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해조주지스님 초하루 법문(내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 마음을 바라보지 않으면 늘상 낙엽은 바람이 부니까 떨어진다.)

[이종순]

2014년 10월 24일 해조주지스님 초하루 법문

관음사 도반 수행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대중) 반갑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입정(入定)을 하고 있는데, 주지스님이 맨날 마음 마음, 공부 공부 얘기하니까 의젓하게 앉으셔가지고 마음을 착 모으고 계시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어떤 분은 두 손을 이렇~게 -수인(手印: 선정인) -모으고 참선할 때 배우셨는지 그렇게 앉아계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아미타부처님처럼 손가락을 모아 이러~고 앉아 계시는 분도 계시고 아무튼 참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관음사 내에도 경내에 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노랗게 나뭇잎을 떨구고 있어요. 가을이 왔는데, 가을이 저렇게 낙엽을 떨군 거예요? 뭐가 낙엽을 떨구는 거예요? 바람이 낙엽을 떨구는 거예요 나무가 낙엽을 떨구는 거예요 가을이란 놈이 낙엽을 떨구는 거예요? 뭐가 떨구는 거예요? 네? 날씨가? 이 비슷한 얘기가 스님들 어록에 나온단 말 이예요.

어떤 두 스님이 깃발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깃발이 흔들립니까? 바람이 깃발을 흔듭니까? 하고 싸우고 있으니까 옆에 어떤 스님이 그걸 보시고 스님들의 마음이 흔들리는 겁니다. 그런단 말 이예요. 좀 와 닿는 게 있어요? 없어요? 무슨 말인지 잘 몰라? 하하..(다 함께) 뭐라고 설명할 순 없어도 뭐 와 닿는 게 좀 있죠 그죠? 네..(대중)

바깥에 낙엽이 저렇게 떨어지는데 저 나무는 낙엽을 떨궈야 된다 이런 생각이 있을까? 바람은 불면서 이 낙엽을 내가 꼭 떨궈야 하겠다는 이런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대중)

태양은 어제처럼 오늘도 뜨고 바람은 어제처럼 불고 하지만, 그런 마음이 없단 말 이예요. 자연의 모습이라고 하는 건 다 소소한 일 이예요. 자연의 모습은 다 이렇게 소소하게 그냥 지나가요. 뭘 꼭 해야 되겠다, 뭘 만들어내야 되겠다, 이런 게 없어요. 그런데 우리 마음도 그렇다는 거예요 원래.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자연의 모습처럼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야 돼요. 그런데 잘 돌아가져요 안 돌아가져요? 잘 안 돌아가지죠 그죠? 네..(대중)

그래서 금방 두 스님이 싸울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겁니다.’ 하는 것처럼 마음을 잘 봐야 되는 겁니다. 마음이 잘 안 돌아가니까? 그 자리로. 여러분들 제가 툭하면 소소하다 얘기하죠? 해요 안 해요? 해요..(대중) 잘 돼요 안 돼요? 잘 안 돼요..(대중) 잘 안 돼요? 잘 실천이 안 돼요? 소 두 마리가? 네..(대중)

저기 횡성에 가면 횡성한우가 진짜라 그래요. 홍천 가면 또 홍천한우가 진짜라 그래요 최고라고. 저 대관령가면 또 대관령한우가 최고라 그러고 진짜라 그런단 말 이예요. 뭐가 최고예요 뭐가 진짜예요? 어느 소가 진짜야? 하하하...(대중) 뭐가 진짜냐 가짜냐를 얘기하고 뭐가 최고냐 최고가 아니냐를 얘기하는 그 마음을 떠나는 게 바로 우리의 소 두 마리다. 아셨어요? 네..(대중) 그 마음을 떠나는 게 우리가 가진 소 두 마리란 말 이예요. 횡성한우가 맛있는 게 아니고? 분별하는 그 마음, 어디 가서 옳고 그름을 가르고 시시비비를 가르고 뭐가 잘났다 못났다를 가르고 하는 그 마음이 쉬어져야 해요. 그 마음을 따라가지 않는 게 우리의 소 두 마리다. 소소하다 이거예요. 아셨죠? 네..(대중)

소소한 이 마음, 사실 우리의 본질이 그렇다는 거예요. 저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낙엽처럼 우리 마음이 본래 그러한데. 원래 아무 일이 없단 말 이예요, 우리의 마음은. 그런데 누가 그 마음을 일으켜요? 우리 스스로가 일으키잖아요 그죠? 일으키는 거 우리 스스로가 일으켜요.

