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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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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님의♡백두대간이야기 스크랩 강원 평창/횡성/강릉 오대산, 동대산(080216)
0909 추천 1 조회 201 11.01.26 09:2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2008년 2월 16일(토). 맑음

 

 

산행이란게 뭔지도 모르던 2005년 6월에

아무 생각없이 찾아갔던 오대산을 다시 가보기로 한다.

몇 개월 백수생활을 하면서 동네 뒷동산에 산책이나 하던 시기에,

시간이 남아 그냥 대책없이 찾았던 곳이다.

 

2006년인가 언젠가도 오대산 종주를 계획했다가,

능력이 모자란다는 판단으로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기도 했었고,

 

또한 작년 9월 3일 백두대간을 하면서 지나갔던 구간의 일부이다.

진고개-동대산-두로봉-약수산-응복산-구룡령 구간이었는데

하루 온종일 비를 맞으면 지나갔기에 능선의 모양이나,

주변을 살펴볼 수가 없었기에 미련이 많이 남았던 곳이다.

 

이제 산행이란 것에 조금 취미가 붙었고,

올 겨울 들어 설산산행을 몇번 했지만

그래도 강원도권의 고산지대에서 많은 적설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발길을 그리로 잡아 끌고 있다.

 

 

산행거리 : 도상 18.5㎞

산행시간 : 휴식시간 포함 9시간 05분

언제나 처럼 나홀로 

 

 

오대산 인근 안내도(평창군 발행)

 

 

산행은 오대산 월정사 지구의 능선을 전체를 한 번에 돌아보도록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말하는 종주코스를 반대방향으로 잡았다.

나야 항상 어렵다는 코스만을 골라서 다니는 사람이므로......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나온 산행안내도

 

 

아침에 05:00시 기상.

어제 저녁에 미리 준비한 배낭에,

더운물과 도시락을 싸서 05:40시 집에서 출발.

 

동군포 I/C를 지나 평창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김치라면 : 3,500원-밥을 먹어야 하는데 서두르다가 의치를 하지 않았다... 젠장~~~~)

진부 I/C를 통과(동행료 하이패스 할인으로 7,790원)

오대산 국립공원을 들어 가는데 전에 있던 국립공원 매표소는 시인마을로 바뀌고,

1.5㎞ 정도 더 들어가니 사찰에서 매표소를 꾸며놨다.

 

입장료 2,500원과 주차료 4,000원, 계 6,500원을 지불하고

상원사 앞에 08:35시쯤 당도하니 집에서 부터 주행거리는 정확하게 200㎞.

오면서 휴게소에서 밥먹은 시간까지 포함해서 3시간 걸렸다.

 

날씨는 맑아서 조망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

차에서 내려서자 마자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든다.

어제 기상청싸이트에서 보니 일기예보상으로

오대산의 기온이 영하 18도라고 했는데 역시 장난이 아니다.

 

스키장갑을 끼었는데 잠깐만 벗으면 손가락이 얼어 들어온다.

코를 보온하려고 바라클라바를 착용하니

찬바람 때문에  콧물이 흐르는데 코를 풀기가 불편하므로 도로 집어 넣는다.

 

그래도 왔으니 산을 올라야 하겠지.

08:45시. 상원사 입구에서 출발한다.

 

 

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로령-두로봉-신선목이-차돌백이-동대산-동피골야영장 상세도

 

 

  

세조임금이 부스럼치료차 목욕을 하려고 용포를 벗어 걸었다는 관대(冠臺)가

오늘의 들머리이다.

 

 

 

바위 절벽 사이에 사면으로 지어진 상원사에 딸린 암자로서

中臺(중대)인 사자암(적멸보궁 관할 암자)

 

 

 

우리나라에 있는 5개소의 적멸보궁 가운데 1개소인 사자암 적멸보궁

 

 

 

기념으로 한 장 박는다.

 

 

 

2005년 방문 당시의 적멸보궁

 

 

 

 

2005년 6월 적멸보궁 앞에 있는 '0909'

 

 

 

상원사-비로봉 사이의 이정표

2005년과 비교하면 거리가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비로봉 0.4㎞(2005년엔 0.5㎞), 적멸보궁 1.1㎞(2005년에는 1.0㎞)

 

 

 

2005년 당시의 그 자리에 있는 '0909'

 

 

 

비로봉 정상석

 

 

 

비로봉 증명사진

새로 장만한 신발의 기능을 시험해 보기 위하여 스패츠는 배낭에 있지만 착용하지 않았다.

