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995년...
서울 변두리 촌동네에 위치한 우신고등학교 2학년 4반..
지금 청룡불패의 주역들인 김창민, 서충교, 이정욱, 노상수, 이상일, 탁영준, 홍성환,최인성, 이동현이 한반에 모이게 됩니다.
(에피소드 1)
변변한 놀이문화 없이 학교에서 할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는 농구였습니다.
자칭 마이클청단이라 부르던 이동현군과, 국보급 골리앗 센터 서충교, 불꽃남자 슈팅가드 탁영준, 파워포드 로드맨 홍성환 이렇게 4명은 서울시 청소년연맹 주관 3:3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를 하게됩니다.
(반에서나 쪼금 알아줬지 어디 대표로 나서서 경기할 만한 실력은 물론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열정만은...'젖같은거 다 무찔러 버리고 죠져버린다음 미국에서 열리는 3:3 한국 대표로 출전하자!!~~'
( 벌써 우리 넷은 우승을 하여 이미 마음은 미국에 가있었습니다.)
올림픽체육공원에 도착한 우리넷은 몸도 안풀고 쭈쭈바를 빨면서 상대방 경기를 지켜 보았습니다.
128개팀 64강전이 펼쳐집니다.
1회전은 운좋게 부전승으로 2회전 진출..( 하여간 뽑는건 드럽게 잘하는 A군, 이때 뽑는 실력으로 아직도 노래방 도우미들을 그렇게 뽑나봅니다.)
드뎌 2회전 32강전 실질적인 첫경기가 펼쳐집니다
상대방을 보니 세명만 참석하였고 키도 고만고만하고 실력도 허접 쓰레기 였습니다.
우리는 속으로 올타꾸나 너네 딱 걸렸다.하며 쾌제를 부르고 좋아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상대방 한녀석이 조용히 이렇게 얘기를 하는것이었습니다.
"우리팀 센터 XX만 오면 게임 끝인데...."
그렇습니다. 그팀의 에이스인 센터녀석이 아직 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다들 3:3 농구는 알다시피 센터가 반이상을 먹고 들어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조건 공격루트를 센터에게 돌리면 당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그 센터녀석이 오기전에 게임을 끝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경기를 시작하는 안내방송이 울릴때까지 그 녀석은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게임은 시작 되었고 예상데로 상대방 나머지 세명은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패스플레이및 개인기량으로 상대방을 농락하고 우리는 실실 쪼개면서 상대방을 얕잡아 비매너 플레이를 펼치며(레이업하며 마이클청단 처럼 혓바닥 옆으로 내밀기 , 리바운드 하며 포효하기 등등)
큰 점수차로 전반전을 마감합니다.
그렇게 후반전이 시작되려는 찰나 뚜둥~~~ 상대방 센터녀석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상대팀 선수들은 센터를 보자 룸싸롱에서 초이스 1번을 선택 받은냥 입가에 미소가 띄었습니다.
키가 188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공룡센터였습니다. 우리팀 센터 서충교보다 무려 10센치가 컸습니다.
역시나 상대방은 무조건 센터플레이를 펼쳤고 우리의 충교는 당해낼수 없었습니다.
속으로 '이러다 좃되는거 아냐?' 시간은 계속흘러 2점차까지 따라왔습니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긴상황 우리의 공격...
마이클청단 이동현군의 노룩패스가 불꽃남자 탁영준군에게 전달됩니다.
탁영준군은 멋지게 중거리슛을 날립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얻어내었고...
이제 승패의 열쇠는 탁영준군이 쥐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넣어야 이기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하였고...
우리는 다시한번 운좋게 3회전에 진출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좃될뻔했네..ㅋㅋㅋ'
를 연신 내뱉었습니다.
1시간 휴식후 열린 3회전 8강전...
조용한 코트가 갑자기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모여든 여학생들, 남학생들 약 50여명이 코트주위를 감싸기 시작합니다.
상대팀은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대표팀 ...
앙드레김 양아들이 다니며 앙드레김이 교복을 디자인 했다는 정보와 돈많은 녀석들이라는 거 말고는
아는 정보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압구정 대표와 뒷구정 대표의 숙명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
글을 이어서 쓰기전에..잠깐...
여러분은 혹시 북한 사람과 한반에서 수업을 들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개학을 하고 몇주가 지난 어느날 2학년 4반 종례시간...
담임선생님께서는 내일부터 북한에서 귀순한 여만철씨가족의 아들이 우리반에 전학을 온다고 하셨습니다.
