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지리산 칠선계곡
추성동-칠선계곡-대륙폭포-마폭포 우골-중봉(1874.6)안부-천왕봉(1915.4)-제석봉(1808.0)-장터목-소지봉(1499.1)-참샘-하동바위-백무동 종점
실거리 : 17km
소재지 : 국립공원 지리산
도엽명 : 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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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2022년 10월 30일 (일) 대체로 맑음
캐이 덩달이 사니조은 본인 4명
지난 7월 지리산 국골 산행 때 오랜만에 가을 칠선계곡을 가자고 한 약속을 이행하게 되는데 사니조은 아우도 동행하게 된다
칠선계곡 이 쪽 저쪽으로 많이도 다녔었는데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2004년 무려 18년 만에 옛 기억을 더듬으며 찾아가는 이유는 그 동안 162지맥 종주산행 때문이기도 하다
심야버스로 대전복합터미널 도착 새벽 1시경 대산에서 달려온 덩달이님과 합류 후 고속도로를 달려서 해발 약420m 추성동에 도착해서 차량에서 눈을 부치고 이른 시간 산행에 들어간다
그 예전과 달리 비선담까지 안내산행을 해서 그런지 넓은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고 두지터 부근도 집들이 몇 채 더 생겼는지 환한 불을 밝히고 있다
어둠 속에서 고도만 줄이다가 해발 약615m 선녀탕 인근에서 어둠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는데 막 어둠이 가시며 주변의 단풍이 보기 좋지만 잠시 더 고도를 줄이며 오르니 끝물의 단풍인 듯싶어 전 주일에 왔다면 수려한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을 즐겼을 것 같다
▽ 지리산 주능선에 올라서서 올라왔던 칠선계곡을 바라본다
▽ 추성동마을에서 가파른 고개로 올라서고
▽ 두지터도 많이 변했다
▽ 해발 약640m 옥녀탕 인근 이제 날이 밝아온다
▽ 끝물의 단풍이 약간은 스산한 기분이 든다
▽ 비선담 해발 710m 추성마을3.9km↔칠선폭포1.5km 다
▽ 비선담통제소 출렁다리에서
▽ 무명폭포와 소
▽ 망바위 쪽 창암능선
칠선계곡
경상남도 함양군의 마천면 추성리 일대에 있는 지리산 골짜기이며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7개 폭포와 33개의 소(沼)가 칠선계곡으로 이어진다
계곡의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있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주었다.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한다
▽ 해발 약740m 보호구역 통제표시가 있는 곳 인근
▽ 보호구역 통제표시에서 얼마지 않아 상원교 인근
▽ 해발 약820m 치마폭포
▽ 아직은 색상이 좋다
▽ 칠선폭포
▽ 칠선폭포를 올라서면 하상이 넓어진다
▽ 오르던 계곡에서 좌측계곡으로 올라가면 대륙폭포다
▽ 대륙폭포를 보고 다시 돌아 나와서 남쪽 계곡으로 향한다
▽ 우측(남) 소지봉 능선 동쪽 동쪽계곡 합수점에서 동쪽 계곡은 우측사면으로 돌아간다
▽ 좌선폭포
▽ 좌선폭포를 지나 동쪽으로 향하고
▽ 삼천폭포 아래 무명폭포에서 좌측사면으로 돌아간다
▽ 잠시 후 삼천폭포 해발 약995m
▽ 폭포 상단부
▽ 색상이 곱다
▽ 동쪽에서 남쪽으로 바뀌면서 너른 계곡이다
▽ 해발 1100m 좌측사면 지리09-14 구조표시
▽ 해발 약1200m 저 위 협곡이 보이니 좌측사면으로 돌아가려면 표시다
▽ 우측(남) 제석좌골 합수점 일대 좌측사면「지리09-16 해발1381m 구조표시」
▽ 남쪽 제석봉골 쪽
▽ 우측 제석봉골과 좌측 마폭포골 합수점
우측 제석봉골과 좌측 마폭포골 합수점에서 좌측계곡으로 들어서기로 하는데 마폭포골 우측사면으로 길이 있는데 첫 번째 갈림길이 마폭포골로 가는 길이고 조금 더 올라서 좌측으로 오르는 좋은 길은 능선을 따라서 천왕봉 아래로 오르는 길이다
초반 좋은 길을 따라 오르다가 아차! 좌측사면으로 마구잡이로 치고 내려서다가 가파른 벼랑을 만나서 혼이 난다
나중에 일행 중 한명은 이 길로 올라서서 천왕봉을 먼저 올라가는 바람에 한 동안 이산가족(?)이 된다
이 후 마폭포를 지나며 해발 약1400m 이후 아주 가파른 오름 박박 기면서 오름이고 해발 약1600m를 지날 때까지 가는 물줄기는 흐르고 있다
▽ 마폭포골 초입부 폭포
▽ 무명폭포에서 당겨본 중봉
▽ 마폭포
▽ 해발 약1400m 물줄기가 가늘어진다
▽ 위 폭포 우측으로 돌아가려다가 잠시 남쪽 사태지역으로 잘못 들어선다
▽ 가파른 상단부를 오르며 돌아본 서쪽(중앙)중북부능선과 북서쪽(우측 너머) 바래봉 덕두산
▽ 해발 약1470m 오층폭포
▽ 해발 약1550m 중봉 남쪽아래 안부를 겨냥하며 가파르게 오른다
▽ 해발 약1600m 아직도 물줄기가 살아있다
▽ 사진 좌측 반야봉이 나타나면서 중앙 삼정산으로 이어지는 중북부능선과 맨 뒤 만복대에서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 당겨본 나뭇가지 뒤 창암산(924.9) 그 좌측 삼정산자락 그 뒤 덕두산 자락 그 우측 멀리 고남산 인가!
