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저우는 감숙성의 성도이며 인구는 300만이고 100만명이 회족입니다.
따라서 100만명이 이슬람 교도입니다.
북경서역에서 기차를 타고 20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무쭤를 타도 자리가 많이 남아서 잉워로 올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역에서 역무원이랑 수다떨다가 그 친구가 표를 위조해 주어서 10시간 정도 무쭤로 오고, 나머지는 빈 침대로 왔습니다.
일단 숙박 정보입니다.
란주역에 도착하게 되면, "1로(길 로)"라고 써있는 버스를 타고(1위엔) 서버스터미널 다음 역에 유의빈관(영어로 프렌들리쉽 호텔)에 내려서 그곳에 숙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인실 20위엔이고 공동화장실 공동 샤워(따뜻한 물 잘 나옴)이지만 방이 깨끗하고, 서비스가 좋습니다.^^
먹을 것은 란주 특산인 우육면(뉴로우미엔)이 있는데 2위엔입니다. 쇠고기가 많이 들어있고 "뿌야오 란쵸우"라고 하셔서 고추기름을 빼고 드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과일은 메론 맛이 나는 것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 1근에 1위엔 4마오까지 깎아 봤습니다.메론이랑 똑같습니다^^
란주는 감숙성의 수도답게 물가는 조금 비싼 편이고 젊은이들이 상당히 세련된 느낌입니다. 여기서 사귄 장지강이라는 친구는 공무원인데, 필요하시면 그친구의 메일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관광명소로는 잘 알려진 것이 없는 란주지만 사실 꽤 볼 것이 많습니다.
우선 중산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황하에서 가장 처음으로 지어진 다리입니다.
그리고 백탑사(바이타샤)도 멋지고 시간이 되신다면, 오천산 트레킹도 정말 괜찮은것 같습니다.
백탑사 가는 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케이블카(란츠어)를 타고 가는 것과 쾌속선(팅콰이5위엔)를 타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을 추천합니다. 황하가 도시를 가로지르는데 밤에가면 멋진 야경을, 오전에 가면 태극권과 태극검을 하시는 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산교가 보수중이기 때문에 건널수가 없어서 이 두가지가 아니면 엄청 돌아가야 됩니다.
전 아침부터 일어나서 태극권하다가, 할아버지들이랑 같이 술마시고 웃고 떠들다가 길바닥에서 같이 자고, 한 1시쯤 일어나서 백탑사를 보고, 좀전에 오천산 트레킹을 마치고 왔습니다. 이분들...우리나라의 통일에 대해 관심이 참 많으십니다^^
언어는 보통화보다 약간 뭉뚱그려서 발음하는 편이고, 그래야 잘 알아듣습니다^^
각설하고, 케이블카는 왕복이 16위엔입니다. 백탑사 문표는 없고, 이슬람 도시답게 절에 부처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절은 정말 넓고 볼 것이 많습니다.
케이블카 표 뒷명에 백탑사 지도가 나와있습니다. 꼭 가보셔야 할 곳은 란주비림이라는 곳입니다. 그곳은 송대에서 부터 모아놓은 비석을 전시해 놓은 곳인데 문표는 역시 없고, 정원이 정말 아름다워서 그곳에서도 회교도 노친네 두분이랑 떠들고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백탑사 중간에 백탑이 있고 돌아나오는 길에 15위엔을 더 주면 유격훈련을 시켜주는 곳이 있습니다....그러니까..케이블카는 케이블카인데...레펠장비로 몸을 묶더니 약 700미터를 기냥 밀어버립니다...저..오늘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사원이 굉장히 많은데 용평로에 있는 제일 큰 사원이 멋집니다.
3군데 정도 돌아다녔는데 마침 오후3시에 예배시간에 큰 사원에 도착을 하고 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며 절을 했더니, 저도 이슬람교도인줄알고 이스마일이라는 분이 오늘 재워주고 내일 린샤라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분 댁에 와 있습니다.
제 이름은 여기서 하산입니다^^
같이 코란 읽고...밥먹고 술먹고..아이들에게 매직풍선 만들어주고,
또 재미있게 놀다가...잠시 짬을 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아랍어가 이럴때 너무나 유용하게 쓰입니다^^
본디 샤허로 갈 예정이었으나, 린샤까지 태워준다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만약에 샤허로 가시려면, 유의빈관 맞은편에서 129번 버스(5마오)를 타고 남버스터미널까지 가셔야 합니다. 오늘 알아보니까 외국인은 40위엔짜리 보험증을 사야된다는 군요...아깝지만 린샤에서 샤허로 가기위해 한장 샀습니다. 버스시간은 7시30분과 8시30분이 있는데 약 4시간 걸린다고 하고 가격은 30위엔이었던 것 같습니다(확실하지 않음..)
이곳 사람들은 북경사람들보다 순수하고, 정직합니다. 제 친구 지강이 말로는 시장에서도 굳이 가격을 흥정하지 않고 산다고 합니다.
공산품이나 옷은 좀 비싸고, 소가 많은지 소고기는 엄청 쌉니다.
시간이 남으시면 유의빈관에서 서터미널로 가는 길에 재래시장이 있는데 가격도 싸고 재미있는 먹거리가 참 많이 있습니다.
이곳은 숙식비가 싸기 때문에 여독을 풀기에도 괜찮고, 사람들도 순수합니다.
인터넷은 1시간에 2위엔이고 유의빈관에서 서터미날 반대편으로 가는 길에 정말 큰 피씨방이 있는데 속도도 좋고, 친절합니다.
첫댓글 오 재밌게 다니고 있구만. 부럽다~
멋진여행하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북경에서 도움이 못되어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
난주에서는 병령사 석굴이 가볼만 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그리고 물론 샤허도 좋은 곳이구요....벌써 3년이 훌쩍지나버렸지만 다시 한번 가보고픈 곳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