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陽路談
충효의 길 둘
일시: 2020년5월8일 금요일 오후 흐림
동행: 파란문 이 대장
동선
보라매역→보라매공원→신대방역→노량진수산시장→사육신묘→인도교→한강강변→동작역→서달산→중대후문→고구동산→상도터널→나들역
10시가
언약이지만 보라매역 2번 출구에 도착하니 9시40분으로 동행들을 기다렸는데 그들도 약소 시
간에 알맞게 왔고 충효의길의 보라매길 5코스를 걸으려고 이동하니 보라매역에서 보라매공원
은 430m다 하늘은 맑았지만 오후에 비 소식이 있다
“農心” 표석을 본 다 농심라면을 안 먹어 본 사람은 드믈 것으로 라면은 식생활에서 먹거리 필
수가 되었다 본사가 여기에 있었구나 확인하면서 자유회관 건물을 스치면서 보라매둘레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 번 걸어 봐야지 다짐을 하고 보라매병원과 건너편에 있는 한국건설
공제조합도 본다
• 보라매공원
옛 공군사관학교 자리에 마련된 보라매공원은 시민위락공원으로, 1986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약 12만평의 대지에 테니스장, 체육센터 등의 체육 시설과 소동물원, 연못,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2층 건물 4동에 학생들을 위한 독서실을 갖추어 청소년의 선도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있다. 청소년회관에서는 영화감상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공군사관학교 시절부터 자리를 지킨 상징탑이 지금도 남아 이 곳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충효사상을 고취시켜준다(백과사전)
보라매요양원을 다녀간 적이 있다 한 때 내가 배드민턴운동을 아침 마다 하고 아침 식사를 하
는 모임이 있었는데 李 女士도 회원이었지만 노령으로 병원에 입원하였기에 동행들과 문병을
왔었는데 문명후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바람결에 들었다
숲길에서 벗어나서 도로를 따르면 신대방역이 나오는데 6코스의 날머리로일전에 여기에서 걷
기를 끝냈다 관악노인복지회관에서 대은교회 방향을 잡 으니 가야할 노량진역은 3Km다 도로
를 따르다가 2번째 표찰목에서 꺾어서(독도에 유의 하여야 한다)주택가를 완만하게 오르면 안
내도가 있고 91개 계단을 오르라고 하니 이 대장이 나를 바라보면서 걱정스러운 듯이 “큰일
나셨네...” 약을 올렸다 그러나 데크계단은 오르기 쉽게 만들었다
• 용마산
현재 성남고등학교 내에 있는 우물에서 용이 나와서 승천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이름이 용마산이 되었다고 한다. 산의 높이는 약 90m 정도 되는 야산으로 예전에는 공군본부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반정도 공군부대(공군안전공단)가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개방되어 각종 운동시설과 걷기 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벽화가 산뜻한데 일일이 살펴보면 재미있을 듯 하지만 갈길이 바빠서 읽어 볼 시간이 없다(백과사전)
동작 충효길은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진 곳을 이은 곳으로 주택가나 도로를 따라 걷는 구간도 많다. 전체적으로 산으로 표시된 곳은 까치산 용마산과 서달산, 국사봉등이 있다.
