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번에 소개할 키트는 우크라이나의 모형메이커인 마스터박스사의 신작인형세트인 "체크포인트" 이다. 마스터박스사는 2005년 무렵에 생긴 우크라이나의 신생모형메이커로서 첫 작인 1호전차 A형을 시작으로 그 바리에이션을 줄 곧 출시하다가 지금은 인형시리즈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기존의 드래곤이나 타미야제 인형들이 추구하고 있던 군인들의 전투장면 같으면서도 쉬고있는 듯한 동세의 인형들만을 보다가 포로라든가 민간인, 아주 격렬한 동세의 인형들을 발매하면서 나름 모형계에서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한다. 이번 신작인 체크포인트는 발매이전부터 검문소라는 상당히 독특한 아이템의 선정과 동시에 헌병과 민간인이라는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키트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마스터박스사는 같은 우크라이나의 모형메이커 "미니아트"와 함께 전략적 동맹을 맺고 유럽과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 본인이 이 메이커를 처음봤을 때 과거 15년전 미국의 개라지 메이커였던 "MB 모델" (3호전차 E형 개라지 키트로 유명) 이 새롭게 부활해서 인젝션을 찍어파는 줄 알았다.
[박스 뒷면의 구성은 좀 투박하다]
키트구성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드래곤제 인형박스와 크기는 거의 비슷하지만, 박스의 강도는 생각보다 튼튼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인형세트의 박스뒤에는 일형의 조립도와 도장예가 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봐도 옛날 제일과학에서 타미야제 인형을 카피해 팔던 시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아니, 사실 드래곤과 타미야의 구성이 상당히 깔끔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페인트색 지정에 타미야와 험브롤 에나멜의 색번호가 추가되었다. 기존의 키트들에는 발레조 아크릴컬러 하나만 지정색으로 해 두었기 때문. (같이 쓰여진 라이프컬러나, 아가마 같은 것은 도대체 어떤회사인지....)
[의외로 단촐한 구성]
인형 6마리와 개 2마리, 검문소까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라 내용물이 상당히 푸짐할 줄 알았지만, 들어있는 것은 달랑 런너 2판과 부품구성도.
생각외로 상당히 단촐하다. 그리고 런너의 구성은 흔히 보아오던 드래곤, 타미야제 인형보다는 정리가 덜 된듯한 느낌을 준다.
[검문소 런너]
이 키트의 최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검문소 런너. 하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검문소에 나무결무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건 거의 모두 새로 그려줘야 할 판. 아니면 이 키트를 참고로 나무로 아예 자작을 해보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 하다. 단순한 직선구성이라 실제 나무로 자작한다고 해도 어려움을 없을 듯. 런너 위에 있는 차단기는 부품이 길어서 그런지 조금 휘어져있다. 역시 키트의 부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정이 필요하다.
[헌병 인형]
마스터 박스사의 인형 얼굴을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인형하나하나의 표정이 잘 살아있고 얼굴의 디테일도 중상급 이상은 된다.
하지만 인형의 머리가 조금은 커 보이는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었다. 헌병이 목에 걸고 있는 골겟의 디테일은 약간 아쉬운 부분.
[손가락 하나하나의 동세도 모두 확실하게 재현해 놓았다.]
[코트자락은 완벽한 형태를 재현하기 위해 2~4조각으로 분할을 해놓았다.]
[장구류의 디테일은 좀 그렇다. 예전의 타미야 구판인형들보다 조금 나은 수준]
[ 총 5마라의 인형과 2마리의 개가 몰려있는 런너]
[셰퍼트는 서있는 것과 앉아있는 것 2종류가 들어있다]
셰퍼트의 질감과 디테일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헛...뭐냐 이건...]
이런식으로 분할을 해버리면 반드시 접합선 수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접합선이 셰퍼트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버린다는 것.
게다가 털때문에 미친듯이 사포나 줄로 박박 밀어가며 없앨수도 없는 노릇이고...주의해서 밀어주고, 나중에 몰드가 없어진 자리는 에폭시 퍼티등으로 만들어 넣어주는 편이 가장 속 편하겠다.
