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어머님이 돌 아가신 첫 기일이었습니다,
외며느리인 저는 배짱 좋은 척은 혼자하지만 사실은 마음약한 막내동이랍니다.
위로 시누이 세분이 있지만 늘 혼자서 준비하고 음식해내고,,하나도 걱정이 없어온 터인데..
이번 첫기일은 정말 걱정이됐습니다.
제종간에도 첫기일에는 참석하는 집안의 내력이라 당연 걱정될수밖에요...
물가가많이올랐으니 조금씩만 하라는 조언들이 있었지만 그건 그저 하시는말씀일뿐...
시장바구니 큰거하나는 아부지들게하고 이것저것 사서담고..송편은 한되만 맞추고..튀김도 조금
주문하고,,,
생선에, 고기에 ,산적거리 ,문어, 오징어, 과일이며, 나물, 탕국거리...에고..그래도 30만원 이미넘엇삣네.
그러던차 딩동 문자가왔습니다.
광안리서 통닭장사를하는 원숙이.
..내일이 할머니 첫제사네..닭두마리튀겨놀께..한마리는 올리고 한마리는 오신손님들 안주해레이~
역시!! 먼저 신랑을 보낸 이 친구는 이렇듯 어른스럽기만하지요.
저역시 답문을 넣었습니다.
..야~~ 니 와 남의 시엄마 돌아가신날 기억해서 감동먹게하는데 ??
알았다..내일 다섯시 쯤에 가지러가마. 네덕에 피곤이싹 가셨데이...
대강 음식을 해놓고 원숙이가게로 맡겨논(?) 닭을 가지러갔습니다.
물론 박카스 한박스를 사들고...
..이친구야 ~바쁜데 니는 참 쓸데없는 기억도한다.
어쨋든 나는 니땜에 행복하다. 돈마니벌어서 해마다 닭 찬조해라,,알긋나?? ㅋㅋ
.. 그려~ 내기억이 허락하는날까진 해드리지.
어서갖고가 ! 준수아부지 술안주하게..
맞손주가빠진 (김준수) 첫제사는 가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적당히 슬프고 적당히 행복하게(?)
끝냈습니다.
근데요...저는 봤어요.
준수아버지 엄마 제사상에서 눈물닦는거요....
당신만 고아여?? 나도고아여?? !!
첫댓글![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
애 많이 쓰셨네요... 유쾌하고 풍성한 추석명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일까지 기억해 주는 친구님 계셔서 정말 행복하시겠어요....준수엄니께서 그만큼 덕을 베풀고 계시다는 증거겠지요..ㅎ ^^*
참 좋은 친구내요, 그 우정 변합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니이의 눈물을 아녀자 들은 모르지여.......헤아려 보듬어 주시길...^^
수고많이하셧고여 친구가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