용마산 오작교가 나왔다 파란문이 말하기를 까치들이 만든 다리는 직녀가 건넜기에 까치의 모습처럼 아름답고 까마귀들이 만든 다리는 견우가 건넜기에 견우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한 까마귀들은 머리가 벗겨져 대머리가 되었단 다 그래서 나도 한마디 하기를 예전에 아침에 대문 밖에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올 징조라고 좋아하였고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사자성어는 까마귀들은 자식들이 어미를 봉양한다고 하는 뜻이니 오늘은 어버이날이니 참조할 것이요 殺母蛇는 새끼가 자라면서 어미를 잡아먹는 다고 하니 오늘의 세태가 까마귀 보담 살모사들이 더 많은 것 같소 하였다
• 견우와 직녀
음력으로 7월7일을 특별히 七夕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주 오래전부터 칠석을 전후해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았던 모양이다. 지금으로부터 8백여 년 전 고려 때 문인 이규보는 “칠석에 비를 읊다”라는 시를 썼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칠석에 비 안 오는 일이 적은데
나는 그 까닭을 모르네
신령한 배필이 기쁨 이루려 하니
비의 신이 응당 질투할 것이로다
노량진수산시장이 나왔다 코스와는 관계 없으나 지나는 길에 내부를 한 바퀴 돌았지만 코로나19로 한산하니 싱싱한 물고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불쌍하고 사육신공원을 들렸다 한 번 들렸던 곳이다 동작 충효의 길은 사육신묘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최근에 사육신 문제가 시비를 일으켜 지금은 김문기 묘까지 일곱분의 묘가 있는데 안내도는 사육신 묘라한다 방명록에 기록하면서 유 대감과 찾았을 때는 유 대감이 유응부의 묘소에 묵념을 올리던 모습이 떠 올랐다 RAEMIAN 앞을 지나려니 여가공원길이고 한강방어선전추전사자명비가 보였다
• 한강방선선전투전상자명비
한강방어선전투는 국군이 한강방어선에서 북한군 주력의 진격을 6일간 지연시켜 국군의 전략적 후퇴와 미 지상군의 참전시간을 확보한 전투였다. 그 결과 북한군은 한강방어선을 돌파하는데 의외로 시간이 지연되어 수원 이북에서 한국군의 주력을 붕괴시키려는 그들의 계획에 큰 차질을 주었다. 김홍일 장군의 시흥지구전투사령부 작전지역은 말죽거리에서 양화교(현 광진교~양화교)를 잇는 선이었다.
한강방어선전투 당시 피격 된 정찰기에서 맨손으로 폭탄투하 후 적진으로 돌진하여 산화한 백성흠ㆍ이경복 공군소위와 시흥지구전투사령부를 창설하고 혼성사단으로 한강방어전투를 이끈 김홍일 장군은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전쟁영웅들이다.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이러한 전쟁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관련 장소에 한강방어선전투전사자명비와 시흥지구전투사령부 터 표지석을 건립하여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관리해 오고 있다.
동작구 노들나루공원 내에 위치한 한강방어선전투전사자명비에는 한강방어선전투 개요와 의의가 잘 설명되어 있고, 백성흠 이경복 공군소위와 더불어 당시 전사자 900여명의 군별, 계급, 성명이 각인되어 있다.
전사자명단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위치한 시흥지구전투사령부 터 표지석에는 사령부 창설과 의의, 김홍일 장군의 공적이 잘 설명되어 있어 6ㆍ25한강방어선전투를 이끈 숨은 영웅에 대해 잘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6ㆍ25전쟁영웅과 현충시설 혹은 독립운동가와 현충시설 등의 체험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과 더불어 애국심을 함양하는 시간을 한번쯤은 가져보도록 하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다는 걸 다시금 느꼈으면 한다(이상 백과사전)
심훈 동상과 시비 “그날이 오면”이 있다. 광복절 다음날 그날이 오면 시비를 보니 뭉클하다. 심훈의 고향이 흑석동이며, 생가터가 흑석동성당 자리라 한다. 심훈의 상록수를 읽은 적이 있고 지하철 4호선에는 상록수역이 있다
그날이 오면- 심훈(1901~1936)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이하 생략-
한강대교 밑으로 내려가 강변을 걸으면 노량진 나루터를 지나게 된다 지금은 노량진유원지가
없어졌지만 힌강이 개발되기 전에는 노량진유원지가 서울 사람들에게 유일한 여름 피서지였
다 그 때 나의 아버지는 어린 춘원(동생)을 데리고 노량진에서 물놀이 하시던 사진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효사정을 스처여야 하는데 놓치고 말았다 강태공들이 보이면서 동재기
나루터를 지난 다
• 동재기나루터
동작구 동작동에 있던 마을로서, 흑석동에서 국립현충원으로 넘어오는 강변 일대에 검붉은 구리빛 색깔을 띤 돌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자명으로 동작진이라고도 부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과천현 진도조에는 과천현 북쪽 18里에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반포아파트 서편 반포천 입구로 보여진다(백과사전)
정약용은 서른한 살 때 동작나루에서 진주로 돌아가는 부친을 송별하며 느낀 감상을 시로 적었다.
