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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로마 공화정에서 시저의 군단까지 : 뉴베가스의 역사적 맥락
UNIDI 추천 2 조회 627 19.09.05 19:49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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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09.06 00:16

    첫댓글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군단을 절대악으로만 보는 시각이 강한데, 군단은 단순한 악의 제국이 아니라는 관점에 동의합니다. 21세기 한국과 서방권은 민주주의 사회가 기본값으로 자리잡았지만 폴아웃 세계관은 NCR을 제외하면 전제정이나 과두정이 대세입니다. 핵전쟁으로 모든 게 날아간 세상에서는 말 그대로 힘센 놈이 왕이니까요. 시저도 글에서 말하신 것처럼 그냥 싫어서가 아닌 추종자로부터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이론을 전개하며 NCR과 싸우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니까요.

  • 19.09.06 12:38

    여기에 그냥 이의를 품거나 하는 걸 넘어 교육 및 이념을 기반으로 시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NPC는 개넌과 율리시즈인데 전 그 둘이 특이하다고 봅니다. 군단에 적개심을 직접 드러내는 동료를 더 찾으면 부운과 캐스인데 부운은 가족이 죽은 원한으로 군단을 싫어하고 캐스는 NCR시민+군단의 남존여비를 근거로 싫어합니다. 다른 NCR NPC야 군단이 공화국의 적이니 싫어하는 건 당연하고... 이념과 후천적 교육을 근거로 군단을 비판하는 NPC는 더 찾아봐도 개넌과 율리시즈, 하우스밖에 없었습니다. 개넌은 엔클레이브 잔당+추종자여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군단을 비판하고, 율리시즈는 부족민이지만 전쟁 전 지식을

  • 19.09.06 12:41

    익혀 분석한 끝에 NCR과 군단은 모두 잘못됐으니 다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동료 중에서 더 찾자면 베로니카가 있는데 베로니카는 캐스와 비슷하게 군단이 싫어하는 강철형제단원+군단 문화에 대한 반발로 싫어하는 쪽에 가까워서 역사 지식과 이념을 근거로 군단을 반대한다고 보기 애매하다고 봅니다.

  • 19.09.06 00:27

    게임에선 군단 본진(후버댐 옆에 세운 요새는 군영이고 본진은 애리조나 쪽입니다)과 전진기지 몇 개만 있어서 군단 세력권의 정세는 NPC들에게 듣고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군단의 적이 아니면 신민으로서의 삶은 보장됩니다. 노예제가 있지만 다른 레이더 무법자들도 노예는 부리니 노예제에서는 군단이 특이한 건 아닙니다.

  • 19.09.06 00:31

    하지만 군단은 전제정의 한계도 가진 세력인데 시저가 뉴베가스 시점에서는 나이도 제법 있고 지병도 있습니다. 부하들도 울페스 인쿨타(책사), 라니우스(장군) 같은 애들은 자기 분야에서는 유능하지만 모두 잘 하거나 시저급으로 골고루 뛰어난 인재가 없고, 시저도 후계자를 확실히 지명했다는 이야기는 없기에 뉴베가스 정사가 어느 쪽으로 정해지든 시저가 죽는다면 군단은 어떤 식이든 혼란을 겪을 거고 결과에 따라 망하든 다른 정체성을 갖든 하겠죠. 물론 이건 뉴베가스 정사가 어느 쪽이든 정해지기 전까진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지만요.

  • 19.09.06 00:37

    뉴베가스에서 다른 전제군주를 찾자면 하우스가 있는데, 뉴베가스 시는 CPU 역할을 하는 하우스가 다시 역사에 등장한 뒤로 안정을 되찾고 지정학적 이점 덕분에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시큐리트론을 확보해 적어도 뉴베가스 시 주변은 교외(?)인 프리사이드에 갱 NPC가 덤비는 걸 빼면 안전합니다. 그리고 하우스는 핵전쟁 때 유명한 사업가이고 전쟁 전 지식도 쌓아서 군단이나 강철 형제단의 이념을 이념으로 문제점을 지적할 지적 수준이 있고요.

    (하우스 루트에선 군단은 시저가 죽으면 혼란에 빠져 와해될 거라고 예측하고 강철 형제단은 전쟁 전 군사기술에만 집착하니 없애라고 합니다)

  • 19.09.06 12:25

    하우스는 NCR을 어떻게 보나요?

  • 19.09.06 12:34

    @마스터치프 이용가치가 있는 대상으로 봅니다.

  • 19.09.06 00:45

    뉴베가스가 어느 쪽이 정사로 채택될지는 판권을 가진 베데스다가 훗날 정할 일이지만, 다른 폴아웃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선악 이분법으로 세력 호오를 판단할 게임은 아닙니다. 전 직접 사서 해본 게임은 3, 뉴베가스, 4인데 3에서 강철 형제단 동부지부는 주인공 아버지가 연구하던 수도황무지의 정화수 공급 계획을 완성해서 황무지 주민들에게 유료로 판매하지만 계획을 돕던 리 박사는 이 결정에 항의해서 보스턴 인스티튜트로 떠나 4에서 분기에 따라 돌아오거나 남을 수 있고, 물 공급 계획을 가로채려던 엔클레이브에서도 '정화'를 목적으로 물을 쓰려던 이든과 물을 주민 통제의 수단으로 쓰려던 어텀의 계획이 달랐죠.

  • 19.09.06 00:45

    4는 파더와 댄스의 정체 앞에서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레일로드의 방향성, 신스 자체의 선악 문제처럼 선악 이분법으로 따질 수 없는 문제가 많아서 댓글로 모두 적기엔 양이 많지만, 그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 고민을 생각해 볼 수 있음이 폴아웃 시리즈의 매력에 포함되고요.

  • 19.09.06 08:41

    ?! 세상은 지상의 하등 민족과 지하의 순수혈통 민족 두 분류 아니었어요?
    더러운 황무지인들 주제에...
    인스티튜트를 위하여...

  • 19.09.06 13:16

    이글보다 뽐뿌와서 어제 미드 로마 보다 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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