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수요일쯤이었을까?
어스름한 저녁 퇴근길이었어요.
막히는 도로를 뚫고
집에 도착하기 직전의 좌회전 신호등 앞!
갑자기 쿵~~소리가 났어요.
뭐지싶어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차에서 내려보니 내차와 뒷차가 뽑뽀를 하고
있드라구요 글쎄.
ㅡ아니, 어떻게 된거예요?ㅡ
ㅡ글쎄요. 저도 잘. 제차가 움직였나봐요ㅡ
ㅡ왜그러셨어요? 어떻게 하실꺼예요?ㅡ
ㅡ제가 사고접수하고 보상 다 해드릴께요ㅡ
뽑뽀한 사진을 찍고
전번 교환후 집으로 왔어요.
예고없이 부딪친 소리에 놀라서인지
몸뚱이 이곳저곳이 아파왔어요.
병원 가봐야지 싶어 전활 했어요.
ㅡ접순 하셨나요?ㅡ
ㅡ아뇨. 사모님께서 접수 하셔야할거 같은데요?ㅡ
ㅡ왜요?ㅡ
ㅡ영상을 보니까 사모님 차가 제차를 받았드라구요ㅡ
그가 보내온 영상엔
선명히 내차가 뒤로가는게잡혀 있었어요.
N으로 놓여있던 기어에서
발이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뒤로 밀린듯 보였어요.
곧바로 사고접수를 했어요.
그에게 몸은 괜찮느냐고 친절한 질문도 했어요.
다행이 괜찮다드라구요.
갑자기 제 몸은 사방이 더 욱신거리고 아프고
기분도 찜찜해졌어요.
다신 기어따위 N에 안놀꺼야.
으흐~
다음날 병원가서 하루 치료를 받았는데
근육이 놀랐을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의사쌤의 말을 듣고 내 치료는 마무리 했어요.
내차도 번호판끼리의 뽑뽀여서인지
잔기스 하나 나지 않았더라구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바뜨~~
보험사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통화에
내 가슴은 잠시 분노로 물들었어요.
번호판끼리 부딪혀서
내 차는 기스 하나도 안났는데
그놈님께서는 범버를 교체 하셨다네요?
렌트비 포함 일백칠십마넌;;
ㅡ아니, 과잉교체 못하게 되있다면서요?
저도 얼마전 뺑소니차가 치고 갔어도 수리만
했었는데, 말이 되요?ㅡ
ㅡ그렇긴한데 고객님이 원하면 어쩔수 없는지라ㅡ
ㅡ젊은놈이 진짜. 그따위로 살면 본인도
당할날 있을꺼라 전하세욧ㅡ
아니~
격렬한 키쑤도 아니고~
가벼운 뽑뽀도 죄가 되나여?
으흐~~
다들 운전들 하면서,
사고만 나면 한탕 챙기려는 못된 심뽀가진 인간들~
언젠가는 되로주고 말로 받으리니~
우야든둥
우선은 자나깨나 조심운전하기예욤~
자동차 보험료 또 할증되겠다;;
힝~~~~
사고식후 뽑뽀장면
@사랑하기 날새야되 이리뒤척 저리뒤척
@나무꾼 에고~~
힘냇!