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5차 합백산 구간은 시작과 더불어 짙은 운무와 바람 그리고 약간의 비와 내내함께했다
걱정과 두려움속에 시작한 탐사라 꽃을 볼수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워낙 바람과 안개가 심해 잘 볼수는 없었지만 숲속의 풀꽃과
나무들은 제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우고 나비들로 이리저리 날아 다닌다
이번 구간은 주목과 꽃개회나무를 보는것이었는데 그 기대도 저버리지 않았다
각시취는 한창 몸집을 불리고있고 멸가치도 사방으로 퍼져잇다 구릿대를 비롯한 전호 사상자 지리강활 산꿩의 다리는 탐사길 내내 우리와 함께한다 야광나무와 갈매나무 그리고 나래회나무가 은대봉 가는길에 군락으로 있고 수리봉 가는길엔 복자기와 복장나무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수리부엉인지 부엉인지는 몰라도 자태가 수려한 맹금류를 낙엽송 군락에서 만나는 행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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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하다보면 초롱꽃을 많이 만난다 금강초롱과 흰초롱꽃까지 통이 아주큰 이 초롱꽃은 대간길 내내 보이고 함백산 정상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작은키로 견뎌내고 있었다
줄기와 잎 그리고 화관 안쪽에 긴 털이 있다 어둠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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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총나무의 열매가 벌써 익었다 대간 능선에는 아직 열매가 익지않았는데 수리봉 지나 화방재 딱총은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말오줌나무 지렁쿠나무 털지렁쿠나무와 유사하지만 딱총은 잎과 꽃대에 잔털이 없다 이른봄 새싹부터 특이하지만 열매도 심미적 가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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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양귀비(꽃양귀비) 화방재에서 만난다 힘든 발걸음끝에 우리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수줍은듯이 우가 이렇게 아름다웠다니...
중국은 이 꽃을 우미인초라고 한다 항우의 애첩이 우미인이 아니던가 잎의 걸각은 깊게 갈라지고 꽃은 피울때 위로 향한다
꽃대와 꽃봉우리에 털이 나있으며 양귀비와는 잎과 꽃봉우리 열매의 모습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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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이질풀 비바람속에서 한송이 피어난 둥근이질풀 고지대에서 많이볼수 있다 쥐손이풀 이질풀과는 꽃의 크기에서 쉽게 알수 있다
대간길을 따라 탐사하다보면 쉽게 만나는 야생화다 설악과 점봉산에서 수없이 봐 왔던 아이인데 이번 대간길에느 처음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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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아제비 미나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아제비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던가 그러나 미나리하고는 완전 다르다
짙은 노란색의 꽃이 인상적이다 뿌리잎(손바닥모양)과 줄기잎(3갈래잎)이 다른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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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꼬리 금대봉 은대봉 합백산에서 흔히 볼수있다 꽃이삭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범의 꼬리와 같다고 한다 높은산 양지바른곳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범꼬리도 환상적이다 누거 범의 꼬리를 본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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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리 수리봉가는길에 만난 친구다
꽃대가 하늘을 향해 두팔을 벌리고 서있는 모습이다 말나리와 잎이 나는 형태가 다르고 참나리에 비해 주아가 없다
많은 나리의 종류중 이번 대간길에서 꽃이 피어있는 것은 이 아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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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나물인지 민 박쥐나물인지 정확히 구분은 되지 않으나 잎자루형태를 보고 줄기털로 보아 박쥐나물인것 같다
대간길에 나래박쥐나물을 많이 보았는데 나래 박쥐는 잎자루 끝 포가 줄기를 감싸고 있다 이 아이도 높은 지대에 자라는 식물이다
14차때 보았던 그 화살곰취같이 생긴 어린 잎이 바로 박쥐나물이었다 잎이 3각 5각의 형태가 박쥐의 날개와 비슷하여 붙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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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희풀 꽃의 보습이 호리병 같다고해서 얻은 이름이다 3출엽이고 줄기에 털이있으며 꽃은 아래를 향해 핀다
이 아이는 반 관목이다 풀이 나무에 가깝다는 것이다 호리벙의 안에 술은 얼마나 들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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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개회나무다 흔히들 정향나무라고 하지만 정향은 아니다 잎이 두텁고 긴 타원형이다
1년생 가지에 꽃을 피우는것이 털개회나무(정향나무)와 차이가 난다 합백산 정상부근은 이 꽃개화나무 군락지다
거센 비바람에 꽃을 피운 아이는 벌로 없으나 군데 군데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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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단이다 끊어진 뼈를 잇는다하여 속단이다 환혼단보다 한수아래의 약이 속단이던가 ㅎㅎ
송장풀하고 유사하나 가지가 갈라지는것이 다르다 화관의 위가 털로 덮여잇다 이번 구간에서 처음 보는 야생화다
대간길에서 이러한 신비로운 풀꽃을 보는것 또한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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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괴불나무 꽃이필때 녹색에 가까운 색이라서 청괴불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열매는 익으면 붉은색이되고 괴불나무와는 달리
열매가 끝까지 합체가된다 괴불의 이름은 귀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괴불 노래개에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중함백 정상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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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대 산형과의 식물들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꽃봉우리같은 잎집이 가지끝으로 갈수록 뚜렷하다
잎집의 모양이 구렁이의 잎처럼생겼다고해서 불린다고 한다 꽃잎은 안쪽으로 말리며 잎은 3-4회 깃꼴로 갈라진다
은대봉에는 유난히도 구릿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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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능선상 바위지대에 피어잇는 참조팝나무
연보라색의 꽃이 밀집되어 피어난다 잎의 양면에 털이 없다 햡백산 가는길 능선 좌우측에우리를 사열해주고 있었다
여느 조팝나무 종류들과 형태가 다르고 키도 크지않다 꽃의 색깔로 구분해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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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다 함백산의 주목도 유명하다 고산지역에 가면 어김없이 만나는 주목이지만 함백산의 주목은 거의 생명이 다한듯
잎이 거의 없다 보호하려고 시멘을 발라놓은것이 더 흉물스럽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고했던가 우리나라 최고령의 주목은
정선 두위봉에 있다고하고 수령이 14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천년을 살다간 주목은 죽어 누구의 관이나 가구로 다시 천년을 살것인지 신비롭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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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가 살고있는 수리봉부근의 낙엽송 군락지 안대속의숲은 신령스럽다 그래서 부엉이가 사는지
대간의 숲은 살아있고 바람에 쓰러져 뿌리를 드러내고 죽음을 맞이하는 나무도 있다 줄딸기의 열매와 산뽕의 오디가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기도 했던 함백산 지역의 숲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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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거센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첫댓글 👏🏻
대장님, 덕분에 즐감합니다
산을 지키고 있는 자연친구들도 아름답고 그곳을 찾는 백두대간친구들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권샘이 왔더라면 속단을 보고 놀라워하였을텐데 ㅎㅎ
대간길의 식물은 우리에게 늘 경이로움을 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백두대간길 걸으며 매번 느낍니다.
무심히 스쳐 지나가지 않는 대장님 덕분에 항상 새로운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볼때마다 같은 모양새가 없는 것이 숲의 생물들도 우리들 마냥 모두다 소중한 존재임을 또한 느낍니다^^
시인이자 철학자가 다되어가는구려 산예들어서면 도인이 되는듯 하네요 좋은 느낌이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