해질무렵 동작나루를 건너며- 정약용
나루터에 저 멀리 떠나가는 배 모래밭에 말 세우고 바라본다네. 흰머리 늙으신 몸 가슴 아프고 얇은 갖옷 봄날 추위 염려스럽다. 어슴푸레 화개(華蓋: 높은 관리가 쓰는 햇빛 가리개)는 깜박이는데 아스라이 푸른 산 가로막혔네. 교자 앞에 한 잔 술 마시는 것은 그야 물론 이별이 어렵기 때문이다(동작나루에서 도로 진주로 가시는 부친을 송별하며)
그 후 茶山 丁若鏞(1762∼1836)은 귀양길에 올라 동작나루를 건너면서 지은 시와 두 번 째로 귀향가면서 지은 시도 있는데 이 때 둘째 형은 귀양 가고 셋째 형은 옥사하니 절망 속에 쓴 시가 있다
驚雁(놀라 깬 기러기)- 丁若鏞
銅雀津西月似鉤: 동재기 나루 서쪽에 뜬 달은 갈코리 같은데,
一雙驚雁度沙洲: 놀라 깬 기러기 한 쌍 모래섬을 건넌다.
今宵共宿蘆中雪: 오늘 밤 갈대밭에서 같이 밤을 지새우고,
明日分飛各轉頭: 내일 각기 머리 돌려 날아 가겠지.
밤에 동작나루를 지나며(夜過銅雀渡(밤에 동작나루를 지나며)- 정약용
靑坡驛前天正黑: 청파역 앞 하늘은 온통 깜깜하고, 一眉殘月濛無色: 눈썹 달은 빛을 잃고 몽롱하구나. 寒沙策策響馬蹄: 차가운 모래 위 터벅터벅 말 발굽 소리,
朔風急急吹雁翼: 북풍은 기러기 날개 위에 휘몰아친다.
流澌擊船氷滑篙: 얼음덩이 배를 치니 상앗대는 얼어붙고,
篙工却立愁指直: 뱃사공은 물러서서 손가락 곱은 걸 걱정한다.
洪波蕩漾聲轉雄: 거센 파도 출렁출렁 소리 점점 높아감에,
頑蛟踊躍欣欲得: 교룡이 때를 맞나 뛰어나올 듯 하구나.
