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만이란 지휘자를 좋아해서 연주스타일의 변모를 꾸준히 추적해봤습니다.
게반트하우스 60년대 녹음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주입니다.
정교하거나 스케일이 크지 않지만, 속에 담겨진 젊은날 노이만의 격정이 무척 좋습니다. 그리고 가물하지만 5악장 피날레 승리의 코랄부분에서 팀파니가 한음을 더 치는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연주는 거의 드물었다고 기억합니다.
9번은 게반트하우스의 60년대 녹음, 체코필과의 82년녹음, 그리고 그의 생애 마지막 녹음인 체코필 95년녹음을 다 들어봤는데 놀랍도록! 연주 시간대가 비슷합니다.
게반트하우스 60년대 녹음은 격정적인 연주입니다. 9번이라는 대곡을 첫악장부터 끝악장까지 끊읾없는 열정으로 밀고가는데, 4악장의 현파트들도 격정적이죠.
82년 체코필과의 연주는 노이만 체코필 수프라폰 대부분의 연주스타일(스메타나나 드보르작연주)은 게반트하우스와 비교한다면 다소 어깨에 힘이빠지고 밋밋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어쩌면 편하게 들을수 있어서 좋기도 합니다.
마지막 95년 체코필 포니캐년의 녹음은 수프라폰과 거의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여기서는 포니캐년의 녹음이 주는 특별함이 있는데, 음질이 무척 풍성해지고, 각 악기간의 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들립니다. 잔향이 풍부해서 1악장의 독특한 정서가 보통의 음반들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대신 팀파니소리가 다소 무뎌지게 됬는데, 이게 참 아쉽더군요. 하지만 풍부한 울림때문에 들을때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죽기 1주일 전 녹음치고는 무척 관조적이라 4악장도 그 전 녹음처럼 자연스럽게 끝맺습니다. 전 악장 전반적으로 흔들림 없는 또렷함이 이 연주의 매력이죠.
6번 포니캐년의 연주는 지극히 개인적인 루바토로 그다지 찾아듣게 되지는 않더군요. 갑자기 힘을 쭉빼고 느려지는데 참 드문스타일이죠. 그래서 그의 마지막 9번 녹음이 특히하게 느껴집니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말러 그리고 우리
Re:고클 중고장터에서.. 노이만 5번
김종일
추천 0
조회 111
04.06.27 18:5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