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죽과(石竹科 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작게는 50cm~크게는 1m 가량 자라기도 합니다.
줄기에는 털이 나 있고, 잎은 마주나는데 잎자루가 없어 잎 2장이 서로 겹쳐 줄기를 감싸는 것처럼 보입니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의 앞뒷면과 가장자리에 잔 털들이 많이 나있어요.
털동자꽃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171264C15BE7747)
가엾은 동자의 넋이 깃든 동자꽃 이야기
옛날 아주 깊은 산속에 나이든 스님과 동자가 살고있는 아담한 절이 있었어요.
이곳은 10월부터 겨울이 시작되어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었지요.
한번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게 쌓여서 절 밖을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어요.
눈은 5월이 되서야 서서히 녹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 절에서 긴 겨울을 나려면 눈이 내리기 전에 마을로 내려가 겨울 내 먹을 식량을 구해와야 했지요.
늦가을 어느 날 스님은 동자를 두고 사늘 내려갔어요. 몇일간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 겨울에 먹을 식량을 구할 수 가있었어요.
스님은 급히 절로 돌아 갈 채비를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감자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눈이 엄청 쌍여 모든 길이 막히고 말았지요.
스님은 발남 동동 구를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하루가 지나고 또 이틀이 지나고 동자는 스님을 기다렸지만 몇일이 지나도록 스님은 돌아오지 않았지요.
이젠 절에 먹을 것 초자 다 떨어지고 없었지요.
눈은 계속 내렸고 동자는 산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우두커니 앉아 퍼부어대는 함박눈을 다 맞으며 스님을 기다렸어요.
추위와 배고픔에지친 동자는 정신을 잃고 말았답니다.
'가여운 동자...........'
눈은 계속 내리고 쌓여 동자를 덮고 또 덮었지요. 그리고 겨울이 가고 초봄이 갔어요.
그리고 눈이 녹는 5월이 왔지요. 눈이 녹아 산길이 뚫리자 스님은 정신없이 절로 행했어요. 저만치 언덕에 동자가 보였어요.
"아이고 살아있어 천만다행이구나."싶어서 한걸음에 다가가보니 동자는 꽁꽁 얼어붙은 채 죽어 있었지요.
스님은 너무나 슬프고 한스러워 동자를 부등켜안고 한참을 울었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동자를 묻어 주었어요.
여름이되자 동자의 무덤에서 이름 모를 꽃피 피어났지요.
산 아래쪽으로 고개를 쭉 빼고있는 꽃이 마치 돌아오지않는 스님을 향해 활짝 피고있는 동자를 닮아보였어요.
그래서 "동자꽃"이라 불리게 되었답니다.
첫댓글 꽃들의 기하학적 문양을 보노라면, 왜 이런 문양을 띄게 되었을까? 하는 신비감을 느끼게 됩니다. 백합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그 많은 잎사귀가 서로 겹치는 것 없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서로 비껴가면서 나 있더군요.
꽃에게도 저마다 뽐낼만한 것은 하나쯤 있는 것 같아요.
꽃을 피우고 지게하는 요정의 솜씨?^^
레모나님의 꽃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참 재미가 있습니다....많은 이야기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동자꽃...애닯은 사연이 있었군요. ㅠ 레모나님의 꽃에 얽힌 사연을 읽고 있노라니 가슴이 짠해 집니다. 짧은 생을 마감한 동자승이 꽃으로 환생하여 두고 두고 못다한 서러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는 않을런지...
가여운 동자~~
아이를 키우면서 모유를 먹이고, 잠이 들 때면 자장가를 불러줬지요. ㅎㅎ 자장가를 많이 외우려고 무지 노력했지요. 그리고 좀 더 크면 자기 전에 옛날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양 팔에 한 녀석씩 팔베개를 하고 누워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 들다가 자는 거죠. (팔이 무척 아팠죠..^^) 그 중 빠지지 않은 이야기가 꽃 이름에 대한 유래였어요. 100가지 꽃에 얽힌 이야기 같은 책을 사다가 외우느라..머리에 쥐났었죠.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으면, 특히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레모나님의 이런 이야기들..잠시 잊고 있었던 시간들이 기억납니다.
자상한 어머니시군요.^^
저두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동자꽃에 얽힌 전설이 설악산 오세암 전설과 매우 비슷하네요. 차이점이라면 오세암 전설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는 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