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일학교 주최로 총동원 전도축제가 열렸던 날이다.
집이 멀어서 교사 사역을 그만둔게 마음에 걸리던터라 일일 교사를 자원해서 봉사했다.
학교입구에 가서 초청장과 떡뽂이 초대장으로 아이들에게 전도하는일이 최초로 주어진 임무였다.
내가 가서 전도 할 학교는 광희초등학교였는데, 신당초교와 흥인초교 ,광희초교 신당동 중앙시장 근처 세 학교가
우리의 타켓이었기에 일일교사들이 세 곳으로 나누어 가서 전도를 하러 떠났다.
어제는 워낙 비가 많이 내려 부모님들이 마중을 나온터라 초청 잔치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시간을 잘못 알고 가서 이미 상당수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였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나오는대로 교사들이 분산되어 아이들을 붙잡고 전도도 하고 떡뽁이 초대장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비가 오는 와중에도 오겠다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교회로 한 선생님이 인솔해서
아이들을 딸려 보내고 전도를 계속하다가 아이들이 보이지 않을 때 마침 학교에서 나오는
3학년정도의 남학생을 초대해서 나는 그 아이에게 복음을 전하며 교회로 향했다.
그 아이는 교회에 다니고 싶어했는데 어머님이 불교신자라 적극 반대하여 교회에 다닐 수 없노라 하기에
나는 예수님을 믿어야 할 이유에 대해 더 많이 설명을 해 주었고, 반드시 믿겠노라 약속을 받아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우리 막내 이름과 같은 성민이였기에 나는 그 아이의 영혼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때에도
이름을 기억하기 좋을것 같다.
교회에는 이미 도착한 아이들로 북적 거리기 시작했고 줄을 서서 열심히 떡뽂이를 한 컵씩 받아 먹는 아이들을 보며
흐믓한 마음에 미소 짓게 되었다.
마당에는 비가 오는 관계로 큰 천막을 씌웠고, 떢볶이와 슬러시를 받아 든 아이들은 이층으로 올라가
비즈 공예로 만든 사영리 팔찌와 네일아트로 전하는 사영리, 그리고 달고나 라는 뽑기에 각각 분산되었다.
비즈공예로 아이들에게 사영리를 전하는 선생님들도, 네일아트로 사영리를 전하는 선생님들도
모두가 사명감에 불타는 모습이었기에 너무 사랑스럽게 보였다.
내가 교사일 때는 북치고 장구치며 아이들에게 전도하러 다녔었고, 손가락에 인형을 끼고 전도를 한 때도 있었고,
한 때는 그림도 글씨도 없는 책으로 사영리를 전하는 때가 있었는 데 요즘에는 시대에 발맞추어 아이들에게
떢볶이로, 슬러시로, 네일아트로 , 비즈공예로 전도하는 이색적인 잔치를 바라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인형극과 마술쇼도 삼층에서 열렸으나 이미 네일아트와 비즈공예에 푹 빠진 아이들에게 삼층으로 올라가라는 소리는
소귀에 경읽기 꼴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떢볶이팀에 한 무리, 비즈공예에 한 무리가, 달고나 뽑끼 팀에 한무리, 네일 아트에 한무리,
삼층 마술쇼와 인형극에 한무리 이렇게 나뉘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렇든, 저렇든 전해지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복음의 능력이고, 아이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인도하는
일이니 다 좋은 일이리라.
하지만 다음부터는 인형극과 마술쇼를 함께 보여 준 이후에 네일아트와 비즈공예로 각각의 아이들에게 사영리로
복음 전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조금 갖게 되었다.
즐거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신경을 많이 썼던지 지쳐 지하철에서 졸고 서고를 반복하다 집에 들어와
정신없이 잠을 자고 일어나 겨우 저녁을 9시경에나 먹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늘 바쁜 나 때문에 가끔씩 홀로 식사를 해야하는 신랑에게 늦은 저녁식사로 인해 더욱 미안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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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별이야 님이 하신 일들이 너무 소중하고 귀한 일들이랍니다.... 잃어버린 양떼를 찾아 오는 일 말이죠...,주님이 매우 기뼜하실거예요~~^^
모든것이 다 주님의 은혜이지요.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복된 주님의 일꾼이 되세요.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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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야 댓글 쓰기가 어렵지만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글로 도전받고 감동받습니다.
댓글 쓰기가 어렵지만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