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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바이크 정비교실/일지 스크랩 리스토어 2행정엔진 정비기 : 엔진분해조립은 베어링to베어링
비니 디[경기안양] 추천 0 조회 901 08.10.27 12:0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조금 더 큰 사진은 사진에 표시된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도 네이버처럼 조금 더 큰 규격사진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작업기를 다음으로 옮겨 추가주석을 달았습니다.

 

여튼.. 시작합니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센터처럼 보이는 전시장 겸 판매장입니다.

일반 샵처럼 도로가에 있는게 아니고 아파트형 공장에 있다보니

(인덕원역에서 1킬로미터쯤 걸어가야있는 동일테크노타운에 위치) 

사람이 1주에 한두명 오면 많이 옵니다.

 덕택에 주말에는 센터놀이(?)를 맘놓고 즐길 수 있고, 그 광란의 질주(??)가 지나고 나면 이렇게 정비사진과 리뷰가 쌓이게 되는 선순환구조(!?)가 일어나고 있지요.

이번 겨울에는 어떻게 정비해야되나.. 또 덜덜더덜하고 떨면서 집앞에서 손 호호 불어가면서 얼음장같은 깔깔이를 쥐고 나사를 조여야되나.. 하는 걱정을 조금 덜게 됐습니다.

공구판매상이기도 하다보니, 당장 필요한 공구도 바로바로 갖다쓸 수 있는 장점도 있긴합니다만..

문제는, 제가 갖다쓴 공구는 제가 구입하던지 할인판매가로 책임지고 내다팔아야되는 문제가 있지요.

참고로, 사용한 공구의 링크는 웬만한건 다 걸어뒀습니다. 제가 일하는곳 뿐만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공구의 링크도 걸어놨으니 무슨 찌라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소심한 저 상처받지 말입니다? 

 

 

 

어제(토요일) 이 상태로 놔두고 집으로 갔었죠.

결국, 일요일(오늘) 작업하기위한 복선(?)배수진(?)선작업(?)을 해둔덕택에 오늘 하루종일 작업을 했습니다.

역시 프로가 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하루였습니다만, 나름대로 레벨업을 했다고 생각되네요.

역시 정비는 공구빨이란것을 뼈저리게 체감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사실 이 사진에 있는 공구라는게 웬만한 업자들도 등골이 한두개 빠질만한 가격이니 쉽게 투자할만한 물건이 아닌것 또한 사실입니다.

샌드블라스터 캐비넷이 거진 백만원돈(연삭용 모래가격과 더했을때)..  

리프트도 기본적으로 200만원이상을 왔다리갔다리 하는 물건이고,

게다가 가장 중요한게 하나 있다면,

이거 있다고해서 공임을 더 받을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요즘같은 불경기에 과연 한달 순수입수준의 공구를 들여오는게 쉬운결정일까요?

 

 

S&S의 바이크신님에게서 구한 거품식 캬브세정제를 카본이 덕지덕지붙은 뚜껑에 뿌리고 어느정도 기다린다음 장갑으로 휙 하고 닦아낸 모습입니다.

정비빨은 공구뿐만이 아닌 화학약품도 관련이 있습니다.

연소실옆의 테두리 접합면은 샌딩머신으로 싹 밀었습니다.

싸구려 캬브세정제는 대충닦을때 쓰고, 카본이나 찌든때는 저놈으로 닦으면 되겠네요.

 

.....정비를 하다보면 느끼는거지만, 캐미컬류는 또 왜 이렇게 오라지게 비싼건지..

하나 사놓으면 정말 두고두고 우려먹는 종류가 있는가하면, 뻔질나게 써대서 금방 앵꼬나는 종류도 꽤 되더군요.

왓따40같은 정말 뻔질나게  쓰이는놈도 있고, 특수용도 가스켓본드처럼 1년에 한두번 쓸까말까한 경우도 있거든요.

 

 

며칠전에 발랐던 엔진가스켓의 기밀성을 보려고 1차압축이 되는 크랭크축에 2T오일을 뚜껑으로 2개분을 부었더니..

엔진아래에서 오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2행정엔진은 1차압력이 일어나는 크랭크실이 밀봉되지 않으면 제 아무리 삽질을해도 시동이 절대로 안걸리는 구조다보니..

뭐 별 수 있습니까. 다시 뜯어야죠.

밀봉문제도 있긴 했지만, 크랭크옆의 와셔를 빼먹은것도 있어서 이참에 재작업을 시도했습니다.

이전에 가져온 SD90엔진은 너무 방치한것도 있고, 어태치부분이 깨진것도 있고, 나머지 분해하면서 나산을 다 해먹었기때문에

몇가지 부품과 인테이크, 오일펌프등등만 남기고 폐기해버렸습니다. -,.-

(정확히는 L케이스 부분만 버렸습니다;; 아깝긴 한데, 재생하기는 또 상당히 애매해서리;;)

 

엔진케이스나 차대번호의 타각은 폐기할때는 날리고 버려주는 센스 

의외로 그런게 돌고돌아서 재생되는 웃지못할 사태도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고합니다.

