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신화’ 의 주역이었던 한국탁구의 ‘대부’ 천영석(73)중·고탁구연맹회장이 탁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한탁구협회장에 오르게 됐다.
탁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윤영호 전 회장 사퇴로 공석중인 회장직에 천회장을 추대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천 회장은 2월12일(잠정)로 예정된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면 제 19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탁구인 출신이 대한탁구협회 수장을 맡기는 1945년 협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천회장은 명실공히 한국탁구의 산 증인이다.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거쳐 1960년대 초반부터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968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꺾고 한국 탁구를아시아 정상으로 올려 놓았다. 특히 1973년 유고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는 이에리사(용인대 교수), 정현숙(단양군청 감독)을앞세워 한국 구기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세계 제패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지도자 은퇴 후에는 탁구협회 경기이사, 국제이사, 전무이사, 실무부회장 등을 거쳤고 91년부터 중·고연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천회장은 “침체에 빠진 한국탁구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되돌리기 위해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어려운 결심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댓글 이왕이면 돈 많은 기업인이 회장하는게 좋은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