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루트 뉴 삿포로 호텔은 조식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가짓 수는 많지 않지만 딱 먹기 좋은 것들로 나오기 때문에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식을 하게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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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일식류로 한번, 양식류로 한번, 디저트... 이렇게 세번을 가져다가 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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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사람 다 정말 깨끗히 먹었군요.
출구 쪽에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도록 커피와 홍차가 준비되어 있어
커피 세잔 뽑아다가 보온병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마셨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렌트카 회사 직원이 네비를 입력해 줘서 잘 왔습니다만
오늘 첫번째 목적지인 아사히야마를 입력하려는데 도저히 입력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호텔 주차장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별반 도움이 되질 못하네요.
일단 급한대로 아사히야마 북IC 근처를 지도에서 찍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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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가와 휴게소 오아시스입니다.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이동할 때면 거의 들르게 되는 곳이지요.
특히 관광버스는 대부분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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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을 찍으라고 마련되어있는 곳에선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예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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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양한 언어로 화장실을 안내하고 있군요. 샵을 지나야 화장실을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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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오미야게들은 다 판매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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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카로 매장이 제일 눈에 띄는군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무척 진하고 맛있을 것 같았지만.... 아침을 너무 과하게 먹은지라 패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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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 하나 통채로 싸들고 가 숙소에서 잘라먹어 봐?' 잠시 흔들림도 무시!
휴게소에서 노닥거린 시간까지 포함해 삿포로 출발 두시간 반 만에 아사히카와 북IC를 빠져나오자마자
네비 아가씨는 목적지 도착했다고 조용히 잠들어버리고 우리는 방향을 잡지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지나가는 운전자에게 물어물어 무사히 동물원까지 왔는데 공영 주차장 입구에는 만차라고 표시가 되어있고
앞쪽의 사설 주차장 삐끼들이 자기네 주차장으로 들어오라며 깃발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쳐 공영 주차장 쪽으로 들어갔는데 실제 주차장은 널럴.... 하마터면 500엔 날릴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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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처음입니다.
겨울엔 펭귄들의 행진으로 유명한 곳인데 말이에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이들도 없는데 왠 동물원? 하고 의아하실 수 있겠지만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일본 내에선 기적의 동물원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거의 폐장 위기까지 간 동물원을 직원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전시방법으로 관객을들 모으기 시작해
지금은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동물원이 되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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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서 들어가자마자 만난 홍학 같아 보이는 애들...플라맹고던가요? 참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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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몸체를 가느다란 다리로 지탱하는 모습이 저랑 닮았습니다.
넘치는 하중을 버티느라 무리를 했는지 요즘 발목이 시큰거려요. ^^;
아, 물론.... 제 다리는 저렇게 길지않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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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물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펭귄관입니다.
그 인기에 걸맞게....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제대로 보기가 어려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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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펭귄들...
이곳의 안내판들은 모두 직원들의 손글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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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펭귄... 어디가 가려운지 하늘 위에서 극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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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선 우아하게~ 물 속에선 바둥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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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모 방송국 다큐에서 황제 펭귄에 대해 보고 그들의 역경을 이겨내는 본능에 가슴이 뭉클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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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관 맞은 편의 바다표범. 다양한 공간에서 동물들의 행동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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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그렇게 활기차던 북극곰들... 한여름에 니들이 고생이 참 많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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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마스코트... 랫서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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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은 기어이 랫서팬더 인형을 업어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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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염소도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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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이 약간 높은 지형이라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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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점심식사를 해야할 것같아 주문을 해봅니다.
핫케잌, 쯔유라멘, 덴뿌라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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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다 캐릭터를 프린트해 데코레이션을 했습니다.
캐릭터 정체가 뭘까요? 제 눈엔 햄스터로 보이네요. ^^;
돼지고기 냄새가 물씬 나는 라면은 다들 손도 안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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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우동은 무난해요.
우리끼리 이렇게 점심을 해결하는데 아들녀석은 어디론가 사라져 소식이 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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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헤어질 경우 몇시까지 정문으로 오라는 얘기는 해 두었지만
그말을 제대로 들은 건지 몰라 일단 동물원 밖으로 나가 주차장으로 가 봅니다. 역시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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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집니다.
아들을 찾으러 입구까지 되돌아간 저는 안내원들에게 아들을 못만나서 그러니
잠시만 들어갔다 나오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단호하게 "NO!" 랍니다.
제가 안쪽으로 걱정스레 쳐다보고 있으니 직원 하나가 정 그러면 안내방송이라도 하시겠냐네요.
물론 그러겠다고하고 매표소 쪽으로 갔더니 직원이 마이크를 주며 직접 말을 하랍니다.
"아,아, 마이크테스트.
주원, 이주원. 엄마가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이 방송을 듣는대로 정문 앞으로 나와라. 오버!"
온 동물원에 한국어가 쩌렁쩌렁 울려퍼집니다.
그 때 "어머나! 주원아, 여기야." 하는 지인의 목소리.
쳐다보니 울 아들이 고개를 푹 숙인채 정문을 걸어나오고... 동물원 직원들은
아주 어린아이라 생각했는데 180cm에 가까운 키 큰 어른(?)이 걸어나오니 황당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아들, 너 왜 엄마 아는 척 안해!'
"어휴~ 창피해..."
"얘야, 어차피 일본인들은 무슨 소린지 몰라."
ㅋㅋㅋㅋㅋ 제가 좀 오버를 한 거 맞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잘 만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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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동물원에 들어오자마자 네비 입력방법도 익혔겠다
아사히다케 트레킹을 하려면 서둘러 출발을 해야합니다.
버뜨.....
키를 아무리 돌려도 네비는 켜지는데 시동은 걸릴생각을 안합니다.
아들 찾으러 가기전에 잠깐 시동을 걸어봤을 때만해도 잘 걸렸는데 말이죠.
렌터카 회사에서 준 서비스센터에 전화했더니 자동응답기에서 뭐라뭐라 하는데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요.
차에서 내려 주차 안내원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데 지나가던 가족... 멈춰서더니
배터리가 방전 된듯한데 자기에게 점프선이 있다는 겁니다.
차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보던 또 다른 운전자가 자기 차를 우리 차 옆으로 가져와
자기 차에 연결을 하더군요.
주차 요원 아저씨, 젊은 애기아빠, RV차량 운전자.... 모두모두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럴때 줄 간단한 선물이라도 가져왔음 좋았을테지만
입밖에 없는 우리는 연신 "아리가또고자이마스"만 연발했더랬지요.
집에 돌아와 일본인들의 친절에 감탄했노라는 내 말에 울 남푠님 시큰둥하게 한마디 합니다.
"한국도 그런 경우에 나몰라라 하지않아. 그 일본 사람들과 똑같이 하거든.
그것도 다른 나라 아줌마들이 시동이 안걸려 쩔쩔매는데... 몰라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정말 그런가요? ^^;
첫댓글 이야기가 술술 잘도 넘어 갑니다 즐감
갈수록 여행기라는 게 잘 안써져요.
그냥 지난 흔적들을 쭉 나열해 놓은 거에 불과하다보니 부끄럽지만 도움이 될지도 몰라 올려보았습니다.
'올해 여름엔 홋카이도를 가봐?' 정도라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