'속으로 우리들은 만우절도 아닌데...뻥치시네?' 하고 생각하고 아이들 모두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정말로 안기부요원이 한학생을 데리고 우리반에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북한소년. 그의 이름은 여금룡 나이는 우리보다 두살이 많았으며 키는 145~150정도...
TV에서 보고 듣던 북한사투리를 쓰는 그의 포스는 남달랐습니다.
남북분단의 가슴아픈 현실속에 우리는 그형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압록강을 목숨을 걸고 탈출해 한국에 온것도 대단한데 우리반에 올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금룡이 형이 우리반에 오자 가장 기뻐하던 사람은 J군과 K 군이었습니다.
참고로 그둘은 우리반에서 꼴등을 다투던 아이들이었기에 금룡이 형 덕분에 꼴등을 면할수 있다는 기쁨에 그둘은 마냥
행복한 미소를 띄었습니다.
궁금증이 폭발한 우리들은 질문 세례를 쏟아붇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신기한게 밤에도 네온사인이 켜져있는 길거리, 하루 세끼 밥먹을수 있다는것과 계란을 마음껏 먹을수 있다는것,
너무나 북한과 비교 된다며 밤에도 전기불 들어오는게 정말 신기하다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금룡이형은 북한에서 김일성대학을 가려고 했던 수제였으며 암기과목과 체육에서는 뛰어났고,
러시아어를 공부한탓에 영어는 거의 초보단계 였습니다.
하루는 꼴등을 다투던 J군, K군 그리고 금룡이 형 이렇게 셋이서 영어 단어 때문에 심각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Mother ,Father' 마더와 파더의 스펠링 때문에 ...
J군은 마더가 Mother이라고 우겼으며 K군은 '븅신아 A가 아 발음나는데 어떻게 mother이 되냐며 무조건 mather이라고 싸웠습니다." 그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들은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었습니다.
그때 금룡이 형이 나지막하게 한마디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어제 책에서 공부했어. 아버지 Father, 어머니 Mother'
------------------------------------------ 이어서 다시-------------------------------------------------------
농구의 결론은 나중에 다시 이어서 쓰겠습니다.
5년동안 테니스공 야구를 하면서 좋은분들 많이 만난거에 감사하고
성격 그지같은 감독밑에서 소개팅 물어오느라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소개팅 물어온 사람에게 투수에 1번타자 시켜줘도 머라고 안하던 팀원들 고맙다.)
야구장에 새로운 여자친구 데려올때 마다 처음여자 데려온것 처럼 연기해준 팀원들 너희가 모두 연기대상이다.
(신하균 대상연기는 우리 충교에 비하면 발연기 수준입니다..)
청룡불패는 올해 쉬려고 합니다.
팀원들 각자의 신혼생활과 가정에 충실해야 하며 저또한 결혼은 사치라는 생각을 접고 올해는 결혼을 위해 노력해야할것 같습니다.
몇몇 팀원들은 다른팀에 가는걸로 알고 있지만 내년에 다시뭉쳐 멋진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5년 평균타율 1할 5푼, 방어율 18.00 (아~ 18 욕이 아닙니다.방어율입니다.^^) 최다 삼진왕, 최다 실책왕
그지같은 야구실력과 야구룰도 몰라 항상 답답해 하던 우리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No1 . KTBA의 무궁한 발전과 모든선수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내년에 팀원 500명 만들어서 인원걱정없는 멋진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중인
---청룡불패 감독 이동현 올림---
첫댓글 우와 다시 시작되는 시리즈물이다~~~~애독자에요~~~ㅎㅎㅎ
근데 이거 몇부작인가요?? 완전 기대중~~~~ㅎㅎ
이런. 케이블 방송처럼. 재밌을 찰나에. ㅜ.ㅜ 부릅뜬 눈으로 기다립니다.⊙.⊙
아놔...완결되기전에 올리는건 반칙..현기증 나네요 ㄷㄷㄷ
이거 이거 웬지 기분이 샤~~~~~~한데...
빨리 써주세요 현기증 난단말이에요...
우와...야구 이야기도 아닌 것이 이상하게 중독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재밌네..신춘문예에 등단하심이..ㅎㅎ
야 니가 무슨 미니시리즈 작가냐? 궁금증 일으키지 말고 한방에 다 써라
ㅎ 여자친구랑 싸웠다..쓰기 귀찮다..ㅎㅎ 넌 결론 알면서 왜그래? ㅋㅋ 여자친구 쫌 달래주고 기분풀리면 다시쓸게..
잘읽고 갑니다 완전 재밌네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작년 한해 인원난으로 고생하셨고 항상 KTBA라는 곳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 청룡불패팀원분들 고생하셨구요. 내년에 꼭 봐여.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