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세상은 넓고 갈 곳도 많다(카자흐스탄 기행문)

[一松]

  □ 알마티 이식(Issyk) 고분박물관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이 깊어지자 점차 빗줄기가 굵어졌다. 내일은 이번  '실크로드'의 천산북로에 해당하는  '이식 쿠르간(대형 무덤)'과 '챠른계곡'으로 이어지는 왕복 400km를 가기로 했다. 그런데 비가 내려 걱정되었으나 날씨는 하늘에 맡기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어젯밤에 내린 비가 천산산맥에는 백설이 되어 뒤덮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깥에 나가보니 비가 그친 쾌청한 날씨에 남쪽으로 천산산맥의 높은 봉우리에는 때아닌 백설로 뒤덮여 있었다. 워낙 높은 산이라 낮은 곳에는 비가 오고, 높은 곳에는 눈이 되어 쌓인 것이다.

  기쁜 나머지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9시에 숙소를 출발하였다. 오늘은 동쪽으로 가기 때문에 천산산맥을 오른쪽으로 보면서 가는 코스다. 대망의 실크로드 천산북로 땅을 밟을 수 있고, 흙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쪽으로 가는 길은 북쪽과 달리 푸른 숲이 보였다.

연도에는 과일을 산더미처럼 싸놓고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알마티는 과일의 천국이라 할 만큼 값도 싸고 맛도 뛰어났다. 그중에서도 수박은 우리나라 것과 모양은 같았으나, ‘외’라고 하는 과일은 멜론이나 호박과 비슷했으나 크기와 맛, 당도는 우리 것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바이세이 마을 앞 과일 가게

  우리는 날마다 일정이 끝나면 마트에 가서 일용품과 식품 등을 구입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수박과 ‘외’는 필수적으로 샀다. 수박은 지름 25cm, 무게 5kg 정도 1개가 3천원 내외였고, ‘외’ 역시 2kg 정도 1개에 2천원 내외였다. 게다가 당도가 높아 아무리 먹어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당도가 높은 것은 공기가 건조하고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일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과일을 산 후, 50분 정도 달려가자 천산산맥을 배경으로 한 넓은 벌판에는 수많은 대형 고분이 나타났다. '이식 쿠르간'이었다.

펜스너머로 보이는 검붉은 무덤들이 쿠르간[대형 무덤]이다.

  알마티는 천산산맥이 병풍처럼 남쪽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을 막아주고 있다. 이 산맥은 중국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중부를 가로질러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걸쳐 있다.

  알마티를 남쪽으로부터 가로막고 있는 천산산맥은 동서 길이 2,500km, 남북 넓이 250~300km에 평균 해발은 5천여미터나 된다. 따라서 이 코스는 고대 대상(隊商)들이 왕래한 천산북로(天山北路)에 해당한다.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

숙소로부터 1시간 쯤 가자 ‘이식(Issyk)고분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박물관 입구에는 경상북도에서 2018년 5월, ‘실크로드 우호협력 기념비’라고 새긴 깨끗한 비석이 반갑게 맞이하였다. 그리고 멀리 천산산맥의 백설을 배경으로 넓은 들판에는 무성한 풀 더미 속에 크고 작은 고분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펼쳐져 있었다.

이식 고분박물관

   필자가 카자흐스탄 여행을 선택한 것은 동서문명의 교차로 알마티가 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20여 년 전에 꿈꿨던 '실크로드 탐사'에 대해 일부분이라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서울대학교 권오영 교수가 쓴 「21세기 고대사」‘신라 황금 보검이 왜 카자흐스탄에서?’(한겨레 2019년 1월 13일자)라는 기사도 나의 관심을 끈 계기가 된 것이다.

박물관 유물 1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깨끗한 박물관은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전시된 유물의 종류와 수량은 엄청나게 많았다. 이들 대형 무덤은 고대 이 지역을 다스리던 사카족(Saka: 이란계 유목민족으로 중앙아시아에 살던 스키타이인의 명칭)이 조성했다고 한다.

