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혁동님의 단편소설 <영광의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1) 한줄 요약
소설은 금형기술자인 공고 출신의 동수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노력과 열정으로 인해 기능올림픽에서 성공을 거둔다. 대기업에서 전직한 국책연구소에서 겪는 현실의 부조리 속에서 신분상승과 연구비 횡령 등의 유혹에 빠지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한다. 명예와 돈에 대한 욕심과 사회의 어둠을 드러내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도 던진다. 또한, 현실과 꿈, 가족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수의 모습은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동수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이상,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 사회의 씁쓸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삶의 의미와 목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2) 시간적, 공간적 배경(인물의 상황적 배경 포함)
* 공고 금형반 CNC 공작기계 실습실
* 스위스 취리히 공업전문대 국제기능올림픽장
https://worldskills.org/skills/
https://worldskills.org/skills/id/337/
세계기능올림픽
백담사에서 봉정암 설악산 봉정암
3) 등장인물 분석(인물의 동선이나 심리상태 추이)
* 동수 : 금형기술자(공고),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야간대학 =>국책연구소, 박사취득
* 혜진 : 국책연구소 사무직 여직원(회의비 영수증 정리, 연구비 관리 등)
* 동수 부친(탄부), 동수 부인
* 기능올림픽 통역(한국인), 학생과직원, 박사들, 산자부 공무원들, 연구지원과 직원들, 교수들
* 이 박사 : 훈훈한 남자, D경찰서 조사담당의 사촌형
4) 줄거리 요약(주인공에게 어떤 장애물이 있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 혹은 좌절되는가)
1. 동수는 박사 학위 최종심사 통과 다음 날, 출근길에 음주운전 사고가 난다. 급히 근처의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다. 코로나19로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동수 아내가 화장한다.
2. 사북에서 광부로 일하던 동수아버지는 탄광의 열악한 환경을 피하고, 아들 동수의 장래를 위해 서해안의 도시로 이주한다.
3. 동수는 CNC 공작기계 기능올림픽의 메달을 따고 대기업에 취직한다. 진실되게 사귀던 여직원에게 배신(신입 대졸사원 선택)받은 충격으로 야간대학에 진학한다.
4. 졸업후 국책연구소로 전직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산자부 공무원들과 유착하며 눈 먼 연구비를 유용하며 박사과정도 겸한다.
5. 순진했던 사무직 여직원 혜진도 점점 유혹에 빠져들고 납품에 비해 엄청난 금액의 지출결의로 연구비 횡령도 저지른다.
6. 동수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는 모든 관련자에게 탈출구를 제공했다. 사람들은 침묵하고 횡령한다. 모든 연구비의 문제들은 빠른 세탁정리와 함께 사망자 동수의 책임으로 돌려졌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7. 수억원을 착복한 혜진의 뱃속에는 이 박사의 새 생명이 자라고 있다. 헤진은 이박사와 함께 동수가 박사가 된 S호텔에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5) 객관적 상관물(심상을 대신 표현하는 물건)이나 상징이 되는 소재 찾기
<소재가 주제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해 주시>
* 곡괭이 - 생존을 위한 이중적 상징(탄광에서의 작업도구, 체벌 도구)
* 박사 – 성공으로의 신분 상승 상징. 부와 명예의 상징
* 기능올림픽 메달 – 기능인들의 성공에 도달하기 위한 삶의 목표 상징
* 봉정암 – 부처님의 진신사리 모심. 죽은자를 극락으로 인도할 것 같은 마음의 위안을 줌
6) 좋은 문장이나 장점 및 느낀 점, 아쉬운 점
놀란 사람들이 문을 열고 보니 운전대에 사내가 머리를 푹 숙이고 축 늘어져 있었다. 동수였다.
그는 죽음의 공포보다는 고참의 폭력이 더 무서웠다. 기술자인 고참에게 잘 못 보이면 엄청 곡괭이로 맞았다.
검사 평가를 위한 중요 포인트를 통역하는 척하면서 몰래 손가락질로 알려주었다. 이 부분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대졸 사원에게 환승했다. 피가 거꾸로 솟았다. 공고 출신은 서러웠다. 복수하고 싶었다. 성공해서 보란 듯 잘 살리라 마음먹었다.
야간대학을 다니기로 했다. 결혼시장에서 사회의 색안경은 무서웠다.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 박사였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동수를 박사라고 불렀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지만 자꾸 설명하기도 귀찮아졌다. 연구소에서는 그게 기본인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박사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야 그나마 인간 대접받을 것 같았다.
박사들은 바보 같았다. 뭘 하나 제대로 만드는 것이 없었다. 새로운 것을 시키면 벌벌 떨고 꽁무니를 뺐다.
연구비는 그냥 산자부 공무원들 데려다가 룸살롱에서 몇 바퀴 돌리면 된다. 눈먼 돈 뭉텅이가 쉽게 나온다. 그들은 돈을 누구엔가에는 주어야 한다.
모든 이의 비밀을 알고 있는 권력자가 되고 있었다.
그들은 아주 눈치가 빨랐다.
친구를 탑 옆에 묻을려고 했다. 밤낮으로 기도객이 많았다. 보는 눈이 많았다. 짬이 없었다. 그냥 한 줌 몰래 뿌렸다. 그 나머지는 하룻밤을 보내면서 고민 끝에 하산 길에 개천에 뿌리기로 했다
죽은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모두 달아났다. 모두 나 몰라라 했다.
혜진은 석양에 비친 하늘을 보았다. 갑자기 구토가 났다. 그의 배속에는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
** 에필로그(epilogue)
여덟 번째 합평 관련 과제를 제출하면서...
단편소설 "영광의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은 주인공 동수의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동수는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도전과 어려움을 해결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끈임없이 달려간다. 주인공 동수는 박사 학위 최종심사 통과 다음 날, 출근길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다. 동수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는 연구비 관련 범법자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침묵하고 횡령한다. 모든 연구비 문제들은 빠른 세탁정리와 함께 사망자 동수의 책임으로 돌려진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동수는 코로나19로 빈소도 차리지 못하고 화장 당한다.
空手來空手去.
저자는 동수의 부와 명예에 대한 ‘거침없는’ 행동이나 혜진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속물성’을 그리며 인간 욕망과 인간 본성을 질책한다. 이야기를 통해 성공과 실패, 꿈과 현실에 대한 사색을 제안한다.
갑지기, 김연자의 노래 아모르 파티(Amor fati :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첫 가사가 떠오른다.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로 시작하는 트로트 노랫말이다. 아모르 파티는 운명애(運命愛)라고도 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설명하는 시인이자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의 용어이다.
오늘은 장례도 제대로 못 치룬 주인공(동수)과 모든 분들께 트로트 한 곡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늘~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세요~~
..............................................24/03/07 youngkwon ;~)
참조 :
아모르 파티(Amor fati : 運命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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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니체(1844.10.15.~1900.8.25.)에 따르면 삶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난과 어려움 등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파티’ 즉 ‘운명애(運命愛)’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까지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방식의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즉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가치 전환하여,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모르파티 [Love of fate, 運命愛]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Amor fati)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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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누구나 빈손으로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 하지마 모든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 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 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프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돼
하지만 더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대로 하면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파티~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합평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세한 분석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산전수전을 겪은 주인공이
박사학위 심사 종심 통과하는 날 교통사고로 숨지는 장면에서
저도 새삼 그 노래 가사 속의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편의 애기 세상에 뿌리며 살지'
라는 언급이 새삼 기억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