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린 바위는 경주시 산내면 중리 문복산(1,014M)동쪽 중턱의
폭 100미터, 높이 130미터의 독립봉이다.
루트는 75년에 이미 개척되었다가 방치된 것을
고헌산악회가 다시 보수하여 98년 5월에 심영근, 정성도씨등이
요즘 등반 추세에 맞는
루트로 재탄생 시켰다.
드린 바위는 중급이상의 실력을 필요로 한다.
난이도 5.9~5.11급 5개 루트가 있으며 오버행과 훼이스,
크랙과 레이백등 골고루 혼합되어 있다.
특히 해외 거벽등반을 대비한 훈련장소로 좋다.
2. 찾아가는 방법
문복산 드린 바위에 가려면 대중교통편이 불편하므로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가지산 석남사를 기점으로 언양에서 경주로 가는 912번 국도를 경유
"와항재" 고개를 지나면 좌측으로 문복산이 보이는데
중턱에 드린 바위 독립봉이 서 있다.
고속도로 이용시 경주인테체인지에서 석삼사(언양) 방면으로 가다
와항재(소호고개, 현재 불고기타운 형성)못미처 중리마을
우측에 커다란 드린 바위가 보인다.
접근은 중리마을에서 시작되는데"정원숫불 갈비 가든" 뒤로 난 좁은 도로로 들어와
마을회관 앞 마당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바위 밑까지는 40분 걸린다.
3. 개념도 (별첨)
4.루트 난이도표.
바위길 이름. 난이도. 등반길이(m). 소요장비. 등반형태
남벽
1산선배의 추억 5.10b 90 퀵도르, 줄사다리 슬랩 오버행
2웅담(곰쓸개) 5.10c/d 90 퀵도르, 줄사다리,너트 인공등반
동벽
3보릿고개
(칸테 크랙코스 5.10c/d 100 퀵도르, 너트, 프렌드 크랙
4으라차차 5.11d 135 퀵도르, 훼이스
5하켄잔치
(드린바위길) 5.9 105 퀵도르, 너트 훼이스
이른 시간 울산으로 향한다.
첨 뵙는 "하얀능선님"을 기다려 완행뻐스에 몸을 실고
도대체 이인간은 누구인가를 곰곰히 생각하며 어느듯 서창을 지나는데
예의 짐승 하나 차에 오른다.
약속하지도 않는데 언제나 만난다.
설레임이 얼굴 가득한 "하루"
똥인지 된장 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인수봉 을 그리며
오름짖에 열중하는 이녀석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지만 헛탕이다
하얀 백지같은 학동들에게 진정 등반은 무엇인지를 가르쳐줄 능력도 없으면서
단지 먼저 미쳐본 경험을 이야기 하고
쟈일의정을 나눈다는 추상적인 등반교육으로 흐르는것 같아 죄스럽다.
모두 생업에 바쁘지만
학과일정에는 열정이 대단하다.
선발대로 먼저들어가는 지기님,천상쥔장,한솔,능선,하루,서이,몽,,,
바람님의 텐트를 받아 베이스캠프를 준비하고 내일을 기약하고자 했다.
가지산의 신록을 바라보며, 고헌산 쪽 찢어진 깊은골의 여름등반을 기약하고
비가 오기를 기도하는 학동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가을하늘 처름 맑고 싱싱한 하늘을 가르며 여름 속으로 들어간다.
오리나무의 씨방울이 뽀드락지 처름 달리고
아카시아의 푸름과 참꽃의 수줍음이 어우러지는 소호고개를 지나니
웅장한 드린바위의 자태가 우리를 맞는다.
조용한 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차로 오르다,
잘생긴 무덤 두 기 와 독야청청 홀로 작은 평원을 지키다 순절한 젊은 고사목아래
뽀송한 풀밭에 야영준비를 한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드린바위에 자태에 몸달은 두 아낙(능선,하루)은
벌써 장비을 챙기고 중늙은이들 같은 외4명은
오후에 먹다 남은 광어회에 입맛 다신다.
망게나무,산딸기줄기에 물이오르고 싸릿대 팔뚝을 간지럽힐 때
드린바위을 개척하고 보수한 애로영근 강사님과
선배님들의 노고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그 열정 하나로 자비를 들여 암장을 개척하고,
오르는길 마져 구석구석 손질을 한 정성에,,,
어느듯,
나의 육신을 짖누를듯 하늘을 가린 드린바위 아래
하얀 비닐천에 "드린바위 하켄길" "보릿고개"등 출발지점 마다 표시해둔
애로영근님의성의에 보답하듯 "하루"의 재바른 장비착용에
*퀵드로(Quick Draw) :(카라비너)+(퀵드로)+(카라비너)형태로 용도는
슬링과 비슷하지만 한정된 용도에 쓰이며,
슬링에 비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런너의 역할을 한다
*슬랩 -슬랩 slab [영]
바위표면에 틈새나 요철이 거의없는 30°-75°정도의 경사를 이룬
넓고 편편한 바위.