 □ 신라고분의 원류는 알마티인가?

   다음은 서울대학교 권오영 교수의 2009년 1월 13일 한겨레 기사를 옮긴 것이다.

  “사카족의 쿠르간(대형 고분)은 시신을 안치한 목관을 ‘통나무로 결구한 덧널(목곽)로 감싸고, 다시 그 위에 강돌을 덮은 뒤에 흙으로 밀봉’하는 구조"다.

  “4~6세기에 ‘신라의 왕릉으로 채택된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과 흡사’하다.”

  “금제 장신구나 무기에는 보석을 박아 넣는 ‘감옥기법과 작은 금알갱이를 붙이는 기법이 특징’인데, 역시 신라의 것과 아주 흡사하다.”

박물관 유물 2

  “이식 유적은 ‘지름 20~120m에 이르는 대형 무덤 150기’로 구성되어 있다.”

  “경주에서 작은 고분이 ‘지름 20m, 단독분으로 가장 큰 봉황대고분이 지름 82m, 두 기가 합쳐져서 가장 크게 된 황남대총의 길이가 120m란 사실’과 비교된다.”

  “경주평야에서 지상에 봉분이 남아 있는 것이 158기란 점도 우연이지만 비슷하다. 따라서 이식 쿠르간과 경주 고분군은 매우 흡사한 경관을 보이고 있다.”

박물관 유물 3

또한 “이곳에서 1969년에 발굴된 쿠르간의 목곽 내부에서는 ‘키 165㎝, 연령 15~18살 정도 되는 남성이 묻혀 있었는데’ 모자와 상의, 허리띠와 신발은 온통 순금제 장식으로 뒤덮여 있었고, 허리춤에는 금으로 장식한 철제 단검을 차고 있었다.” 이를 ‘황금인간’이라고 하여 카자흐스탄의 ‘국가적 상징’이 되었다.

                              

                   귀걸이                                                                 팔찌

                                                                           박물관 유물 4

  “따라서 ‘이 황금인간상'은 경주에서 출토된 금관과 조형, 장식 등에 유사점이 많다"고 했다.

  “이를 미뤄볼 때 ’실크로드를 따라 많은 교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식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의 연대는 기원전 6~5세기 무렵‘으로 기원후 5세기에 전성기를 맞는 신라의 돌무지덧널무덤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점이다.

  “경주 계림로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화려한 보검 역시 카자흐스탄에서 출토된 훈(Hun:기마᛫유목민족이 세운 나라)의 보검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삼국시대의 허리띠 중에서 ‘유독 신라만 숫돌, 향주머니, 손칼 등을 주렁주렁 늘어뜨린 형태인데’ 이는 이동이 잦은 기마민족의 특징"이다.

     카자흐스탄 출토(左)와 경주 황남대총 출토(右) 유리잔(출처: 권오영 교수의 2009년 1월 13일 한겨레 기사)

  “신라 고분에서 많이 출토되는 ‘로만글라스 용기는 유라시아 초원길을 통해 들어온 것이 분명하며’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리컵과 똑같은 것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훈(Hun)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다.

박물관 유물 5

  위 기사에서 권오영 교수는 “신라 왕족을 '븍방유목민'으로 단정하지 말고, 유라시아로 역사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신라 고분구조는 '사카 쿠르간'과 닮았고, ‘훈의 유물과 유사한가에 대해’ 돌무지덧널무덤과 금제 유물은 유라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쿠르간과 황금문화에서 그 계보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신라 왕족이 흉노의 일파라거나, 북방 유목민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유라시아의 쿠르간과 황금문화를 연구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했다.

박물관 유물 6

고고학에 일천한 필자로서는 박물관에 좀 더 머물고 싶었으나 다음 일정 때문에 1시간 정도 관람 후 천산산맥을 오른쪽으로 보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렸다. 이 코스는 고대 대상(隊商)들이 동ᐧ서로 오갔던 실크로드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이 고속도로로 바뀌었고 나머지 구간도 공사 중이었다.