 

 

 2005년 6월 당시

 

 

지금 보니 어설프기 짝이 없다. 

 

 

비로봉에서 두로봉과 동대산 조망

 

 

 

비로봉에서 내륙쪽 좌, 계방산, 우 문암산

 

 

 

구룡령과 갈전곡봉, 그 뒤로 산정상에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점봉산

우측 능선은 약수산과 응복산

 

 

 

비로봉과 상왕봉 사이 주목

 

 

 

죽은 듯이 살아 있는 주목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이라 했던가?

 

 

 

단체로 다니는 넘들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다.

자리를 비켜줄 생각이 전혀없다.

 

 

 

그래도 증명사진은 찍어야 한다.

 

 

 

상왕봉에서 남쪽으로 황병산

앞쪽은 동대산

 

 

 

상왕봉-두로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이다.

 

 

 

두로봉도 찍어본다.

 

 

 

대간길인 약수산과 응복산, 움푹 들어간 곳이 구룡령, 좌측으로 갈전곡봉(우측부터...)

 

 

 

남쪽으로 황병산과 대관령, 그 뒤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인데 깨스로 사진이 희미하다.

 

 

 

적설량이 만만치 않다.

 

 

 

상왕봉-두로령 사이에 러셀이 잘되어 있는 구간

러셀된 곳을 벗어나면 어김없이 무릎까지 빠진다. ㅋㅋㅋ

 

 

 

이 정도는 러셀상태가 좋은 편이다.

 

 

 

비알이 센곳은 산행에 불편함이 뒤따른다.

 

 

 

두로령-홍천군 내면 방향

 

 

 

두로령-평창군 진부면 방향

 

 

 

두로령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은 바람에 눈이 날려서 길이 없어졌다.

다른 사람들이 우회길로 다닌 흔적이 2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있다.

 

 

 

두로령에서 상왕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던 곳인데 길은 흔적이 없다.

표지기 하나가 그곳이 길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곳곳에 이런 경고판이 배치되어 있다.

 

 

 

두로령-두로봉 사이 등로인데 형편이 이렇다.

왼쪽은 내가 지나온 자국인데 발자국이 눈에 묻히지 않았다.(폭이 20~30㎝정도로 다져진 곳)

오른 쪽은 다른 넘들이 잘못 디뎌서 눈에 빠진 자국으로 무릎이상 빠진다.

잘 골라서 디뎌야 한다.

 

 

 

이 구간은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 없어 혼자 러셀을 하면서 진행한다.

 

 

 

그래도 기어코 두로봉에 당도한다.

 

 

 

대견하지 않은가.

 

 

 

작년 9월 대간 중인 '0909'의 두로봉 모습

악천후로 꽤재재하고 하늘은 구름에 덮힌채 비를 뿌리고 있다..

 

 

 

 

두로봉에서 대간의 추억을 떠올리며 황병산과 노인봉을 바라본다.

 

 

 

주문진 읍내도 내려다 보고.....

 

 

 

두로봉에서 신배령으로 가는 대간 길인데 사람이 지나간 자국이 있다.

어떤 넘인지 몰라도 이런 적설량에서는 엄청 고생했겠지.

바람에 눈이 날려서 발자국을 덮었다.

 

 

 

비지정구간 출입금지 팻말은 글자가 흐려져서 보이지도 않는다.

저 팻말 뒤로 대간이 이어진다.

 

 

 

두로봉에서 비로봉과 상왕봉

 

 

 

몇개월 사이에 두로봉 초소가 생겼다. 사람은 없고......

문이 잠겨있어 초소 앞에서 점심을 먹는다.

일반장갑을 끼고 밥을 먹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혼났다.

 

 

 

동대산 화살표 반대쪽으로 대간은 이어진다.

 

 

 

두로봉에서 동대산으로 향하는 길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는 이 코스를 8시간 10분으로 잡고,

상원사-비로봉-상왕봉-두로봉을 4시간 10분,

두로봉-차돌백이-동대산-동피골을 4시간으로 예상한다.

 

물론 등로의 상태가 보편적일 때의 얘기가 되겠지만......