제가 오늘 또 얘기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어떤 상황이 내 마음을 흔드는 게 아니고, 누가 흔들어요? 내가요..(대중) 네,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을 흔들 뿐이다.’ 이걸 또 얘기해요. 이게 불자들은 가슴에 콱 박혀 있어야 된단 말 이예요. 본래 일이 없는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 누가 나를 흔든 것도 아니고 어떤 상황이 나를 흔든 것도 아니다. 왜 이리 흔들리는가? 하고 척 하고 그 마음을 바라봐야 돼요. 그래야 마음의 고향으로 간단 말 이예요.

그래서 우리가 무슨 부자가 된다고 해도 이게 다 소소한 일 이예요. 또 어떤 사단이 나가지고 우리의 재산을 다 잃는다 해도 소소한 일 이예요. 또 얘기하잖아요. 관음사가 내일 폭싹 무너져도 소소한 일인 거예요. 불교가 내일 당장 망해도 소소한 일인 거예요. 그렇게 바라볼 줄 알아야 돼요. 경사스런 일이 생겨도 소소한 거고, 안 좋은 일이 생겨도 소소한 거예요. 우리의 마음은 본래 그렇다는 거예요. 다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인 거예요.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한테 일어나는데 뭐가 특별한 일 이예요? 그렇게 바라볼 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불자는.

그런데 이렇게 소소하다 얘기하니까, ‘아이고! 스님 그게 됩니까? 내일 당장 재산 모아둔 게 폭싹 망해가지고 거리에 나앉게 되었는데 그걸 소소하다하면 말이 됩니까? 자식이나 영감님이나 또 아내가, 멀쩡하던 사람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갑자기 중병이 걸려서 이제 내일 모래다 이런 소릴 들으면 소소하다는 이 말이 뭔 소용이 있습니까?’ 이렇게 얘기 한단 말 이예요. 소용이 있어요 없어요 그게? 소용이 있을까 없을까? 소용이 없어요? 하하하...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면 소용이 없는 거야. 금방 얘기했잖아요. 일체유심조예요 일체유심조. 마음이 다 만들잖아요. 부처님이 일체유심조라고 얘기 하셨어요 안 하셨어요? 마음이 다 만드는 거예요. 소용이 없다고 하면 소용이 없는 거예요. 근데 소용이 있다고 하면 또 소용이 있어요.

그런데 소용이 있다 없다 하는 그 마음 이전의 마음이 있는 줄 알아야 돼요. 그 마음을 다 떠난 그 평온한 마음자리. 스님네들이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얘기 합니까 안 합니까? 그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삶과 죽음이 부처님의 열반과 둘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뭘 통해서 그렇게 되는 거예요 뭘 통해서? 그 마음자리, 소소하다 라고 하는 그 마음자리를 통해서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삶과 죽음이 별로 상관이 없는 거예요. 재산의 잃음과 재산의 얻음이 별루 상관이 없는 거란 말 이예요.

그런데 이게 그냥은 안 돼. 연습을 하셔야 돼요 연습을. 오늘도 조금 아까 자비관을 하셨죠? 잠깐 앉아가지고?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걸 하셔야 돼요. 이러한 연습을 계속 하셔야 됩니다. 또 선원에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아침마다 나오셔서 공부하고 하는 그런 연습을 하셔야 돼요. 수행을 하셔야 된단 말 이예요.

그걸 하지 않으면 늘상 저 낙엽을 보고 바람이 부니까 떨어지니, 나무가 떨어뜨리니 이런 얘기를 한단 말 이예요. 계속 시비와 분별이 그칠 날이 없어요. 삶과 죽음, 병 한번 들리면 온갖 집안이 그냥 평지풍파가 난단 말 이예요. 그런데 내가 불자로서 마음을 닦고 마음을 평안히 하고 그 마음 바라봄을 통해서 병이 들었어도 여여 하면 어떻게 돼요? 식구들이? 옆에서 보는 식구들이? 식구들이 부산하게 ‘우리 아버지 죽게 생겼다! 내 자식 죽게 생겼다!’ 이렇게 얘기해요 안 해요? 환자가 편안하면 가족들도 편안한 거예요. 그런데 환자가 거기다 대고 ‘못 살겠다 하고 나 언제 죽냐?’ 그렇게 막 길길이 뛰면 가족들이 편할까 안 편할까? 가족들도 힘든 거예요. 그래서 불자라면 반드시 수행을 하셔야 됩니다. 참선을 하셔야 됩니다. 이걸 잊으시면 안돼요.