고속도로 공사 중인 구간은 고대 실크로드였다. 이 길로 가면 챠른 계곡이 나타난다.

 □ 중앙아시아의 그랜드캐넌 챠른(Charyn) 계곡

챠른 계곡으로 가는 실크로드(지금은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알마티에서 자동차로 250km 정도 구간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산산맥의 끝자락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챠른 계곡의 마지막 지점에서 강을 이루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그랜드캐넌’이라고 불리는 웅장한 협곡, 챠른 계곡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리자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고, 연중 가장 무더운 8월인데도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 모두가 추위에 떨었다.

챠른 계곡 주차장에 내려 추위에 떨고 있는 일행

한국에서 출발할 때 카디건을 준비하도록 했는데, 이곳에서 입기 위해서였다. 계곡은 평지에서 150m~300m 정도 낮기 때문에 계곡으로 내려가야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계곡 끝자락까지는 2시간 반을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엉금엉금 계곡으로 내려가자 마치 지붕이 없는 동굴 속에 갇힌 것 같았다.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아 추위는 견딜 수 있었다.

그림 중앙에 가느다란 길이 보이는데, 그곳에 내려가서 끝까지 걸어 가야 했다.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기기묘묘한 형상의 사암(砂岩) 협곡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성곽 같았다.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내리막길은 자갈과 모래, 흙으로 된 길로서 걷기에 불편했으나,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끊임없이 붐볐다.

기암괴석 1

이 계곡의 고지대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물군이 자라고 있으며, 80여km의 계곡은 래프팅, 하이킹코스로 알마티와 중국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고 했다. 2시간 반을 내려가자 계곡 끝자락에 챠른 강이 나타났다. 강물은 천산산맥에서 우람찬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었다. 그곳에는 휴게소와 식당,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기암괴석 2

기암괴석 3

기암괴석 4

기암괴석 5

알마티 국립대학생의 관광캠페인에 동참

기암괴석 6

기암괴석 7

챠른 계곡의 끝자락에 흐르는 챠른 강

그곳에서 한 시간 정도 쉰 후, 다시 주차장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오르막길이라서 걸어가기에는 힘든 거리인데, 주차장까지 왕래하는 교통수단이 있었다. 달구지 같은 구조물에 엔진을 설치하여 운행하였는데, 요금이 3천원이었다. 자갈과 모래로 된 울퉁불퉁한 꼬부랑길을 능숙하게 20여분 만에 목적지까지 무사히 태워 주었다.

이곳에도 불편한 화장실(오른쪽은 유료, 왼쪽은 무료)

   그런데 이곳에서도 화장실이 문제였다. 판자로 엉성하게 만든 2개의 구조물이 있었는데, 한 곳은 사람이 지키면서 요금을 받았고, 무료인 곳은 역시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구조였다.

   오후 4시 반에 챠른 계곡을 출발하여 숙소로 향하였다. 귀로에는 느긋하게 차창밖을 바라볼 수 있었다. 왼쪽의 천산산맥을 제외하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끝없는 벌판이었으나, 전일 우슈토베ᐧ바슈토베를 갈 때보다 벌판에는 푸른 초목과 계곡, 야트막한 산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알마티까지 450km 구간의 고압송전선(한국전력 시공)

  고속도로를 따라 고압송전탑(도로 왼쪽)도 따라가고 있었다. 이 송전선은 중국 국경 근처에 있는 카자흐스탄 발전소에서 450km나 떨어져 있는 알마티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선로이다. 이 송전선 공사를 한국전력에서 수주하여 완공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삼성ᐧ현대ᐧLGᐧ한전 등은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은 기술, 카자흐스탄은 자원으로 두 나라가 교류한다면 양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자신의 젖을 핧고 있는 소

이곳 역시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벌판에는 가축들이 무리지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도로를 횡단하던 소 한마리가 젖이 넘쳐 길바닦에 젖을 쏟은 것 같았는데, 그것을 핢고 있었다. 오늘은 왕복 400km를 여행하였다.