오늘은 등로의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진행을 하다가 상태에 따라서

두로령에서 두로봉까지 가 본 다음에 두로령으로 돌아와서 상원사로 하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상왕봉-두로령-두로봉 구간의 등로 컨디션이 최악인데도 불구하고

10분을 단축하여 4시간만인 12:45시. 두로봉에 당도했다.

비로봉과 상왕봉에서 사진을 찍고 물을 마시면서 각각 5분 가량을 쉬고,

계속 걸어 왔으니 그랬을 것이다.

 

두로봉에서 두로봉-차돌백이-동대산 구간의 등로 상태가 어떤지 몰라서 걱정인데

마침 산객 4인조가 나타난다.

어제 저녁에 미리 와사 오대산 산장에서 잔 다음

오늘 아침 07:20시에 동피골야영장을 들머리로 하여 나와는 반대편으로 종주 중인 서울 산객이다.

 

등로상태를 물어보니 일부구간에 러셀이 되지 않았고 대체로 양호한 편이란다.

차를 물어보니 동피골에 두었다고 한다.

내가 제안한다.

"나하고 차를 바꿉시다."

"서로 날머리에 떨어질 시간이 어떨지 모르지 않습니까?"

거부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렇다.

날머리에 떨어지면 늦은 시간이 될 것인데,

상원사에서 외부로 나가는 차량이야 있겠지만,

외부에서 상원사로 들어가는 차는 없을 것이다.

내 차는 상원사에 두었으므로

어쩌면 동피골에서 상원사까지 40여분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길 바닥의 상태가 좋지 않아 불편하다.

 

두로봉에서 동피골까지 정상적인 등로상태에서 4시간으로 본다면

14:00시에 출발해도 18:00시.

어두워지기 시작할 시간이다.

그러나 지금은 등로의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더 걸릴지도 모른다.

그 다음에 상원사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도 고달플 것이다.

 

그러나 싫다는 것을 어찌하랴.

두로령으로 돌아가서 상원사로 하산하는 문제도 생각해 봤는데

이왕에 종주하겠다고 온 이상 중도에 탈출하기는 더욱 싫다.

 

 

 

신선목이

 

 

작년 대간중에 찍은 신선목이 안내판

 

 

 

 

신선목이-차돌백이 사이 이정표

 

 

 

신선목이-차돌백이 사이 1,261.8봉에서 주문진 읍내와 동해바다 조망

 

 

 

 

신선목이-차돌백이 사이 1,261.8봉에서 오른쪽 황병산, 왼쪽 노인봉 

 

 

 

신선목이-차돌백이 사이 1,261.8봉에서 오른쪽 황병산, 왼쪽 노인봉 확대

노인봉 왼쪽 너머로 대관령의 풍력발전기도 희미하게 보인다.

 

 

 

신선목이-차돌백이 사이 1,261.8봉에서 비로봉.

왼 쪽부터 호령봉-비로봉-상왕봉 능선.

두로봉에서 이어지는 두로봉-상왕봉-비로봉-호령봉은 대간에서 갈라지는 한강기맥 능선으로,

계속해서 계방산-운두령으로 해서 경기도 양평의 양수리(두물머리)까지 이어진다.

한강기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분수령으로 능선이 웬만한 정맥보다 더 장쾌하지만,

그 끝지점이 바다가 아닌 강에서 끝나므로 정맥의 이름을 얻지 못했다.

 

 

 

적설량을 가늠해보려고 등로 옆으로 스틱을 박아봤다.

 

 

 

신선목이-차돌백이 사이 1,261.8봉에서 뒤돌아서 보는 두로봉 조망  

 

 

 

신선목이- 차돌백이 사이 간이 대피소 안내판

 

 

 

신선목이- 차돌백이 사이 간이 대피소

  

 

 

차돌백이 1

 

 

차돌백이 2

 

 

차돌백이 3

 

 

차돌백이 4

 

 

 

2007년 9월의 차돌백이

 

 

 

발자국만 남겨진 등로

폭이 10㎝ 겨우 넘는다.

 

 

 

그래도 동대산에 왔다.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동대산

차돌배기와 동대산 사이에서 썬그라스의 왼쪽 알맹이만 나뭇가지가 채갔다.

'난니니'의 '모듈라4'로서 알맹이만 따로 구입하면 된다.

 

 

작년 대간 중에 동대산의 '0909'

후줄근하고 불쌍해 보인다. ㅠ.ㅠ

 

 

 

동대산에서 노인봉과 군사 시설물을 이고 있는 황병산

 

 

 

동대산에 산짐승이 흔적을 남기고 갔다.

