭화 같은 야생화들도 볼 수 있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장미원에서 잠시 장미 향기에 취하는 호사를 누리고 출발했다.
장미원에서 계양산성 박물관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터널 숲 그늘막 쉼터를 지나 왼쪽 사잇길로 오르는 무장애 나눔길이고, 다른 하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도열한 넓은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본인은 무장애 나눔길로 들어섰다. 무장애 나눔길은 지난 2020년에 완공한 길로 총 길이는 594m다.
이 길은 지그재그로 산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코스다.
울창한 숲속을 가로지르며 숲의 향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무장애 숲길이 끝나는 지점은 포장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철책길이 뚤린 구간이 나온다. 이 구간은 지난 5년 동안 공사를 마치고 작년에 새로 개통된 구간이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둘레길이 시작된다. 새로 조성된 구간이라 깨끗한 야자매트길이 아주 좋다.
야자매트 깔린 길을 따라 둘레길로 들어선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야자매트의 푹신한 감촉이 느껴진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평지 같은 숲길을 걷는다. 중간에 일부 새롭게 나무를 심은 구간도 지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숲길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오르막길이 나온다. 손잡이까지 있어 노약자들도 편하게 의지하며 오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곳을 지나 첫 번째 갈림길(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계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둘레길이 이어진다.
본인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둘레길 방향으로 걸었다.
이정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면 계양산 관리소가 나오고, 계속해서 계양산성 박물관 쪽으로 향했다.
미지의 둘레길은 언제나 새롭고 즐겁다. 비밀 공간을 발견한 것처럼 짜릿하다.
이번 코스는 계양산을 따라 반 바퀴 도는 한적한 여정이다.
끝나지 않기만을 바라던 계양산 둘레길은 계양산성박물관에서 마무리했다.
미처 밟아보지 못한 계양산의 또 다른 산책로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방문일 : 2024년 5월17일(금)
<용타기 블로그 안내>
*블로그 제목 : ‘삶은 아름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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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만에
계양산에 왔는데
숲의 향기가
풋풋헸어요..
장미공원의 장미는
담 주나 만개하여
멋질거 같네요..
정상까지
숨 가쁜 산행
즐거웠네요..
장미공원의 장미는 5월25일경부터 절정을 이룰 거 같더군요. ㅎ
첫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번엔 계양산 둘레길을 가셨군요.
맑은 공기에 숨결까지 가뿐해지는 듯한 기분으로
답사기를 읽었습니다.
계양산 장미원의 장미가 한창인 5월 하순이 기대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