물론, 그 차대나 엔진케이스가 범죄에 이용될경우 원 소유주가 엄청난 타격을 받게되겠죠. 

 

 

문제의 '전시품' 크랭크 풀러와 L케이스입니다.

나사가 꽉 조여지지 않아서 임팩으로 조였다가 크랭크풀러에 나사자국을 잔뜩내버렸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사야겠습니다. 나중에 좌우로 열리는 4행정엔진에도 많이 쓰이고, 스쿠터 크랭크 풀때도 꽤 쓰입니다.

가격이 비싼게 흠이긴 한데.. 직원가로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하는 발칙(?)한 계산을 조금 넣어봅니다.

어찌어찌 크랭크를 뽑아내고나니, 뽑아낸 베어링의 상태는 압입흔 하나없이 멀쩡했습니다.

이걸로 베어링값은 굳었습니다.

 

베어링하니 생각나는건, 베어링이란게 의외로 강하면서 약하다는걸까요.

스물스물 움직이면 고장이 거의 안나는데, 망치같은걸로 순간충격을 주거나 모랫가루같은걸 집어넣으면 금방 너덜너덜해져버립니다. 

 

 

반대쪽 베어링은 크랭크축에 붙어있기때문에 베어링풀러를 사용해서 뽑아내야했습니다만,

이것도 압입흔이 안생기도록 조심조심..하기는커녕 임팩으로 후두둑 돌려서 뽑아냈습니다.

그래도 베어링이 까딱인다던가 돌아가면서 걸리는 느낌이들거나 하는 베어링고장은 안생기니 다행일뿐이죠.

 

그래도 범용베어링은 베어링도매상에가면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편입니다.

그 메이커들이 지네입맛에 맞게 주문해서 쓰는 특주베어링때문에 골치를 썩을 뿐이죠. 

 

 

베어링풀러를 꽂은상태로 프레스에 걸쳐놓고 베어링을 뽑습니다.

역시 완전 수동식 기어풀러에 비하면 훨씬 편하군요. 그만한 가격을 들이기에는 꽤;; 비싼듯하긴 하지만 말이죠.

(왜 비싸냐..고 물으신다면 한참 아랫쪽에 있는 사진의 이 프레스기에 붙은 가격딱지를 보시면 알게될겁니다.)

 

 

 

파마텍스 고온가스켓을 덕지덕지 발랐습니다.

이번에는 1차압축문제로 시동이 안걸리는 사태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가접을 해보면, 크랭크 안쪽에 가스켓이 약간 삐져나온게 보입니다만,

제가 뭐 드래그머신을 만드는것도 아니고, 철저히 프로페셔널도 아닌 관계로

그냥 대충 안쪽에 삐져나온건 스크레이퍼로 대충 긁어낸다음 분해했습니다.

 

센터에서 가장 많이쓰이는 물건이 무엇인고 하니..

1.망치, 2.정 3.임팩 되겠습니다.

국내센터는 정말 이것만 가지고도 운영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빠르게 돌아갑니다.

저처럼 메뉴얼갖고 낑낑대다가는 굶어죽기 딱 좋을지경으로(왜냐면 너무 느리니까)

정비 회전율이 빠른겁니다. 

특수공구나 부품 없으면 작업 놔두고 공구나 부품 올때까지 기다리는 개인과는 달리

없으면 빠개고 개조해서라도 노는시간을 없애는 업자분들의 스킬은 보다보면 무서울정도죠.

 

 

 

참고로 크랭크 조립은 이렇게..

원래는 크랭크를 저렇게 누르는것이 아니라 케이스 반대쪽에 아답타를 꽂아 잡아당겨야하는겁니다만..

그런공구는 입고되려면 4주가까이 기다려야되기때문에 그냥 프레스로 눌러버렸습니다.

 

뭐.. 야매로 하는데 수단방법 가릴게 있나요. 그냥 작업 할 수있으면 하는거죠.

어짜피 정비책임은 작업자한테 있으니..

그게 작업을 시킨사람이 돈을 줄여달라고한데 있다면 면책율이 꽤 높아지긴 하지만 말입니다?

 

 

SD90에서 떼온 찌든때에 쩔은 리드밸브와 오일펌프를 열심히 칫솔로 밀고 닦고 에어로 불어내고..

해서 재생했습니다. 

역시 퐁퐁+낡은칫솔의 조합은 가격대성능비 최고입니다.

 

알콜계 세정제와 에어건만 있으면 이런 찌든때는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전에 다니던 전자회사에서 알콜 한캔(18L)만 들고왔으면 하는 생각이 아주 간절해지더군요. 

 

 

임팩으로 조지면 결국 벌어지는 사태인 볼트 해먹음을.. 드릴과 역탭으로 어떻게 해보려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데헤헷~♡

뭐 어짜피 방치의 끝은 폐기라고.. 너무 방치를 많이해뒀다가 돈만 날리긴 했지요.

