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자 반 고흐라는 인물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으로 읽어서 내가 상상했던 고흐와 비슷한 점도 있었고 내가 한 상상한 것과 다른 점도 있었다. 반 고흐가 탄광촌에서 불우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직접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지내는 것을 보고 반 고흐는 정말 솔직하고 가식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런 곳에 가기 싫어하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게 더 우선순위이지만 반 고흐는 그렇지 않았다. 반면에 체면만을 중시하고 겉모습이 이러면 어떤 사람이 존경하겠냐면서 고흐에게 수치스럽다고 한 전도사들과 대조되었다. 하지만 고흐가 사촌 누나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막무가내로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을 위해서 고통까지도 참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은 두 사람 모두의 의사가 중요한 건데 고흐가 사촌누나에게 하는 방식의 사랑은 사랑을 벗어나서 집착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면서 반 고흐의 그림이 직접 다 나와서 고흐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 고갱 폴이 고흐의 집에서 함께 지낼 때도 고흐의 작품 세계를 더 잘 알 수 있었다. 날씨 상태가 아주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바람을 이겨내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걸 보면서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자신의 예술 정신에 대한 믿음과 신념이 아주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때문에 영화를 전부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반 고흐의 일생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고흐가 살아있을 때 너무 가난하고 불행하게 살아서 안타깝기도 했다. 고흐가 부모님의 지지도 받고 교육도 더 잘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그런 환경 속에서 더 고민했고 고흐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켰기 때문에 이 시대에 존경받고 인정받는 인물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