▽ 해발 1700m를 지나면 태풍 루사 매미 때 허물어졌던 곳 복구흔적들이 보인다
▽ 천왕봉과 우측 제석봉 제석봉 사면 사태지역이 보인다
▽ 중봉 아래 능선에 올라서 천왕봉을 가까이 본다
「경상도지리지」(함양)에 지리산은 일명 두류산이다 군 남쪽에 있다"고 기재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함양)에는 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지리산의 정보와 역사경관도 기록되었는데 "군 남쪽 40리 지점에 있다 산 북쪽은 온통 이 고을 지경이며 천왕봉(天王峯)이 진주와 경계로 되었다
산 속에 옛 성이 있는데 하나는 추성(楸城)이고 하나는 박회성(朴回城)이라 일컫는다
의탄소(義呑所)와 5 6리 거리인데 우마가 능히 가지 못하는 곳이나 창고 터가 완연히 남아 있다
세간에서 신라가 백제를 방어하던 곳이라 전한다"라고 하였다
「천령지」(1656)에는 위 내용에 "지리산은 두류산이라고도 일컫고 방장산이라고도 부른다"라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함양군지」에는 지리산의 내맥과 기타 지리정보가 상세히 기록되었다
"지리산은 지금 마천면에 있다 덕유산이 동쪽으로 내다르고 백운산을 거쳐 남쪽으로 달린 것이 이 산이다 세상에서 일컫기를 두류산이라고도 하고 방장산 또는 방호산(方壺山)이라고도 한다 삼신산의 하나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산음)에 "지리산은 현 서쪽 30리 지점에 있다 사찰로는 지곡사(智谷寺)가 있으며 여기에는 고려 예부상서 손몽주(孫夢周)가 지은 승려 몽월 및 진관의 두 비가 있다"라고 기록되었다
「해동지도」(산음)에 지리산이 표기되었고「해동여지도」(함양)에는 지리산 천왕봉이 표기되었다
「지승」(산청)의 함양 경계부의 산맥에서는 '지리산 아래의 맥(智異山下脈)'이라고 표기하였다.