 

방치만큼 무서운건  또 없습니다. 특히 비에 삭고 쩔어버리면 정말 답이 안나와요.

 

 

문제의 그 유압작키의 가격입니다만..

비싸죠?

전동식도 아니고, 수동유압식이라 꽤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맨손에 망치보다는 빠르고 편하더군요.

 

물론, 이 공구가 값어치만큼 한다고 생각될때의 이야기긴 합니다. 

 

 

이번에 사용한 재생 로또베어링과 E클립입니다.

소단부베어링(=로또베어링)의 흙먼지를 털어내고, 베어링의 유격이나 흠집을 확인해서 이상없는것을 확인한 다음 조립했습니다.

e클립은 대충 조립하기엔 편하지만, 잘못조립하면 피스톤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나쁜놈(?)이기도 합니다.

C클립은 어디다 짱박았는지 찾을수가 없어서 그냥 이걸 갖다썼습니다.

 

 

 

위쪽이 어드레스 드리븐풀리용 드리븐기어 샤프트

아랫쪽이 SD90/프리마랠리 드리븐풀리용 드리븐기어 샤프트입니다.

위족에 들어가는 베어링의 내경이 당연히 더 넓기때문에, 베어링과 오일실을 교체해줄 필요성이 있습니다.

 

베어링과 리데나는 기존 SD90용 케이스에서  뽑아서 이식했습니다.

베어링상태가 약간 안좋긴 하지만 그냥 그럭저럭 쓸만해서 꽂았습니다.

품번사진은 찍어뒀으니 나중에 사와야겠네요.

 

2중 작업이 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회전율(?)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작업해야죠.

 

 

안쪽의 베어링은 파일럿베어링풀러로는 (미끌어지기때문에)뽑기 어렵고,

내경끝단을 포함해 베어링면을 잡아서뽑는 아답타형식으로 된 블라인드 베어링풀러같은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미션베어링이란건 웬만해서는 거의 나갈일이 없습니다.

미션에 물이차거나 드리븐풀리/뒷바퀴 휠축에 대단한 충격을줘서 깨먹지 않는한 말이죠.

 

 

 

베어링 인스톨러(베어링인스톨러라고는 하지만 그냥 단순한 원형 알미늄주괴)를 베어링위에 얹고 프레스로 찍어냅니다.

베어링이 삐뚤어지지않게 정확히 조립되고, 베어링의 파손도 거의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역시 비싼건 비싼겁니다. 이 유압프레스기..

 

 

 

스즈키계열(어드레스도 스즈키계열이지요)의 미션은 일반 엔진오일과 같은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혼다/SYM/대림기종은 80W90의 찐득찐득한 미션오일인데, 이쪽은 일반 4행정용 엔진오일을 써도 무방하죠.

미션가스켓은 여분이없어서 기존것을 재사용했습니다.

가슴캣이 조금찢어지는바람에 가스켓본드좀 발랐습니다.

 

원래 가스켓이나 분할핀등등은 전부다 1회용 취급되는 물품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그런 교체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1회용이 아니라 여러번 사용하는 물건으로 굳어져있게 되었죠.

일본애들처럼 브레이크 캘리퍼라고 하면 국내에서처럼 앗세이 뭉치가 아니라 낱개부품으로 돌아다닐정도로 정비인프라가 좋은것이 아니니까요. 

 

 

오랫만에 나오는군요. 타켄표 특수공구인 대형 스패너말입니다.

저 규격의 스패너를 낱개로 사려면 못해도 한개에 2만원정도는 들어갑니다.

스패너로 SD90용 드리븐풀리와 클러치슈를 분리시켜서, 랠리용 드리븐풀리와 조합해서 재조립했습니다.

 

 

 

원심클러치를 조립하는 특수공구도 분명 존재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저렇게 하는게 운동도 되고 편하기때문에 조립할때는 저렇게 합니다.

전용공구인 스프링콤프레셔같은걸 쓰면 훨씬 편하긴 한데.. 스쿠터를 주기적으로 뜯는사람이 아니면 쓸일이 거의 없죠.

 

 

 

이야.. 광나고있다.

알미늄 드럼통을 모회사인 단우의 롤러식 샌딩기로 싹 밀었더니 꽤 사제머플러틱한 모양새가 나오더군요.

아.. 진작 이렇게 밀걸 그랬습니다.

나중에 카울 때벗길때 정식으로 샌딩기의 장비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덤 : 

센터관련으로 나쁘게 말한것 같은데, 악의는 없습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입장에서 본 센터라는곳의 개인적인 느낌이 이렇다는것이지,

실제로 FM대로 규정 지킬거 다 지켜가면서 특수공구 다 써가면서 측정해가면서 할 수 있는곳은 센터 100곳이 있다면 아주 럭셔리한 1곳이 있을까 말까한게 현실이니까요. 

국내에서는 이렇게 부가가치를 추구했다간 제아무리 부자를 상대하는 정비사라고 해도 굶어죽기 딱 좋을겁니다. 

 

 

일단 나머지 작업은.. 대략 12~24시간쯤 후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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