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산성 과 말무덤
김기모 선대묘(말무덤) 뒤로 보이는 산이 회인 8경의 하나인 아미산(매곡산성)
답사자: 김동규, 정재동, 우동명 (아미산 매곡산성과 말무덤은 약 1km 거리)
최영 장궁은 고려말의 명장이다. 그의 출생지가 어느 곳인가에 대하여는 뚜렷한 역사적
뒷받침이 없으나 우리 군지는 그를 우리 고장 인물로 취급하고 있다. 그 사실을 뒷받침
하는 전설이 회북면과 회남면에 전해오고 있다.
회북면에 전해 오는 이야기는 매곡산성(昧谷山城-일명 아미산성)이 바로 장군이 만든
성이고 이 산성에서 말탁도 칼쓰는 무예를 배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회남면에는 지금은 대청댐으로 수몰된 사탄리라는 마을에 말채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는 장군의 말과 화살의 빠르기를 시합하기 위하여 활을 당기면서 말채찍을 갈겨
목표지점에 달려 갔었는데 화살이 이미 지나 갔는지라, 말의 목을 치고 돌아서려 하자
비로소 화살이 날아옴으로 크게 탄식하고 채찍을 땅에 묻었는데 그대로 잎이 나고 큰
것이라고 전하여 왔다.
또 회북면 중앙리에 말 무덤이라는 작은 산이 있다. 이 말 무덤이 장군의 애마의 무덤이
라는 이야기다. 옛날 고려 때 이야기다. 장군이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할 때 장군에게는
참으로 잘 달리는 말이 있었다. 장군은 이 말을 매우 사랑하여 항상 타고 다녔다. 장군이
큰 뜻을 품고 그때 서울이었던 개성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 말의 주력을 시험하기 위하여
매곡성에서 활을 당겨 화살을 날리고 말을 달리게 한 후 이 지점에 당도하니 화살이 보이지
않는지라 이와 같은 느린 말로서는 도저히 자신의 큰 뜻을 펴보지 못할 것을 알고 화를 내면서
단칼에 말의 목을 치고 나자 하늘에서 화살이 그제 서야 떨어지는지라 장군을 크게 후회하고
이곳에다 말을 묻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말무덤을 중심으로 무덤 아래 마을을 하마실(下馬실-현재 회인초등학교 앞 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 년 전에 이 말 무덤이란 곳에 개간을 하여 밭을 일구자 말의 뼈가
나왔다고 마을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