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예찬(건강)
류춘현
요즈음 TV만 켜면 나오는 게 건강 관련 프로와 먹거리 방송이 주류를 이룬다.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하듯이 행복한 삶을 이루려면 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주변에 동창들도 투병 중인 친구들의 소식이 전해 온다. 우리 형제 중에도 두 분이 암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쓴다고 해도 암 발생을 막기는 어렵다. 며칠 전 중학교 동창들을 만나 저녁 식사를 했는데 한 친구가 투석을 한다고 하며 설명하는데 거의 의사가 되어 있었다. 폐암 초기라 폐 하나를 떼어내고, 당뇨가 심하여 콩팥이 하나가 말라서 기능을 하지 못해 부득이 이틀에 한 번씩 4시간에 걸쳐 투석을 한다고 하며, 소변을 하루에 한 번밖에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땀으로 배출하려고 사우나를 자주 간다고 하며, 신장을 기증받으려고 신청하였는데 5년이 걸린다고 한다. 친구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강하게 피력을 했으나, 당뇨병이 유전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탄한다. 젊었을 때부터 철저한 관리를 하였으면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IT 사업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삶을 이루었는데 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건강을 소홀히 한 것이 아쉽다고 후회하고 있었다.
나도 직장 생활하며 젊은 시절을 보낼 때는 건강에 대하여 거의 관심이 없었다. 이틀이 멀다 하고 술을 마시고 업무에 치중하며 살다 보니 40대 중반부터 통풍이라는 병을 얻었다. 유전적으로 당뇨 수치가 높아 4형제가 모두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다 퇴직 후부터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약을 복용하며 지내고 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은 주 3회 헬스장을 찾아 런링머신과 근력운동을 하고, 등산과 둘레길 걷기를 가끔 하고 있다.
생로병사라는 KBS 방송프로그램을 보면 운동 중에는 걷기, 계단 오르기, 근력운동 등 정기적인 운동은 필수라 하며, 먹거리로는 국물 끊기, 10분 이상 천천히 먹기, 가당료 음료 말고 아메리카노 마실 것, 패스트푸드나 튀김음식 섭취하지 말고, 아침 꼭 먹기, 저녁 식사는 6시반 전에 하고, 과일주스 안마시기 등 의사들이 권고한다.
매주 토요일이면 대모산에서 맨발 걷기 단체행사가 열린다. 세 번 참가한 적이 있는데 약 백여 명이 모여 체조한 후 주의사항을 듣고 맨발걷기 운동을 시작한다. 맨발 걷기가 좋은 이유를 접지 이론과 지압 이론으로 말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면역력 향상에도 좋고, 각각의 신체 부위 모두를 자극해서 장기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신체 전반의 건강을 좋게 한다. 지압 이론은 신체 특정 부분을 자극하면 그 지점과 연결된 신체 부위가 특정 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를 하며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맨발은 제2의 심장이다. 신체 각 장기의 신경이 가닥가닥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발을 벗고 흙과 모래를 걸으면 지표면의 돌출부와 굴곡을 맨발이 오롯이 받아들이게 된다. 신체의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소화기관 활성화, 뇌 활성화, 피부 개선, 노화 방지 등 신체 전반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
어싱(earthing)의 최고 포인트는 접지 이론으로, 전기회로를 도체와 연결하는 행위를 뜻한다. 사람의 신진대사가 일어날 때와 운동을 할 때 사람 몸에는 미세한 전류가 발생한다. 가만히 있어도 약 2~5볼트의 전류가 흐르고 있다. 대자연에는 음전하를 띠는 자율 전자가 굉장히 풍부한데, 맨발로 흙에 접지하는 순간 대자연의 자율 전자가 몸속으로 들어와 0볼트가 되는 것이다. 음전하가 몸속의 전류를 만나 중성화되면서 체내 활성산소를 배출한다. 맨발로 걸으며 접지를 통해 이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해내는 것이다. 혈액에 음전하가 풍부하게 공급되면서 서로 뭉친 상태로 있던 끈끈한 혈액이 서로를 밀어내 혈액의 점성이 낮아지게 된다
맨발 걷기 좋은 장소로는 시멘트나 목재데크 길은 지압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접지 효과를 얻을 수는 없다. 따라서 부드러운 흙길이나 바닷가 모래사장이 접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특히 물기가 있으면 전기가 잘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가 내리거나 땅이 젖은 경우는 접지 효과를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어서 많은 비가 아니라면, 우산을 쓰고 걷는 것도 좋다.
대모산 한솔공원에 가면 '맨발로 걸어라'의 저자이며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인 박동창 박사가 강의를 하기도 한다. 어싱이 끝나면 각종 병과 암 치료 극복 체험담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맨발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행하여 각종 질병을 완치하였다는 경험을 많은 동반자로부터 듣는다. 젊었을 때 자산관리 하듯이, 건강관리도 하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정기적인 운동은 우울증이나 각종 질병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한 삶을 누리는 필수적인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다.
첫댓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매우유익한 정보였습니다. 대모산 한솔공원에 가서 맨발 걷기도 해보고 박동창 박사의 강의도 들어보고 싶네요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매주 모인다니 놀랍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