□ 양고기 바비큐 만찬

오후 6시 무렵 알마티 시내에 들어왔다. 이날 만찬은 카자흐스탄 전통 양고기 바비큐였다. 그러나 육식을 즐기지 않는 일행은 쉽사리 맛볼 수 없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멋진 분위기의 양고기 바비큐 식당

고급스런 분위기의 식당은 무대가 설치되어 밴드가 나와 음악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잠시 후에는 요리사가 양고기 꼬지를 푸짐하게 들고와서 이것저것 조리방법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식사와 함께 와인도 한 잔씩 제공하였다. 김 사장은 이곳 문화에 익숙했기 때문에 손수 고기를 굽는 시범을 보여 주었다.

먹음직한 양고기 바비큐

 □ '피는 물보다 진한' 비단길 합창단 착복식

“오늘은 저희에게 정말 역사적인 날입니다. 몇년을 꿈꾸던 일이 드디어 이뤄졌어요.” ‘비단길 합창단’의 김베라(79) 단장은 새로 맞춘 한복을 입고, 눈물까지 살짝 내비쳤다.

비단길 합창단 한복 착복식

   비단길 합창단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사는 고려인 합창단이다. 1937년 연해주에 살던 우리 동포 17만5천여 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될 때, 합창단원들은 당시 카자흐스탄 지역으로 이주한 동포 2세, 3세들이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는 광복절이 포함된 주의 토요일에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연다. 고려인 사회의 가장 큰 행사이다.

   창단 21돌을 맞은 비단길 합창단은 올해는 한복을 곱게 맞춰 입고 무대에 오르려고 몇 년을 준비했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옷감도 없고 한복을 지을 사람도 없어서였다.

비단길 합창단 착복식 후, 2층에서 다과회

  다행히 예전부터 합창단을 지원하는 고려문화원(원장 김상욱)이 비용을 댄 것은 물론, 단원들의 몸 치수를 재어 한국에서 한복을 맞춘 뒤 선물한 것이다. 14일 합창단원들은 한국에서 막 도착한 한복을 고려문화원에서 처음 입고,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했다.

   합창단 맏언니 김베라 단장은 “오늘은 한복을 입고 싶은 우리의 꿈을 이룬 역사적인 날이다.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예정에도 없는 초대에 간단한 축사를 하고, 약소한 성금을 김베라 단장에게 전달

   우리 일행은 예정에도 없이 착복식 행사에 초대되었다. 행사장은 고려문화원(숙소 앞 건물)이었다. 오전에 가까운 시내관광을 마친 후, 12시 행사장에 도착하여 건물 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 한복을 갈아입은 후, 다과회 겸 축하연이 있었다.

한복을 기증한 김 사장 부부에게 답례로 목걸이를 선물했는데, 이를 김 사장이 부인에게 걸어주고 있다.

   대부분이 5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여성이고, 남성은 3명뿐이었다. 이 자리에서 필자는 축사를 부탁받고 즉흥적으로 인사말을 했고, 김옥자 씨가 유창한 카자흐어와 한국어로 통역을 했다. 그리고 ‘착복식 행사’에 어울리게 축가를 부르자고 그들이 요청하였다.

   곡목은 ‘한많은 대동강’을 다함께 소리 높여 불렀다. 그리고 앵콜로 ‘돌아와요 부산항’을 합창했다. 우리가 부산사람이며, 그들 합창단도 부산을 다녀갔다는 기념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비단길 합창단과 같이 부른 '한많은 대동강'과 '돌아와요 부산항'의 동영상 (右下 전체화면 보기를 누르면 큰 화면을 볼 수있음)

  필자는 축사 말미에 머나먼 타국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꽃피운 '비단길 합창단'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만세 삼창을 외치자고 제안하여 다함께 목이 터지도록 외쳤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동포들과 만나 보았는데, 이번 만큼 진한 동포애를 느껴 본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1세기 미만의 정착이지만 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