모든 복과 공덕이 여기에서 나오는 거예요. 여러분들 여기 절에 와서 이렇게 법당에서 기도를 하고 마음속에 바라는 소원을 빌고 하는 게, 그게 부처님을 향하는 맑은 마음 소중한 마음은 될 수 있지만, 부처님을 내 소원을 이루어 주는 그런 존재로 생각할 때는 불교는 십만 팔천리, 한참 멀리 있는 거란 말 이예요. 공덕이, 복이 그게 아니고, 내 마음을 제대로 바라 봤을 때 거기서 복이 되고 거기서 공덕이 되는 거예요. 그걸 잊으면 안돼요. 근데 너~무 쉽게 우리는 잊고 살아간단 말 이예요.

이제는 마음의 시대예요, 마음의 시대. 서양은 불교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어요. 우리는 불교의 역사가 이렇게 긴데도 불교를 받아 들인지 얼마 안 되는 서양에 비해서 불교의 핵심에 잘 접근을 못 하고 있단 말 이예요. 서양의 최신 과학이 ‘이 마음을 떠나서는 물질도 없다.’ 고 얘기해요. 그래서 최신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불교도가 돼 가지고 마음공부를 한단 말 이예요. 또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이 사람들의 폭력적인 성향, 범죄적인 성향을 마음을 바라보게 하는 훈련을 통해서 사람들의 범죄율을 낮추고 있어요. 또 병원에서는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나 병을 치료해 주기도 하고, 정신병원에서는 정신과 의사의 약 60%가 불교의 수행법을 배워서 그 불교의 수행법을 처방해 주고 있어요. 서양에서는 그런단 말 이예요.

그런데 우리는 어때요? 아직도 수행이라고 하는 건 저기 멀리 있는 얘기예요. 그냥 부처님께 와가지고 내~ 복 빌고 하는 게 다일 수 있단 말 이예요. 우리가 지금. 그걸 반성을 좀 해야 돼요. 그런 것 같애요? 네..(대중) 다시 얘기합니다. 부처님이 이루어주시는 것처럼 생각하는 - ‘아! 부처님께 이 소원을 빌어서 뭔가 이루어 졌다’고 하는, 그 이루어지는 것들이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하는 걸 명심하셔야 돼요. 내 마음의 이 마음 챙김, 이 수행을 통해서 모든 복과 공덕이 거기서 나온다고 하는 걸 아셔야 된단 말 이예요. 그게 부처님의 가피인 거예요. 아셨죠? 네..(대중)

중국에 소동파라는 분이 있었어요. 이 소동파는 당,송 8대가, 당나라 송나라 때 시, 서, 화에 아주 능한 여덟 명의 문인들이 있었는데, 이런 분들 중에 한 사람 이예요. 아버지도 당송8대가 중의 한 명인 소순이란 분이고, 동생도 소철이라고 당송8대가 중의 한 명이예요.

소동파가 형남이라는 지방에 가서 관리를 하는데 이 지방에 있다보니까 승호(承皓)스님이라고 아주 훌륭한 스님이 계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소동파는 굉장히 아만심이 높은 사람이었어요. 자기의 학식이나 재주를 가지고 누구하고 얘기를 하면 당해낼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불교에 입문하기 전이니까 ‘스님이 유명하다 하는데 스님이 유명해봐야 얼마나 유명 하겠나? 내가 가서 한번 시험을 해봐야 되겠다.’하고는 찾아 갔어요.

그래서 스님을 만났어요. 스님이 보니까 관리의 복장을 하고 있거든. ‘대감께서는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하니까, 소동파가 ‘칭(秤)가요!’ 그런 거예요. ‘칭가라니요?’ 그러니까 ‘세상의 모든 스님들의 무게를 달아보는 저울 칭자 칭가요.’ 그런 거예요. 무게를 달아본다, 그러니까 내가 너의 무게를 달아 보겠다 이거예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이 승호스님이 귀에다 대고 ‘악!’ 그런 거예요. 그러면서 ‘이 소리는 그러면 몇 근 입니까?’ 그래버렸네?

