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체육대회가 5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함께 뛰자 부천에서, 도약하자 경기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육상·수영·축구·배구·탁구 등 2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1만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부천시는 대회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주에 대회 카운트다운 현판식을 가졌으며 각종 체육 시설에 대한 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육상 트랙, 테니스장 보수
부천시는 주요 경기가 치러지는 종합운동장의 육상 트랙과 본부석 난간, 주차장 등을 보수하고 오래된 관람석을 교체 중이다. 원미·복사골 테니스장에 펜스 및 바람막이를 새로 설치하고 부천여고와 소명여고의 체육관 외벽을 새로 색칠하고 현관 바닥의 타일도 교체한다. 소사국민체육센터에 있는 수영장 전광판을 교체하고 장비도 새로 바꾼다. 부천시는 앞으로 2차례 정도 더 보고회를 갖고 대회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5월 1일 오후 7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축하 행사로 군부대의 태권도 묘기와 고공낙하 시범 등이 펼쳐진다. 폐회식은 3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경기는 부천에서 열리지만 부천에 경기장이 없는 골프는 김포에서, 사격은 화성에서 열린다.
개회식에 앞서 1일 오전 오정구 고강동의 선사유적지에서 성화가 채화된다. 성화는 도로 교통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주자 대신 차량으로 봉송된다. 2곳으로 나뉘어 종합운동장까지 봉송된다. 봉송 1코스는 선사유적지~오정구청~내동사거리~시청~송내역~시민회관~부천대학~중부경찰서~종합운동장이다. 2코스는 선사유적지~수주로~역곡북부역~소사구청~부천역 남부~심곡고가교~부천역 북부~원미구청~춘의사거리~종합운동장이다. 종합운동장 안에서 성화는 주자들에 의해 옮겨지게 된다. 성화 봉송식에는 시민 3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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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회식과 주요 경기가 열릴 부천 종합운동장./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부천 여자축구단 첫 출전
부천시는 20개 모든 종목에 참가하며 350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6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시체육회 양태규 운영과장은 "개최도시에는 1회 부전승 등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3위를 노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성남시와 순위 다툼을 벌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를 지냈던 장윤정씨가 속해 있는 부천시 여자 배구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부천시가 창단하는 여자축구팀도 출전해 수원팀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우슈와 검도, 육상 등이 강세 종목이다.
부천시는 2월 중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150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만 18세 이상이면 된다. 봉사자에게는 유니폼과 식대 등이 지원된다. 경기 진행 보조, 급수 및 안내 봉사, 경기장 출입 관리, 교통 정리, 주차 안내, 미아 보호소 운영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축하 공연과 활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 중이다.
부천시는 타 시·군 선수들의 숙식 해결을 위해 업체들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대회추진단의 조국제 담당자는 "숙박 시설과 음식점 등을 파악한 뒤 다른 시·군 선수단에 깨끗하고 편리한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에서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는 것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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