*오버행 overhang [영]
암벽의 경사가 수직을 넘어서 바위의 일부가
튀어나온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경사가 90°이상인 것을 오버행이라 하고
경사의 정도가 천정에 가까운 형태를 루프(roof)라고 한다.
*너트,프렌드
인공확보물(Artificial Protection)의 종류
인공확보물을 총칭하는 이름은 굄목, 쐐기, 꽉 끼우는 것 등 의
뜻을 가지고 있는 쵸크(Chocks)로 불린다.
쵸크에는 쐐기형(Wedging) 쵸크와 캐밍형(Camming) 쵸크가 있는데,
쐐기형은 틈새사이에 확보물이 압박되어 추락을 방지해주고
캐밍형은 틈새내에서 회전하면서 바위에서 쵸크가 서로 맞물리는
캐밍작용으로 인해 고정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크랙 crack [영]
바위의 갈라진 틈새를 말하는 것으로서 방향에 따라 수직의 틈새를 수직크랙,
수평의 틈새를 수평크랙, 좌우측 대각선으로 찢어진 틈새를 사선크랙으로 부른다.
또한 틈새가 벌어진 방향에 따라 좌향크랙, 우향크랙, 언더크랙(under crack)으로
구분한다.
틈새의 폭(크기)에 따라 구분하면,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핑거크랙(finger crack)과, 손전체가 들어갈 수 있는 핸드크랙(hand crack),
주먹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랙을 휘스트크랙(fist crack)이라 한다.
그밖에 침니보다 작고 어깨정도 까지만 들어갈 수있는 크기의 크랙을
오프 위쓰 크랙(off width crack)이라 한다.
*훼이스 face [영]
바위면의 경사가 90°에 가까운 급사면을 이루며 특별한 바위틈새가 없다.
*좌향 크랙:밀고 당기기 (Lieback) 좌향 레인백
짝힘의 또 다른 형태로서 가장 멋진 등반기술의 하나이다.
전형적인 밀고 당기기는 손으로 당기고 반대방향으로
발로 밀면서 올라가는 것이다.
힘의 소모를 줄이기위해 팔을 곧게 펴서 근육이 아닌 뼈의 힘으로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두 손을 교차시키면서 위쪽을 잡을 수도 있고
아래쪽의 손을 위쪽 손의 가까운 곳에 잡은 다음 다시
위쪽 손을 위로 올려 잡을 수도 있다.
손과 발의 간격이 좁을수록 힘이 많이 들어가므로
발은 가능한 아래쪽에 두면서 발디딤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발디딤이 없을 때는 발의 위치를 높게 하여
바위와의 마찰력을 강하게 해준다.
*플랫홀드-편평한 홀드로서 아래쪽에서 매달리기는 좋으나 몸이 올라 올수록
손가락이 빠지므로 몸을 너무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이홀드는 풑홀드로 사용하기 좋다.
*스미어링-문질러딛기(smearing)
발바닥으로 홀드를 문질러서 창의 마찰력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작은 요철이 발달한 슬랩에서 암벽화의 앞쪽부분을 바위면에 딛고
체중을 실으면서
발끝을 살짝 비틀어 딛으면 암벽화의 고무창은
바위의 요철사이의 공기를 빼내며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마찰력이 커진다.
*언드홀드- 언더 클링: 손바닥을 위로 하여 홀드나 바위턱의
밑부분을 당기는 기술로서
자유로운 손이 위쪽에 있는 홀드를 잡을 때까지 균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역시 발은 짝힘이 작용하도록 밀어야 한다.
첫댓글 에구. 이기 무슨 말인고? 하며 읽는데 용어 해설이 있군요. 역시 몽형 입니다. 언제 난 하루나 능선님 처럼 될까? 가망 없다구요? 그래도 전 엄청 즐거웠습니다.
..
하얀능선은 결국 지난주에도 집에 머물지 못했군 ㅋㅋ 잘 살고 계시는가?? ^^*
몽게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우디님, 얼굴뵌지 너무 오래 되었네예~~
능선 누님 반가웠습니다...근데 계획에 없던 야영을 하셨는데 괜찮은가예?...
공부 됩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되고 해석된 등반기를 본적이 없다...감동이 물결치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