여기서 무슨 학식과 재주가 통해요? 이 소리가 몇 근이야? 꽉 막히는 거야 할 말이. 어떤 학식과 어떤 재주를 가지고 이 스님을 떠 볼 거예요? 그때부터 ‘스님네들의 공부라고 하는 게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구나!’ 하면서 그 이후로 불교에 귀의해서 어떤 선지식이든 찾아가서 친견하고 법문을 듣기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해요. 불자가 된 거야 진실한.

세간의 지식과 학문이라고 하는 게 참 보잘 것 없는 거예요. 우리의 이 수행이라고 하는 마음 밝힘이라고 하는 거에 비하면 세상의 지식과 학문은~~ 세상의 지식과 학문을 아무리 많이 배웠다 하더라도 병 한번 들어봐요. 나 죽겠네 하고 나자빠지잖아요? 그래요 안 그래요? 당해낼 재간이 없단 말 이예요.

옛날에 조과(鳥窠)선사라고 하는 분이 계셨어요. 새 조자에 둥지 과(窠)자 예요.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거기다가 풀을 모아놓고 나무위에서 수행한다고 해서 조과스님 이예요. 그런데 백낙천이라고 하는 유명한 관리가 있었어요. 이 관리가 어느 날 조과스님이 유명하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간 거예요. 찾아가서 스님을 보더니 ‘위태 합니다 위태해!’ 그래요. 스님을 보고. 그러니까 스님이 그 소리를 듣고 백낙천을 보고 ‘위태 합니다 위태해!’ 또 그러네? 그러니까 ‘아니! 나무 위에서 떨어 질랑 말랑 하는 스님이 위태하지 어찌 이 땅에 있는 내가 위태합니까?’ 하니까 ‘세간의 지식과 변재로 나에게 와서 시험을 해보고자 하는 당신의 그 마음과 목숨이 위태위태합니다.’ 그런 거예요. 동의가 좀 가세요?

세간의 지식과 변재도 황제의 말 한 마디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무슨 그게 자랑거리라고 와서 스님을 시험해 보겠다고 하는지~ 선사스님들의 일화에 보면 유학자들이 스님을 시험해 보는 그런 일화가 많아요. 그런데 스님들이 어디 유학자들한테 가서 유학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가 한번 시험해 봐야 되겠다 하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그런 얘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그래서 어디 가서 불교를 조금 배웠다고, - 불교대학 나오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스님들 법문 듣고 어디 가서 불교를 안다고 얘기하다 보면, 처음에는 좋은 뜻으로 얘기 하죠. ‘불교는 이런 거다, 와서 같이 다니자.’ 하다가 조금 내 마음에 안 드는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처음의 좋은 마음은 어디 가고 같이 싸우기 시작 하네? 내 종교가 옳으니 불교가 옳으니, 우리 스님들이 얼마나 훌륭한데 하면서. 아니 그 사람들도 예수님, 하느님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요 안 그래요? 또 비록 예수님을 믿지 않더라도 나름 자기 마음속에 종교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싸워봐야, 이게 좋은 일이예요 나쁜 일이예요? 선업 이예요 불 선업 이예요? 불 선업 이예요.

여러분들이 좋은 말을 하고 누구에게 어떤 뭔가를 전해줄 때 그 전해주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전해주는 내용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전해주고 있는가를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말과 행동이 어떤 마음을 같이 동반하고 있느냐 하는 게 그것만큼이나, 그 말과 행동만큼이나 중요한 거란 말 이예요. 아셨어요? 네..(대중) 오히려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거예요. 왜? 그 마음이 없으면 그 말과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 이예요. 마음이 비롯되지 않은 말과 행동이 있을 수 있어요 없어요? 없잖아요 그죠?

우리의 본성을 허공에다 비유하기도 합니다. 허공이 누굴 잘났다 못났다 하고 구분하고 가르고 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요? 없잖아요. 허공은 이 사람이 남자건 여자건, 잘났건 못났건, 어른이건 아이건, 취직을 했건 못했건, 가르는 마음이 없어요. 부처님의 마음이 그렇다는 거예요. 가르는 마음이 없는 거예요.