이 눈속에 먹을게 뭐가 있어서 배설물을  남겼는지 궁금하다.

 

 

동대산

 

 

 

동대산에 있는 이정표로서 진고개 방면으로 가야 대간길인데 통제구역이다. 

 

 

 

동대산에서 진고개 방향 경고판

 

 

 

동대산에서 동피골로 하산하는 곳에 이정표가 많이 있다.

 

 

 

오늘의 날머리인 동피골에서 동대산으로 오르는 길목

 

 

 

동피골 야영장에 있는 안내판

 

 

 

상원사 입구 탐방지원센터

무엇이나 다 도와준단다. ㅋㅋㅋ

 

 

 

2005년 당시 상원사 문수전 앞에 있는 '0909'

 

 

 

 

 

두로봉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이 쉬고(1시간 15분),

14:00시 두로봉을 출발하여 예상시간 대비 9분을 단축한 

3시간 51분만에 17:51시 동피골에 떨어진다.

등로컨디션이 개판인데도 불구하고 산행예상시간 8시간 10분을

9시간 6분 걸렸다.(휴식시간 1시간 15분 포함)

 

기온도 낮은데다가 적설이 깊고, 미끄럼이 심한데도 

예상시간 내에 완주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

 

이제 동피골에서 상원사로 갈 일이 걱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랬 쪽에서 승용차가 오더니 내 앞에 멈춰선다.

아하!

두로봉에서 만났던 산객이다.

 

2사람은 두로령에서 상왕봉을 넘다가 중도포기하고

북대사로 탈출, 상원사로 와서 19:20시 버스를 타고

동피골 주차한 차량을 회수하여 상원사로 가는 중이었다.

내 걱정이 자동적으로 해소된 것이다.

 

나머지 2사람은 상왕봉으로 향하여 비로봉을 경유,

상원사로 내려 오려고 계속 진행 중인데 날은 어두워지는데,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 걱정이란다.

 

그런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나같은 노털도 9시간 남짓만에 완주를 했는데,

40대 전후로 구성된 팀이 11시간이 넘도록 하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더구나 컨디션이 나쁜 2사람은 중간에 탈출하고

그대로 산행을 할 수 있는 사람만 갔는데 그렇다니 더욱 이해할 수 없다.

 

해가 떨어졌으니 기온은 이미 급강하를 하기 시작했고,

조명이 있다하더라도 야간 산행은 속도를 떨어뜨리게 될터인데......

아무리 남의 일이라 하지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같이 기다려 줄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아무튼 상원사로 복귀하여 집으로 향하려니 시간은 대략 18:15시 쯤 되었다.

진부I/C로 진입하여 횡성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자장면 3,000원),

하이패스카드에 50,000원을 충전한 다음 동군포I/C를 빠져 나온다.

(통행료 : 하이패스할인하여 7,790원)

 

집에 도착하니 21:00시.

왕복주행거리 400㎞.

 

 

 

오대산!

 

3번 째로 찾은 곳이다.

이제 그 동안 가슴에 묻어둔 불편함을 해소하려고 왔다.

 

05년 6월 산에 대한 개념도 없이 구경삼아 왔던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작년인 07년 9월 백두대간 단독종주를 하면서 지나갈 때,

하루종일 내리는 비로 인하여 고생 끝에 지나가면서 언젠가는 다시 오리라 마음 먹은 곳이다.

또한 하기 휴가를 늦췄다가 3~5일간을 연속종주하려다가

악천후로 하루만하고 다음 일정을 포기한 구간이기도 하다.

 

밀린 숙제 한 가지를 마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면서 달콤한 피로가 밀려온다.

 

 

 

 

일기장 

 

새로 구입한 등산화는 방수기능이 괜찮아 보인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에서 러셀을 하면서 진행했는데 신발 속에 습기가 전혀 없이 깨끗하다.

다만 나는 발의 볼이 넓은 편이라 발가락에 쫄림이 있고,

또한 발목 윗부분에 보양이 약한 모양인지 피부 마찰이 있다.

 

처음에 대간을 하면서 장만한 신발도  같은 현상이었다.

 

'캠프라인'사의 블랙스톰을 06년 8월. 137,000원에 구입하여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종주와 백두대간을 그것 하나로 완주했다.

간간이 다른 산에 다닐 때 역시 이 신발을 신었다.