동재기나루터- 정약용
해저무는 동작나루 물결만 출렁이네
멀어지는 저 남산은 그리운 옛 동산
드리운 수양버들 희어 덕욱 희고
연기 솟는 성안은 황혼에 젖어 있네
궁궐에서 다시 부르심 기다리는 곳만 산책이 아니로다
성은으로 이 몸을 나루터에 보내졌노라
서학을 들었지만 참 뜻을 모르는데 이 길은 머나먼 귀양지인가 하네
동작역으로 들어갔다가 출구로 나오면 조그만 공원이 있고 야구르트 아줌마가 있어서 시원한
음료수를 사 먹고 다시 역안으로 들어왔다가 빠져나가 육교를 건너면 안내도가 있는데 현충원
외곽산책로라고 한 다 데크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끝지점이 보이지 않고 몹시 가파르다 오르
려고 혼줄이 났지만 현충원 외곽으로 서달산이 기다리고 있다 길은 현충원 길이고 아들이 어
머니를 업어주는 조형물이 있다
오늘은 어버이 날- 노래만 부를 것이 아니고 부모님을 따뜻하게 모셔야 하리 현충원 출일문을
지나서 서달산을 오르려면 제법 가파르다 김태환의 가족 시와 김현승의 아버지 마음 시판이
걸려 있다
아버지 마음- 김현승(1913~1975)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표고 179m의 서달산에 두 번째로 올랐지만 첫 번째 올랐을 때의 기억은 사라졌지만 이층 누
각으로 된 동작대를 오르니 날이 흐려져 비가 내릴 듯하다 또 하나의 정자는 곁눈질 하고 “동
작대” 를 검색하면 삼국지 연의에서 조조가 동작대를 짓고 아들 조식을 시켜서 동작대부를 짓
게 한다
동작대에서 내려오니 파란문이 말하기를 코스에서 벗어난 달마사를 들리자고 권유하여 달마
사를 들리니 조망터에 거북이 형상 바위가 있고 인도교 방향의 한강 건너 모습의 전경이 일품
으로 너무나 아름다원서 길손을 탄식하게 한 다
달마사를 들렸다가 다시 조금 올라서 동작나루길을 찾아 걸으면 암석원과 초하원이 있고 그리
고 장대보살 장봉옥 여사 공덕비가 있다 중대후문이 나왔고 독도에 유의하여 고구동산길을 찾
아야 한 다 다리가 풀렸다 고구동산 표석에 눈 도장 찍고 내려오니 거북이 한 마리가 실실 기
고 있는데 주인은 아가씨로 거북이를 애완하믄 모양인데 나는 처음으로 본 다
노들나루 공원을 지나 상도터널로 내려서려면 데크가 설지 되어 있고 노들역에서 충효의 길
걷기를 마감하고 술국에 빈병을 만들면서 다음 행선지는 계백장군 유적지를 찾기로 했는데 도
중 이 대장은 먼저 자리를 떴다
오전 10시부터 걸었는데 17시11분이 되었으나 점심 시간과 휴식 시간이 좀 있었지만 나에게
는 무리한 짓거리다
마무리 하면서
1934년 가요 작곡가 文湖月이 작곡한 가요인데 오늘날에는 아리랑, 도라지, 천안 삼거리, 양
산도와 더불어 우리 나라 “5대 대표 민요”중의 한 곡으로 꼽히고 있는 흥겨운 신민요로 토착
화된 9박의 세마치장단에 의한 맑고 경쾌한 노래를 들어보자 1절과 2전을 다른 글에 인용되었다
노들강변 푸른물 니가 무슨 망녕으로
세자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실어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충효의 길 2
어버이날
동행과
동작구 충효의 길
1.2.3.4.5. 코스를
10시부터
17시11분 까지
보라매역에서
노들역까지 걸었다
출발할 때는
하늘은 맑았지만
오후부터
비구름이 몰려 들었다
일부 코스는
스친적이 있건만
전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걷다가
노량진 수산시장도
한 바 퀴 돌고
한강 인도교를 지나면서
아리수물에서
아버지가
춘원이와 수영하던
모습이 떠 올랐다
그 때
노랑진은
유람선이 뜨고
사람들은 물놀이를 했었다 2020년5월8일 오후 흐림
달마사
달마산엔
대흥사가 있고
서달산(179m)에
달마사가 있고
달마사엔
돌거북이가 있고
조망은
천하일품으로
한강 인도교 건녀편
좌우가 펼처지면서
우리
아파트도 보인 다
절경 찾아다녔지만
조망터에
활짝 펼처지는 모습
“아하~ 절경이로다”
동행들 탄식하고
동행은
달마대사 일화를
소근댄 다
수능시험 날자 잡히면
아들 딸
기원하는
어머니들 정성 갸륵하건만
오늘은 어버이날
나는
어버이가 없다 2020년5월8일 오후 흐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