부처님의 품에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요.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잘났건 못났건 금방 얘기 했듯이 온갖 모든 분별들, 사람들의 빈부나 귀천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 살아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부처님의 품 안에서는 존귀하고 존귀한 겁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돼요. 저 사람이 많이 배워서 교수이고 의사이고 판사니까 훌륭한 사람이고 우러러봐야 되고, 저기 환경미화원이나 궂은일 하고 똥지게 지는 사람들은 천하고 이런 마음이 부처님 품속에는 있다 없다? 없어요..(대중) 없어요 없어.

어느 누구도 부처님 마음속에서는, 품속에서는 따로따로가 없단 말 이예요. 따돌림 당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잘 다스려야 된다 이 얘기를 또 하고, 소 두 마리 오늘 또 얘기를 하는데, 소 두 마리 자꾸 잊어버리시면 안돼요. 참선이라고 하는 것도 이 소 두 마리를 보다 더 깊게 만드는 거예요 사실은. 참선하는 것 자체가 이 소 두 마리 내용과 다르지 않아요. 그 깊이를 더욱 깊게 하고 더 넓어지게 만드는 거란 말 이예요.

우리 마음은 항상 대상을 따라 갑니다. 보는 것을 따라 가고 듣는 것을 따라 가고 마음은 늘상 그 대상을 따라 가고 있단 말 이예요. 옛날에 선생님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수업 중에 딴 짓하는 학생들한테 분필 던지면서 뭐라 그래요? ‘어디 마음이 딴 데 가 있냐?’ 그러죠? 마음이 딴 데 가 있다 그런 얘기 하잖아요 그죠? 마음이 딴 데 가 있으면 안 돼요. 보이는 것, 들리는 것, 그것을 따라가 있으면 안 된단 말 이예요. ‘아! 보이는 것에 딸려 가 있구나!’ 이걸 알아야 돼요. ‘아! 내가 화내는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그걸 알아야 된단 말 이예요.

딴 생각하면, 딴 데 가 있으면 안돼요. 그래서 자꾸 그런 대상으로 마음이 가 있으면 가 있을수록 마음에 길이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화내는 마음을 자주 가지면 화내는 길이 나요 마음속에. 짜증내는 마음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짜증내는 길이 난단 말 이예요. 그게 뭐예요? 업 이예요 업. 화의 업, 짜증의 업. 또 자비로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가지면 가질수록 이제 자비로운 길이 나는 거예요. 마음속에 자비로운 선업의 그 마음이 또 쌓이는 거예요. 또 다른 사람에게 포근한 마음을 가지면 포근한 선업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길이 난단 말 이예요.

이제 여러분들은 이 ‘소소하다’ 라고 하는 소 두 마리의 길을 내야 되는 거예요. 아셨어요? 네..(대중) 이 길을 잘 내야 돼요. 참선하는 사람은 열심히 참선해서 참선의 길, 그 길을 내야 되고. 여러분들도 소소함, 이걸 기억하셔서 일상생활 속에서 부단히 소소한 마음을 가지려고 자기 마음에 깨어 있어야 되고, 또 상황이 허락하시면 또 선원에 가서 열심히 참선에도 동참을 하셔야 되는 거예요. 이걸 하지 않으면, 불자가 이걸 하지 않으면 길이 없어요. 이 육도윤회 중에서 삶의 이 고해에서 벗어날 길이 없단 말 이예요. 아셨어요? 네..(대중) 이 소소함을 잘 지니시고 참선을 잘 하셔서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 길을 잘 내야 됩니다. 아셨어요? 네..(대중)

오늘 법문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리행 = 심수리 = 깨방정 ^^]

원래 아무 일이 없단 말 이예요, 우리의 마음은.
그런데 누가 그 마음을 일으켜요?
우리 스스로가 일으키잖아요 그죠? 일으키는 거 우리 스스로가 일으켜요.

제가 오늘 또 얘기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어떤 상황이 내 마음을 흔드는 게 아니고, 누가 흔들어요? 내가요..(대중)
네, 내 스스로가 내 마음을 흔들 뿐이다.’ 이걸 또 얘기해요. 이게 불자들은 가슴에 콱 박혀 있어야 된단 말 이예요


언제나 들어도 그럴듯 하면서도 아닌듯한..ㅎㅎ
혼자 깨땐스를 추면서도 외부 탓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요즘 깨땐스 추느라 멍~~~ 합니다..

좋은 법문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