조선시대의 많은 유학자들은 지리산 천왕봉을 유람하고 유산기와 시문(詩文)을 썼으며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1431~1492)은 1471년 함양태수로 부임하고 이듬해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맞이한 후에 "천왕봉에 오른 노고도 잊고서 정상에서 아득한 우주 밖을 보는구나 광대한 첩첩 봉우리들 굽어보니 천지의 울타리 벗어난듯하구나"라고 감회를 읊기도 하였다
▽ 크게 당겨보는 써리봉능선 그 뒤 동부능선과 중앙 멀리 산청 황매산이고 사진 좌측 뒤 왕산 우측 비죽한 필봉산
▽ 사진 오른쪽 법화산(992.9) 좌측으로 오도재 오도산(1038.5) 삼봉산(1186.7) 삼봉산 앞으로 흐른 능선 백운산(904.1) 가운데 푹 파진 칠선계곡과 중앙 창암산 사진 좌측 삼정산과 그 뒤 바래봉 덕두산
▽ 중봉과 그 뒤 하봉과 좌측으로 흐르는 초암능선 하봉 좌측 뒤 영리능선 법화산 멀리 함양읍이다
▽ 남쪽 법계사능선 그 앞으로 구곡능선 중앙 중산리계곡
▽ 천왕봉 정상
▽ 당겨본 칠선계곡과 창암산 그 앞 백운산 투구봉 우측으로 삼봉산 오도산
오도산 삼봉산 백운산 보기
▽ 천왕봉을 뒤로하고
▽ 가야할 제석봉과 좌측으로 연하봉 영신봉 중앙 멀리 반야봉 그 우측 뒤 고리봉
▽ 통신골
▽ 연하능선 뒤 비죽한 삼신봉(1288.7) 멀리 광양 백운산 능선들이다
▽ 중산리 골자기와 남쪽 멀리 하동 금오산(875.1)을 당겨본다
▽ 제석봉을 향해서
▽ 돌아본 천왕봉
▽ 제석봉
제석봉은 지리산에서 천왕봉 중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으며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뻗은 첫 봉우리이다
제석봉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제석봉에 있던 신당이던 제석당(帝釋堂)과 관련이 깊은데 제석봉은 제석을 산봉우리에 동일시해 숭배하여 일컬은 지명이다 제석은 삼신제석(三神帝釋) 천주제석(天主帝釋) 제석천(帝釋天)이라고도 하는 하늘신이며 도리천(忉利天)에 살면서 불법을 보호하는 불교의 호법선신이다 제석은 토속신앙인 천신신앙과 결합하였고 일연은「삼국유사」에서 환인을 제석과 동일시하기도 하였다
산청의 제석봉은 천왕봉의 곁에 있을 뿐만 아니라 천왕봉에 왕래하는 주요 길목이기에 조선시대의 많은 유학자들이 유람하였던 곳이다
1586년에 지리산을 유람하고「두류산기행록」을 쓴 양대박(梁大樸 1543~1592)은 "제석봉을 바라보니 그 형세가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듯 장엄하게 우뚝 솟아 있었다"라고 형용하였다
「지리산기(智異山記)」를 쓴 허목(許穆 1595~1682)은 "군자사의 남쪽 절벽을 따라 백무동을 거쳐 제석봉에 올랐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제석봉 아래에는 제석당(帝釋堂)이 있었다
송광연(宋光淵 1638~1695)은「두류록(頭流錄)」에서 "제석당에 이르렀는데 모양이 영신당과 흡사했지만 전망이 훨씬 나았다"라고 하였다
▽ 제석봉에서 당겨본 삼신봉과 멀리 백운산
▽ 장터목대피소
▽ 장터목대피소에서 당겨본 오공능선 중북부능선(삼정산) 서북능선 세걸산 바래봉 덕두산 중앙 푹 패어진 한신지곡
칠선골을 올라서느라 지쳤나보다
다시 천왕봉을 오르는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세월의 무계 때문이리라
언제까지 훨훨 날아다니던(?) 옛 생각만 할 수는 없고 언젠가 둘레길을 걸을 준비를 해야 할 듯싶다
해발 약1655m 장터목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소지봉을 거치는 좋은 등산로를 따라 5.8km 백무동으로 하산하는데 이 길로 걸어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 백무동으로 하산 시작
▽ 저 바위 위가 소지봉(1499.1) 정상이며 백무동4.3km
▽ 부지런히 하산
▽ 저 지점을 조금 더 내려서면 진행방향 창암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등산로다
▽ 해발 약1110m 참샘
▽ 하동바위 해발 약900m
▽ 고도가 낮아지니 단풍이 보인다
▽ 강청천 건너 오공산(918.2)
▽ 좌측 한신계곡 방향 우측으로 틀어 주차장으로 향한다
백무동 버스정류장 건물에서 대충 씻고 윗도리만 갈아입고 부지런히 대전으로 달려가서 복합터미널에서 덩달이님과 작별하고 우리는 대전역으로 달려가서 22시까지 매진된 상태에서 각자 알아서 구입한 열차로 늦은 시간 귀가한다.
첫댓글 산행에는 변함도 없이 열성이신 광선배님을 존경합니다.
아무리 주변을 보고,귀를 열고 들어봐도...
광선배님같으신분이 드뭅니다.
앞으로도 최소30년 이상 산길후기를
띄어보내주세요.(만 백세 지리산 종주)
늘....건강하시고요.
허허허
바쁘다는 소식은 접했는데 산행도 같이 좀 해야 하는데요 ....
사진들을 보니 그날의 즐거움이 되살아납니다. 멋진 산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다시 가는 듯한 기분이 됩니다.
앞으로도 강건하게 가시는 산길마다 무탈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금년 지리산만 두 번 같이 산행했습니다
일년 몇 차례 같이하는 산행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