물론 볼치기와 칫수증가, 발목 보양에 대한  A/S를 여러 차례 받았다.

무상도 있었지만 유상 A/S도 받았던 것이다.

다만 이넘은 스패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신발끈 매는 부분으로 수분의 침투가 있다.

방수액을 도포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다.

 

이제는 바닥의 무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닳아서

창갈이를 하려고 신발회사로 보내 놓았다.

'캠프라인' 신발이 괜찮다는 판단으로

이참에 같은 회사의 뉴빅타를 거금 149,240원 주고 추가로 구입했다.

 

가격비교싸이트에서 최저가가 168,000원인데

OKoutdoor에서 164,000원하는 것을 회원으로 9% 할인받아 싸게 샀다.

새로 산 넘은 통가죽이므로 수분의 침투가 덜할 것이다.

다만, 이넘도 볼치기와  발목 보양에 대한  A/S를 받야야겠다.

 

이제는 두 켤레를 가지고 번갈아 신으려고 한다.

 

 

물론 그 이전에 신고 다니던 '트랙스타'사 의 신발도 두 켤레가 있지만

장거리 산행에 신을 만한 정도의 신발이 아니므로 신발 숫자로서의 의미는 없는 것이다.

이넘들은 뒷동산 산책용 정도에나 신을 수 있는 것이다.

 

 

 

캠프라인의 뉴빅타

 

 

스틱은 '코베아'의 '스네이크'인데 대간 내내 사용하였더니,

겨울철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날에

2, 3단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접을 때와 길게 빼낼 때 뻑뻑함이 심하다.

길이가 표시된 글씨도 전혀 보이지 않아 불폄함이 많았다.

특히 촉 부분의 마모가 심하여 새것에 비하면 미끄러짐이 심한 느낌이다.

 

미끄러짐의 심각함을 알고 있어 촉(Tip)의 교체를'코베아'사에  문의하니

차라리 맨 하단을 통채로 교환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답변이다.

 

스틱 2개의 2단과 촉이 붙어 있는 맨 하단 3단을 모두 교체하려고 하니 23,000원을 송금해 달란다.

물건을 받아, 갈아 끼우고 나니 스틱이 새것이 되었다.

 

 

 

스틱의 숫자표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촉의 마모도가 심하다.(헌 것과 새 촉이 비교되어 보이고 파이프 표면의 거칠음이 다르다.)

 

 

 

교환하고 나니 새것이 되었다. ㅎㅎㅎ

 

 

신발도 그렇고, 스틱도 그렇고.....

모두 잘 되었다.

 

흐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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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1.26 12:02

    첫댓글 2007년 12월 23일 수사사도 오대산에 갔었지요. 적멸보궁은 간판만보고 가보지는 않았고, 산 아래에서는 그런대로 안추웠는데, 정상에서 정말 얼어죽울뻔 했었지요. 그 때 먹던 점심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입고 있는 저의 파란색 등산자켓. 추어서 모자로 머리를 덮었는데 자켓의 귓가를 때리는 싸락눈의 소리와 느낌은 참 오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작성자 11.01.27 09:17

    이날도 엄청 추워서
    무쟈게 혼이 났습니다.

    눈은 잔뜩 쌓여있고,
    바람은 심하고....
    해는 짧고...
    혼난 하루였지요.

  • 11.01.26 12:24

    ㅎ 증명사진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지시는 09님.... 눈이 무릎까지 온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거나 바람이 길을 덮었을경우는 더구나 힘든 산행이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작년 대간중에 동대산의 후줄근한 모습앞에 눈물을 흘리시는 09님을 생각하니 어쩐지 더~?
    측은해 보이기는 하네요..ㅎㅎ
    신발이나 스틱 A/S받으시고 흐뭇해 하시는게 눈이 보이는듯 ...^^ 잘 읽고 갑니다...
    아직 아름이는 여러 산을 가보지 못해서 그런가 어느산 어느 봉우리 설명하시는데도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요 ㅋ

  • 작성자 11.01.27 09:20

    산행은 날씨가 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넘의 똥고집땜시러
    악천후에도 강행하는 '0909'가 미련한거지요.

    어느 산을 가기 전에 사전 공부를 많이 합니다.
    주변의 지리라던가,
    인접한 산의 이름과 고도,
    특징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설명은 했으되 가보지 못한 산이 더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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