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약물, 특히 외용 연고는 습진, 알러지. 아토피 피부염 등의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피부질환에 매우 빈번하게 쓰이고 있으며 효과 또한 빨라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약이
지만 적절한 사용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수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피부에서 항염증, 항소양, 항증식 작용 등 크게 3가지의 작용을
통해 피부질환을 개선합니다.
피부가 외부 자극, 알레르기 원인물질등에 노출되었을 때 발적(붉어짐), 발열, 부어
오름, 가려움, 통증 등의 증상을 포함한 피부염증반응이 나타납니다.
이 때 스테로이드는 몸안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염증매개물질이나 백혈구의 작용
을 억제시키고 염증피부부위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서 너무 많은 염증인자들이 피부
로 몰려들지 못하도록 진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피부가 붓거나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의 표피세포가 정상속도보다 빨리 증식해서 생기는 건선과 같은 과증식성
질환에서는 세포분열을 억제하고 표피세포의 증식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서 항증
식작용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피부질환에 이렇게 효과적인 스테로이드 외용연고의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크게 피부에 생기는 국소부작용과 외용 연고를 대량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전신성 부작용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국소부작용>
피부의 박막화 : 표피나 진피가 얇아져 피부가 얇아지는 증상.
점상 출혈 : 피부에 작은 출혈성 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반병 : 피부에 피하 출혈성의 어두운 보라색의 얼룩이 생기는 증상.
말초혈관 확장증 : 피부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증상.
감염 감수성 증가 : 칸디다에 의한 감염이 증가함.
피부 침연 : 각질층의 연화, 각질층이 붕괴된 상태.
그 외 피부 과민성, 선조, 땀띠, 모낭염,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저색소 침착,
입 주위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신부작용>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으로 이어지는 우리 몸의 중요한 내부 호르몬 및 신호전달
체계를 위축시킵니다. 부신은 우리 몸이 외부의 위기상황이나 긴장, 스트레스 상황
에서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내인성 코티졸(몸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을
적절히 분비해서 몸상태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스테로이드약물이 계속 공급될 경우 부신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초래되어 심각한 내분비교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쿠싱증후군(보름달형 얼굴이라고도 부르는데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게
붓는 증상), 면역능력 저하, 골다공증, 근 위축, 백내장, 혈당 증가, 당뇨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스테로이드 외용연고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피부질환이 심한데도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염려되어 적절한 약을 제 때에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서 피부에도 좋지 않고 더 심해진 질환때문에 나중에
더 강한 약을 써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서 올바른 용법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너무 강한 약효를 가진 약물을, 넓은 부위에, 장기간
쉼 없이 사용할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대로 사용한다면 부작
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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