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천처 국정감사에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간독성 등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다며 성별, 연령별, 체형별, 노인 등을 고려한 적용 복용용량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타이레놀 부작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타이레놀에 대해 함량 조정 등을 촉구했다.
주요 일반의약품의 아세트아미노펜 함유량 자료'에 따르면 타이레놀이알정이 가장 함량이 높은 650mg/1정이었다.
우먼스타이레놀정, 타이레놀정500mg, 하디코정, 판콜500정 등 4품목이 500mg/1정이었다. 타이레놀콜드에스정이 325mg/1정이었으며 리렉스펜정, 판콜에스액, 판피린큐액, 펜잘큐정, 게보린정 등은 300mg/1정이었다.
"타이레놀은 위벽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지만 간독성을 유발해 간부전, 간이식, 사망까지 초래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타이레놀 때문에 발생한 급성간부전사례는 1998년 28%에서 2003년 51%로 증가했으며 제약사가 권장하는 용량내로도 간이 공격받는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명 의학저널인 JAMA에 따르면 권장용량을 복용한(1일 최대용량 4000mg) 건강한 성인들조차 간이 손상돼 가는 징후를 보였고 간 효소(ALT)수치의 심각한 증가로 초기에 중단했다.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도 타이레놀은 효과를 보이는 용량과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내는 용량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FDA는 325mg 이상 함유한 복합제 전문약은 간에 위험하다고 발표해왔으며 2011년 1월 FDA는 325mg 이상 먹는다고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없는 반면 간독성 위험은 증가한다고 325mg이상 함유한 제제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제약사에게 요구했다.
"판콜, 판피린, 게보린, 광동탕골드(한방액제 감기약)을 보약처럼 바리바리 가지고 다니시는 노인들, 병원 처방을 받고 다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감기 몸살·두통약을 사는 사람들은 간이 타이레놀의 화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타이레놀(타이레놀이알서방정)의 부작용 접수는 201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계속 증가해 누적사례가 999건, 일반의약품 중 3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약 접근성이 200배나 좋다. 게다가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약 13개 중 6개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라며 "특히 500mg이상을 함유한 약은 더욱 위험하고 과다복용으로 간 손상과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에 노출돼 있다. 노인들 중 약 많이 복용하는 분들은 더 쉽게 부작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1998~2003년 ‘급성 간부전’ 원인 1순위로 꼽히며 보고된 사례 중 48% 우발적인 과다복용으로 인한 것이었다. 또 미국 전역에서 연간 1600건의 급성 간부전 사례 발생하는데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가장 흔한 원인(2007년 CDC 보고서)이었으며 이에 아세트아미노펜 과다복용으로 연간 응급실 방문 5만 6000건, 입원 2만 6000건, 사망 458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990~1998년)는 설명이다.
식약처 유무영 의약품안전국장은 이에 대해 "미국의 경우 일일 최대 복용량이 500mg씩 3000mg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1회 복용을 350mg까지 용량을 낮추는 것은 미국의 사례를 들어 유보된 상태"라면서 "현재 상비의약품에 대해 1일 최대복용량과 관련해 13종 중 5종이 초과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다시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