[분할이 많아 만들기 힘들 듯하지만, 지금까지 마스터 박스인형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신분증을 체크하는 장교. 눈을 내리깔고 있는 표정이 정말 압권.]
[인형의 옷주름도 매우 풍부하다.]
[여자아이 지만, 아무리 봐도 남자처럼 생겼다.]
어린 아이의 인형과 민간인 인형은 인젝션 키트로는 매우 드문 아이템으로 예전 국내 레진메이커인 솔 모형에세서 어린이와 민긴인 여성남성을 판매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솔모형이 없어지면서 모두 사라지게 되어 상당히 아쉬운 부분. 그러한 찰나에 인젝션으로 이런 키트가 나와주었다고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기쁜일이다.
[민간인 여성의 얼굴도 매우 잘나왔다.]
지금까지 인젝션으로 발매된 여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인형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남자와 비슷한 골격과 떡대와 얼굴을 가지고 있던 반면, 마스터박스제는 나름대로 여성의 포인트를 잘 잡아서 키트화 시켜놓았다. 그리고 왼팔에 핸드백을 몰드시켜놓았는데, 자연 스러운 포즈재현을 위해 다른 부품으로 분할해 두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오호...이 미끈한 다리]
매번 군복을 입은 땀냄새가 물신 풍기는 듯한 남자군인들만 보다가, 잘 빠진 각선미 좋은 여성의 다리를 보니 이거 참 기분이 묘하다. 물론 이 다리부품위에 스커트를 덧 씌우게 되어 있다.
[목도리까지 일체부품으로 재현하고는 있지만, 일체형이라고 해서 몰드가 떨어진다는 것 아니다.]
평가 & 정리
마스터박스의 인형시리즈는 신생메이커치고는 매우 우수한 품질과 독특한 포즈를 가지고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지금까지 민간인이나 검문소와 같은 아이템은 자작이나 레진 키트 이외에는 방도가 없었던 것 이기에 모델러들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는 키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인형 하나하나의 살아있는 표정은 키트의 원형사 실력을 엿볼 수 잇는 부분. 하지만 마스터박스사 인형들의 특징인 큰 머리와 약간은 짧아 보이는 하체는 멋진 아이템 선정에도 불구하고 키트의 평균점수를 갉아먹는 악의 축이라고 볼수 있다. 머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하체는 길이를 재어보면 짧은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짧게 보인다. 다음 작부터는 이러한 부분들이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두번째 단점이라면 장비품의 디테일이 최근 경향에 맞기 않게 조금 떨어진다는 점. 아무래도 신생메이커 이니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평균수준까지는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버릴수는 없다. 특히 탄창집이나 파우치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딱 타미야 구판 인형세트에 들어있는 수준인 것이 마음이 아프다.
마지막으로 은근히 비싼 가격을 들수 있는데,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든 키트이고 다양한 아이템이 들어 있다고는 해도 인터넷가 17000원 이라는 것은 나름 비싼 가격이 아닐수 없다. 사실 아카데미제 전차와 비슷한 가격수준이니 할 말이 없다. 약 1만원 초반대 정도에 판매만 되어도 어느정도 대중화되기 쉬운 키트인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인형키트에서 가장 중요한 표정과 동세가 잘 살아 있는 키트라는 점에서 조금 비싼 가격이라도 감수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키트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예전보다는 많이 키트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모자란 수준인 헌병, 그리고 레진제 말고는 엄두도 내기 힘들었던 민간인 인형을 쉽게 만들수 있다는 점은 이 키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인 평가 점수는 80/100점
* Wrighten By MD Master (2007.10.27 ver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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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멀리 우크라이나에서부터 오는거로군요. 다른 건 몰라도 셰퍼트 분할은 좀 그렇네요. MB는 정말 미국의 예전 상표로 착각하기 쉽군요.
오우! 손가락 재현이 정말 멋지네요~
오~! 이킷 정말 맘에드는데요 ^^ 역시 마스터님은 레어아이템도 탁월하셔요 근데 지금 이킷을 판매하는곳이 있나요?
킷은 필요하면 제가 구해드리지요..
구해주셔요~!!!
오호~ 한발 늦었당.. 아직 초임이라 그런지 좀 어색하긴 하지만 민간인과 검문소를 다룬 레어 아이템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