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3/18 공연]각도와 절도의 플라멩꼬~

[일루]

 

3월 18일 목요일.. 오늘은 저번 주부터 별르고 기다렸던 날이다..

울 로사님 공연을 울 연사모님들과 보구.. 장충동 족발을 먹는다구.. 힝힝~~한껏 들떠있었다..

부장님께 좀 일찍 퇴근한다구 말씀드리구.. 5시30분에 해사를 나섰다..

주엽역 꽃집에서 꽃다발을 준비하구..(무지 이뻐용.. 로사님이 사진을 올릴것임..기대하시라~)

[로사님, 축하합니다. 연사모일동] 간단한 메모도 적구요..

그레이스 엉냐,  잘 했져~

여기서 돌발퀴즈~ 나갑니다. => 무신 꽃일까요?

누가 맞추실까.. 궁금궁금...

암튼.. 어여쁜 꽃을 안구 전철을 타구 공연보러가는 제 맘에도 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7시15분에 국립극장(달오름)에 도착해서 다윈센님과 박은화님을 만났습니다. 오홋 다윈센님, 핑크 넥타이에 곤색 정장~입으셨네여.. 멋져여~,  글구 바로 오늘 플라멩꼬 공연팀이라고 해두 믿을 것 같은 이뿐 박은화님 뵙구.. 티켓을 전해받구(참고로..해사일 땜시롱 못 오신 회장님 표는 예매를 안 하신 박은화님께서 구입하셨답니다.. ^^*) 박은화님이랑 둘이서 공연을 보러 들어 갔습니다..

공연은 2부로 구성이 되어있고, 1부가 35분, 휴식 10분, 2부가 45분, 총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그레이스 엉냐처럼 나두 플라멩꼬 공연은 첨이었는데요..

플라멩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는 [화려함]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화려함이 표현되려면 자연히 동작이 단순함이나 차분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건 감이 팍 오시져~

우선, 의상이 원색으로 화려하구요, 동작도..발과 손이 한시도 가만있지를 않습니다.

음악 리듬도 탱고와는 전혀 다릅니다. 강하게 딱딱 끊어지는 탭댄스~ 생각하시문 되어요.

발은 탭댄스를 주로 하구요,(한 번씩 긴 치마를 살짝 드는 동작이 꼭 들어가요..다리가 적나라하게 다 보이져~히힛) 손두 90도로 꺽어서 돌립니다.. 하와이 훌라춤 같기두 하구..

아시아에선 중국과 가까운 거 같은데요..맞어.. 소림사 쿵후 같은 동작두 있어요,

여러 사람이 같이 나와서 춤추지만..커플댄스는 아니구요.. 군무 형식입니다.

안무가 같아서.. 금방 비교되요.. 당근 울 로사님께 시선집중됩니다.. 뒷자리에서도 난리났어요.. (목선이 넘 이뿌다.. 젤 잘한당~ 제가 괜히 으쓱으쓱 )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울 로사님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얼까?

뚫어져라 한 분 한 분 봄시롱.. 두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기본자세가 반듯하세요..

춤 동작 시작하기 전, 무대위에 서있을 때부터 눈부시니까요..

최대한 몸을 스트레칭하여.. 쭈욱 펴서 몸이 활처럼.. 허리를 길게.. 목두 위로 빼주구..턱두 약간 들어주구..

여러분두 따라해보세영.. 상상이 되시져~

둘째, 시선처리가 분명하세요

거의 관객을 향해 시선을 줍니다. (탱고는 파트너에게 시선을 주져.. 안 그러면 자세가 흐트러진다구..다윈센님께서 그러셨는디.. 플라멩꼬는 관객이더군요..) 간혹 리듬타면서.. 발동작에 맞춰 바닥을 보구 옆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왠지 눈에 힘이 가득 들어가서인지 동작도 절도 있게 힘이 들어가는 거 같아요..

여기서 절도가 나오네요..(암튼.. 울 로사님 공연 울뜨라캡쏭짱~이었어요.. )

 제가 제목을 각도와 절도의 춤이라고 한 것은 조광선생님 공연에서 든 생각인데요.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중좌표가 있는 게 아닐까..싶었습니다.

팔과 발이 공중좌표에서 점을 이어가듯이 정해진 위치로 이동하는 거 같았거든요..

물론 절묘한 각도와 주춤하지 않는 절도로 야무지게..

다윈센님과 로사님의 대선생님, 조광 선생님은 팜플렛 볼 때부터 감탄을 했더랬지여~

연세가 칠순이 넘으신 걸루 알고 있는데요..

공연상으로도 전혀 연세를 연관지을 수 없었습니다..

춤에는 나이가 의미가 없다는 거~ 바로 보여주시더라고요..

참..제가 인상 깊게 봤던 것은 몸이 항상 S자 곡선을 유지하면서 춤을 추신다는 겁니다..

평상시 걸어다니실 때두 S자일까 어떨까..갸우뚱~~..*^^*

암튼..

항상 건강하시구.. 앞으로도 아름다움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구..... 여러분들두 공연 함 보문.....아~ 하시구.. 좋은 경험되실 겁니다.

탱고와는 정말 다른...

드뎌..

공연이 끝나구.. 분장실로 갔습니다.

로사님께 멋졌다는 말과 연사모의 꽃다발 전해 드리구.. 회장님이 못 오셔서 미안해하심두 전해드리구, 박은화님두 공연 같이 보다가 약속이 생겨 끝까지 못 보구 도중에 나가신 아쉬움 전해드리구, 사진 한 방 박구..

정장입구 무대정리하느라. 바뿐 다윈센님 얼굴만 씨익 보구.. 솔솔 부는 봄바람 맞으며 어쩌다 보니..혼자 동대입구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원래는 여러분들과 족발먹으러 가는 것인데..... 잉.... 무지무지 아쉬워 하면서.......그래두 포기할 수 엄쪄~

혼자 족발집에 갔습니다.... 작은 걸루 포장해서 집에 와서 남푠님이랑 쏘주 한잔..캬~악~

여러분~ 아름다운 밤이예요~ 음하핫~

[grace]

역시 일루님! 내가 표현할 수 없는 멋진 후기 써줘서 고맙고, 나도 꽃 생각을 하긴 했는데(이런 건 말로 해도 소용없는 거 알지만, 암튼) 알아서 챙겨주니 더더욱 고마워~~^^

[일루]

그레쑤 엉냐.. 아녀요.. 꽃은 제 걘적으로 산 것이 아니구.. 회장님의 엄명으로.. 회비(뒷풀이비남은것)로 산 것여요..*^^* 같은 시간 같은 길을 하루차이로 각각(엉냐랑 나)혼자서 쓸쓸하게 내려갔다고 생각하니 ㅠ.ㅠ 기분이 묘오해요~ 엉냥..담엔 꼬옥 같이 가장~

[suhyoo]

일루님 고맙습니다. 로사님 미안해요. 그래도 연사모입니다. 낼 봐요.

[김은태]

글을 읽으면 서 머리속으로 계속 동작을 그려 나갔지요.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

[다윈_dawin21]

일루님 감사했구요.. 담에는 '우리' 족발 같이 먹어요. 서유 회장님이랑, 은태,피터님이랑.. 쐬주도 한잔..

[sophybae]

예전에 국립극장에 공연 혼자보러갔다 집에 돌아오던 생각난다.. 담엔 꼭 같이 가요~ 족발도 꼭 함께 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